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책 읽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제 삶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꼭 많이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지 몇권의 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그 책을 “제대로” 읽어낸다면 이라는 전제가 존재합니다.
책을 읽을 때 제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합니다.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합니다. 그리고 굳이 그런 사실을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벅차는 것, 독서는 그런 것입니다.
제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들은 이미 제 삶에 anchor와 같아서, 흔들리지 않게 저의 삶을 지탱해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반열에 추가로 올라갈 책들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하고 그런 기적과 같은 날이, 저에게 찾아 왔습니다.
우연히 팀 그로버의 “위닝”을 읽었습니다. 아, 이럴수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그 삶의 모습에 대한 생생한 기록들이 너무 마음에 깊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미 더 유명한 책을 썼더군요, Relentless, 처음 들어보는 영어 단어였습니다. 콜린스 사전은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Someone who is relentless is determined todo something and refuses to give up, even if what they are doing is unpleasant or cruel. 딱 마음에 드는 정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위대한 인물들” 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부류는, “위대한 인물을 바라보며 박수치며 부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사실, 위대한 인물들을 바라보며 “경탄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부러워만” 하는 것일까요? 왜 그들의 “탁월한 삶 그 자체”는 갈망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유익은, “가장 탁월한 이들의 멘탈리티”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Relentless 라는 영어 제목이, 멘탈리티로 번역된 것이 한 없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큰 성공입니다. 이 책은 그저 시덥잖은 자기 계발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당신이 변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몇가지의 법칙을 제시하는 책이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은 ”탁월한 이들의 정신 세계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이것이 이 책의 전부이며, 이 책이 그토록 가치있는 이유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는 금방 깨닫게 됩니다. 탁월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크게 슬퍼해야 합니다. 물론 그저 그런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조금 잘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평생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시대의 영웅이며, 그 숫자가 지극히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상, “탁월한 이들의 정신 세계 그 자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다. 당연합니다. 만나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수 많은 자기 계발서를 쓴 사람들 역시 그럴 것입니다. 그 사람들도, “문헌”을 통해서 조사를 할 뿐입니다. “최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인격 그 자체”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인 팀 그로버는, NBA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트레이닝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 세계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탁월함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서 훈련시킨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평생을 “일류”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 그로버는, 누구도 보지 못한 부분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증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은 코비 브라이언의 헬리콥터의 추락을 슬퍼했지만, 적어도 팀 그로버는 그가 쉼 없이 전진하며 도전했던 그 삶이 멈추었다는 것을 슬퍼합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코비 브라이언 자신도, 자신의 죽음을 그렇게 기억해 주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이 책의 가치는 감히 돈으로 매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책은 비쌉니다.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교훈은 “나의 길을 확신있게 가야 한다” 입니다. Peer pressure 는 항상 저도 경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봐도 굉장히 자존감이 강하고 또 흔들림이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주는 압박, 그리고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의심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정말 부단하게 싸웁니다. 쓸데 없는 정신력의 낭비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막기 우한 내면의 싸움이 저를 많이 지치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을 벗어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드디어 “거의 완전한 자유”를 찾았습니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태도를 보여주면서, “그들이 걸어간 길”을 당신도 걸어가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최종적인 목표와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소화한 최고들의 정신 세계입니다. 그들의 정신은 굴하지 않으며, 서두르지 않으며, 경솔하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으며, 분명한 목표가 있고, 절대로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 한계 따위는 만들지 않으며, 사랑을 구걸하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이며, 마땅히 할 일을 하고자 하고, 그것을 가장 완전하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이 평생동안 추구한 길입니다.
실제로 목회도 그러합니다. 모든 것은 “정신의 문제”이며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흔들릴 때에,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흔들릴 때에, 다른 사람의 인정이 없으면 마치 목회를 실패한 것처럼 여겨질 때에, 그 때에야 말로 진짜 최고들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살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는 것이 한 없이 아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저의 정신을 재무장 시켜야 합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과제입니다. 계속 읽으면서 과연 성경은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생각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성공을 자신이 정의하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왜 크리스천은 그렇게도 나약한가에 대한 가슴 아픈 질문이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결국 이 부분은 목회자로서 성도로서 제가 풀어가야 할 몫입니다.
Relentless, 앞으로 제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제 자신과 경쟁할 뿐이며, 하나님 앞에서 제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실제로 내 딛는 바닥에 닫는 걸어가는 발걸음 하나 하나가 전혀 새롭게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고 저의 길을 밝히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오늘 하루가 바로 그런 삶이 되기를 원하고, 또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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