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1일 토요일

팀 켈러에게 배우다 (8) - The Final Temple / "죽임 당하신 어린양"의 위대함

 



보통 글을 쓰기전에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최소 다섯번 정도 듣습니다. 처음 그리고 두번째 정도까지는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정도 이상부터는 꽤 많은 부분을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전체적인 구조를 대략 알게 됩니다. 

그런데 안 들리는 부분은 끝까지 안들립니다. 대부분 특정 단어를 모르기 때문이고, 그리고 문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듣고 고민한 다음에 설교 원고를 읽으면서 공부합니다. 

원고를 읽으면서 눈이 밝아집니다. 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제야 온전히 보이는 환상적인 논리 전개와 방향 전환, 매력적인 표현들과 논리적이며 감성적인 조화는 마음을 감동시킵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는 속이 꽉 차 있습니다. 말이 상당히 빠른데 최소 35분 정도 이상의 설교이기 때문에, 조금 과장하자면 그 안에 무한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 한편을 진득하게 제대로 공부하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번 설교는 완전한 성전이 되시는 예수님에 대한 설교입니다. 

최근에 저의 설교의 변화는, 좀 더 충실하게 내용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렇게 했다더라의 방향이 아니라, 그것이 설교에 있어서 정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표현과 논리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라는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팀켈러 목사님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분의 표현들이 저의 마음을 너무나 새롭게 하고 또 기쁘게 합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두가지의 양립되는 속성들, 예를 들어서 완전한 높으심과 완전한 접근성을 모두 가지고 계신다라는 연속되는 표현은, 마음에 감동을 주면서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특별히 이번 설교는, 장엄한 성경 신학을 배운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보통 설교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설교하면 혹시 근거 없는 알레고리식 설교가 아닐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보수적이고 성경 중심적인 설교를 배운 저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팀캘러 목사님이 비유나 상징을 풀어내는 방식과 범위는 너무나 큰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그분이 그렇게 한다면,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는 room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덴 동산이 참 된 하나님의 성전이었는데,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하여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거기로 다시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화염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합당한 죄의 댓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절대로 다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방법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에덴 동산의 화염검을 그렇게 많이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창세기부터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벗어난 인간이 댓가를 치뤄야 하는 인간의 운명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절정은, 요한계시록 5장 6절에서 "slaughtered Labm"에서 드러납니다. 팀켈러 목사님은 창세기의 그 하나님의 검과 연결지어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검으로 도살당하셨다고 연결합니다. 개역개정은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라고 표현하지만, 원어적으로는 도살된 것을 의미합니다. NASB는 "as if slain"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잔인하게 찢기고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설교를 듣고 공부하면서 마음에 감사가, 그리고 또 한 없는 은혜가 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위하여 그리고 죄인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몸을 드리셨습니다. 그분은 온전히 찢어지셨고 그리하여 모든 죄의 댓가를 다 치르셨습니다. 그분은 가장 영광스러운 왕으로 또 죽임 당하신 어린 양으로 역사의 마지막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더욱 살아하고 갈망하고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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