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t with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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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켈러 목사님의 강점은, “마치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들여다 보는 것처럼” 설교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진리에 대한 “명제”를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것이 실제로 “우리의 마음 속에서 작동하는 내용”을 설교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정말 쉽지 않은 경지입니다. 일단, 진리의 명제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자 자신이 그것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설득적으로 충분히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이 심지어 보편성까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탁월한 수준의 설교입니다.
평범한 수준의 설교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돌이키라”라고 설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진리입니다, 마땅히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그것이 우리의 삶의 실질적인 고민”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회개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우리 마음에 작용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할 수 없다면, 그것은 너무나 따분한 주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설교를 들으면서 좋았던 것은, “회개가 우리의 마음에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니다.팀켈러 목사님의 회개는 굉장히 심플하지만 구체적입니다. 몸 전체를 씻을 필요는 없지만, 발은 씻어야만 한다는 비유적인 표현에서,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경험하고 추구해야 할 회개의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합ㄴ다. 성도의 회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말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도님들이 극단적인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잃은 것이 아닌가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팀켈러 목사님은 정확하게 그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줍니다. 그리스도로 인하여서 그들이 아버지 하나님과 가진 관계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죄를 저지른 대상이 그들의 부모님이기 때문에, 그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죄를 고백할 수록, 그 관계가 더 깊어진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연약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죄 고백과 하나님께 진실하게 돌이키는 것 그 자체가,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참 신비로운 과정이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부모가 되어본 사람이 경험하는 진정한 부모됨의 경험입니다.
얼마전에 한 권사님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속을 썩이던 자녀가 “엄마, 오래 기다려줘서 고마워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다 뭉클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나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고, 또 우리의 입에서 바로 그런 고백을 기다리시고 계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마음을 끊임없이 돌이키는 것, 그리고 그분의 용서의 사랑 안에서 더욱 그분을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진정한 회개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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