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상에 대하여 사랑에 빠지게 되면, 사람이 약간 이상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무모해 집니다. 갑자기 큰 이타심을 발휘하기도하고, 예전에 가지지 못했던 용기가 새롭게 솟아나기도 합니다.
궁극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진리에 대한 갈망은 우리의 마음 가운데 본능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 알고 그것을 누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그분의 말씀에 대하여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사실상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팀켈러 목사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과 영성도, 그리고 센터 처치도 읽고 공부했지만 굉장히 딱딱하다고 느꼈습니다. 제 마음에 보통의 성도님들을 더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참 좋았지만, 그렇게 마음에 감격적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는 다르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달콤하고 사랑스럽게 들렸습니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 할 곳에 들여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하는 일도 분주하고 바쁜데 그분의 설교 까지라니...
처음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시작하면서 글을 쓴 것이 딱 3개월 전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세월은 화살처럼 빠른 것입니다.
*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에 빠져들었습니다 of GOSPEL IN LIFE by AntennaPod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9/of-gospel-in-life-by-antennapo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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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된 100개 정도 설교 중에서, 20개 정도 들은 듯 합니다. 어떤 설교는 더 잘 공부하고 싶어서 다섯번 이상 들었습니다. 어떤 설교는 너무 완벽하게 짜여진 구조와 내용이라, 책 한권과 버금간다고 느꼈습니다. 들으면서 너무 좋으니, 다섯번 들으면서도 지겨운줄을 몰랐습니다.
좋은 만큼 마음에 원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영어가 부족해서 이렇게 원통함을 느껴본적이 처음인 듯 합니다. 황홀한 단어와 구조들이 성경적 진리를 드러내면 바로 내 눈 앞에 있는데, 그 뉘앙스와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아쉬웠습니다.
오늘 아침에 설교를 듣는데 성령의 열매, 그리고 크리스천의 성숙에 대한 설교였습니다. 겨우 설교 초반의 20분을 들었을 뿐인데, 저의 생각을 뛰어넘고 자극하는 전혀 새로운 논리 구조, 그리고 도전적이고 따뜻한 논지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해, 설교집을 구매했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만, 적어도 3개월 동안 스무편 정도를 들으면서 공부할 열정이라면, 일단 공개된 전체 설교를 충분히 공부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Timothy Keller Sermon Archive, 1989-2017
https://www.logos.com/product/207157/timothy-keller-sermon-archive-198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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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고 오늘 들은 설교의 원고 부분을 읽어 보았습니다. 좋더군요... 역시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워야 하는 내용이, 가장 탁월한 수준이라 행복했습니다. 팟캐스트의 설명 부분에, 언제 한 설교인지 그리고 어떤 시리즈에 속한 설교인지 설명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원고를 찾는 것도 너무 수월했습니다.
얼마전에 들은 설교에서는, 팀켈러 목사님이 대략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신에게 하나의 취미가 있는데, 크리스천으로 회심한 지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이다."
사실 충격 받았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하나같이 훌륭합니다. 특별히 단순히 설교를 인용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공부했다기 보다는, 평소 그분이 그런 내용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혹시 함께 섬기는 목회진들이 내용을 찾아서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인용 문구를 찾은 수준이 아니라, 평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항상 이 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드디어 그것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분석하고 모으고 준비하는 것이, "팀켈러 목사님의 취미"였던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까지 할 자신은 없습니다. 저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공부하면서, 그것을 제 자신의 중요한 취미로 삼아서 (이미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그분의 성경적인 이해와 논리 전개 등을 저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 새겨 놓고 싶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가 성장하고, 또 함께 하는 성도님들이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소박한, 어쩌면 제가 꿈 꾸지 말아야 할 원대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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