2022년 10월 7일 금요일

팀켈러에게 배우다 (2) - The Compassion of God / 성경에 대한 태도 &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해

 



세상에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설명이 있고, 근사한 설명이 있습니다. 썩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설명이 있고 깊은 감동을 주는 설명이 있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저는 그것을, "본질"에 다가가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본질이 존재합니다. 그 사물과 현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록, 그 설명은 근사하고 깊은 감동을 줍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설명은 굉장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찰"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본질에 가깝게 다가간 설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성경과, 현상과 사물의 본질에 매우 가깝게 다가가 있기 때문에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설교에서는 가장 크게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하나는, "문화에 대한 성경의 우월성" 입니다. 이 설교의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나님의 compassion에 대해서 뉴요커들의 관점과 한국 어르신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당시 동역했던 목회자 중에서 한국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특이하게 완전히 양 극단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쪽은 하나님이 너무 자비하심이 없다라고 말하고, 또 한쪽은 하나님께서 너무 자비하셔서 그게 큰 문제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팀켈러 목사님은, 그러한 관점의 차이가 문화적인 그리고 지역적인 차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설교자에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접근하는 태도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의견 혹은 견해가 성경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경우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런데 팀켈러 목사님의 논리를 풀어가는 방향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 혹은 개인의 선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과연 무엇을 주장하는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못을 박습니다. 

다른 문화적인 지역적인 혹은 개인적인 차이에 포커스를 두고 논리를 풀어가지 않고, 진리인 성경이 과연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기를 원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설교의 도입을 이끌어 갑니다. 저 역시 모든 것의 상위 개념인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존재 혹은 그분의 속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기본적으로 팀켈러 목사님은, 하나님은 스스로 충족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것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고 그분 스스로 연약해질 (vulnerable) 필요가 전혀 없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이런 설명은, 여호와께서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위치와 어떤 맥락을 차지하고 계신가에 대한 마음에 와 닿는 설명이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은, 단순히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라는 설명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은 저도 참 많이 쓰는 표현이지만, 이러한 표현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언어는 그 의미에 대해서 풀어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목회자가 어느 정도 설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감각과 방향을 익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인간이 사랑 받을 만한 존재여서 하나님이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삼위 일체의 관계를 통하여 자기 충족적이신 절대자 여호와께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우리 인간을 향하시며 연약하여 지신다라는 그 논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는데 자발적으로 하시는 여호와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은혜를 끌어내는 것이 정말 파워풀 했습니다.  

지금까지 열두편 정도의 설교를 들었는데, 지금까지 이 논리를 다른 설교에서 한번 더 들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마도 이 논리 구조가, 팀켈러 목사님이 중요하게 사용하는 논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교는 목회자의 전부라는 생각을 예전보다 훨씬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설교를 들으면서 신학의 논리 구조와 성경의 이해를 더하는 것이 크게 유익해 보입니다. 꾸준하게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공부해야겠습니다. :)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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