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1일 월요일

팀 켈러에게 배우다 (11) - Hope in the Face of Death / 오직 예수님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는 성도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 한편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저는 대략 2-3주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두에게 그런 것이 아니라 저에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듣고, 충분히 고민하고, 혹시라도 필요한 부분을 더 찾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이 그렇습니다. 

설교를 듣고 공부하는 것을 공부 자체로 받아들이면 참 괴로울 듯 합니다. 하지만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이분의 설교를 들을 때에 저의 설교의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르고 종종 마음이 벅찹니다. 저는 성령님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이 저의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경험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이 소천하신지 벌써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그분의 소천의 소식을 들으면서 마지막의 그분의 고백들을 살펴보면서,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럽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셨고, 그분의 죽음에 대한 태도는 성경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설교가 참 좋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설교를 들으면서 그분의 마지막 모습은 이미 충분히 준비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죽음을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라도 중병으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을 찾아보면, 그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믿음으로 견딘다는 것은,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설교의 서두에서 죽음에 대한 두가지 태도를 언급합니다. 하나는 스토익 방식이고 하나는 모던 방식입니다. 스토익은 죽음이 끔찍한 것임을 알지만, 감정을 완전히 닫아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현대적인 방식인데,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죽음은 그저 자연에서 시작한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세뇌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팀켈러 목사님은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반박합니다. 여러 문헌들을 이용해서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는 마땅히 분노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죽음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인간의 마음의 근원에 두려움과 공포를 주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에 대한 예가 등장할 때에는 청중들과 함께 몇번이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이번 설교의 큰 장점은, 죽음이 사랑의 관계를 다 빼앗아 간다는 것을 포착한 것입니다. 어떤 일에 대한 사실 자체를 나열하는 것은 설교가 아닙니다. 그것의 성경적인 의미를 밝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너무나 단조로운 사실이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드러내는 것은 탁월함의 결과입니다. 죽음은 나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가며, 사랑하는 사람들로 부터 나를 빼앗아 간다는 그 문장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논증 이후에는 예수님을 설명합니다. 전통적인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에대한 설명입니다. 여기서 좋았던 것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신 분이신데, 죽음에서 다시 돌아오신 분이신데 왜 그분이 우리에게 중요한가를 분명하게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2장 10절을 인용하면서 그 부분을 설명합니다. 논리적으로 9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구원의 창시자"로 번역된 부분인데, 이 부분을 해석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champion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원어적으로 대리자의 측면이 있고 그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분이심을 설명합니다. 

약간 아쉬운, 혹은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저명한 원어사전을 살펴보아도 대리자의 개념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 본인이 보신 주석의 해석 가운데 일부분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모든 히브리서 주석까지 다 살펴볼 수는 없으니, 일단 이 개념을 마음에 담고 넘어갑니다.  


특별히 좋았던 부분은, 앞에서 죽음이 우리의 사랑의 관계를 다 무너뜨리는 적이라면, 결국 천국은 그 사랑의 관계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인용하셨는데 저에게는 새로운 통찰력입니다. 천국을 단순히 영원히 예배를 드리는 곳으로 묘사하는 것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천국은, 진정한 사랑의 회복이며, 다른 이의 행복을 통해서 내가 행복을 경험하는 곳이라는 그 논리가 참으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최근에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에 들어간다는 그 복음이 굉장히 폄하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완전히 반대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소식입니다. 그리고 팀켈러 목사님은 그 놀라운 복음의 소식을 탁월하게 깊이있게 그리고 설득적으로 설교합니다. 이 소식이 저의 기쁨입니다. 가장 큰 감사가 마음에 넘쳐납니다.

과연 저는 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무기력해지고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느껴질 만한 그 절망의 상황에서 저는 어떤 태도를 보이게 될까요? 종종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준비합니다. 누구에게도 죽음은 멀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끔찍한 죽음 앞에서, 죄의 결과의 최종적인 그 대적 앞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합니다. 주님의 생명과 승리로 저의 두려움을 잠재웁니다. 그리고 죽음은 절대로 끝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영광과 사랑 속으로 들어감을 믿고 기뻐합니다. 천국에서 저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