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팀켈러에게 배우다 (4) - The Justice of God / 정의로운 하나님, 정의로운 백성들

 


* The Justice of God
https://podcast.gospelinlife.com/e/the-justice-of-god/

성도자이면서 목회자인 저는, 저도 모르게 설교를 들으면 논리적인 분석을 하게 됩니다. 어떤 것을 혹은 누군가를 비평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에 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누군가의 설교를 들으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가? 논리적인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핵심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설교는, 여섯번 정도 들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논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소책자로 책으로 그대로 내도 충분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구성이 아름다운 그 이상으로 내용은 어려웠습니다. 아마 한글로 그대로 번역해서 저에게 준다고 해도, 제가 한번에 읽고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여러번 들으면서 묵상했습니다. “과연 청중들이 이 설교를 한번 듣고 어떻게 느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성경의 “정의”라는 것은, 단순히 불의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가장 연약한 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정의를 불의를 없애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지만, 팀켈러 목사님은 의도적으로 성경의 정의로움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정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씁니다. 정의로움이라는 것을, 소극적인 것에서 적극적인 것으로 끌어올린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해적으로도 정말 탄탄하고 충분히 설득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다른 신들은 Top에 있는 자들을 위해서 일하지만, 여호와께서는 Bottom에 이는 자들과 동행하시고, 그들을 위해서 일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성경의 가장 핵심되는 논리입니다. 당신의 명함에 적혀 있는 것은 당신의 정체성과 핵심적인 하는 일을 드러내 주는데, 여호와께서 고아와 과부의 아버지로 자신을 말씀하신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명함을 중요시하는 뉴요커들에게 가장 적절한 예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는, 단순히 도덕이 아니라 “신학”입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백성도 그러한 것입니다. 그분이 약자를 위하여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도 마땅히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부분의 논리는 내용적으로는 좋았지만, 분량적으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약간 급하게 논리 전환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완벽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없다라는 논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의를 이루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라는 부분도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의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논리적으로도 많이 배웠지만, 저 역시 저의 삶에 적용하면서 들었습니다. 성도가 교회가 얼마나 약자의 편에 서 있는가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저의 삶과 목회가 연약한자의 곁에 서 있을수록, 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 역시 더 약자의 편에 서고, 더 연약한 이들에 대해서 마음을 쏟고 그렇게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는 중요한 설교였습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