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6일 목요일

팀 켈러에게 배우다 (6) - Sent to Bring Freedom / 작은 자유를 잃고, 진정한 자유를 얻다

 



* Sent to Bring Freedom
https://podcast.gospelinlife.com/e/sent-to-bring-freedom/

팀켈러 목사님의 한편의 설교는, 한권의 책과 같습니다. 성경의 그리고 삶의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진하게 달여서 우려낸 액기스와 같다고 항상 느낍니다. 겨우 35분의 설교인데, 세상을 다 담아 놓은 듯한 광대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으면 마음이 벅차기도 하고, 또 마음이 한 없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의 설교를 최소한 다섯번 정도 듣고 스크립트를 보는데, 제 작은 마음에 담기에는 너무 큰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깨닫는 바가 너무 많아서, 글로 다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표를 줄였습니다. 어짜피 100편의 설교를 다 듣기 전에는 기록할 것은 기록하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자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정리하지 못해도, 마음에 가장 크게 남은 단 한가지라도 기록해 놓는다면, 그것이 저의 삶과 목회에 가장 중요한 기둥과 같은 내용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설교자이기 때문에, 설교자의 관점에서 아무래도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설교처럼 "자유"라는 주제라면, 도대체 이 자유라는 것을 어떻게 설교의 맥락으로 풀어낼 것인가 궁금해하며 듣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것은 새로운 깨달음과 감격으로 인도합니다. 

이 설교에서 핵심은, 서구 사회에서 주장하는, 어떠한 절제도 없는 완전한 자유라는 것은 허구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주장하는 자유는, 어떤 것으로 부터 완전하 자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숭고한 가치를 위하여 자유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논리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 혹은 자유라는 것은, 서로 상충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단 것을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먹을 자유가 있지만, 오래 살고자 하는 자신의 자유와는 상충되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자유는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유롭고자 한다라는 단순한 명제만으로 삶이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유를 논할 때에는, 내가 어떤 것을 절제하여야만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는, "창조주가 만든 설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 안에 있을 때에 완전한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그리고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설계 안에서 자신의 자유를 추구할 때에,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설교가 참 좋았던 것은, 제가 요즘에 경험하는 많은 것들을 성경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절제하고 훈련하는 삶을 정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사는 것을 진정한 자유로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에 절실하게 마음에 품은 단어들은, "절제, 훈련, 집중, 전진" 이런 단어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제 자신을 더 얽어매는 더 혹독한 생활로 저를 밀어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제 마음이 한 없이 자유롭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고, 제 삶의 진실한 의미를 누리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것이야 말로, 팀켈러 목사님이 설교하신 것처럼, 부정적인 자유가 아니라, 긍정적인 자유이며, 나 자신의 많은 것을 가장 숭고한 자유함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며, 하나님 안에서 저의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쁨입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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