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탑리더가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략적으로만 어떤 그림을 희미하게 그리면서 나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라는 정도로는 따르는 이들의 마음 가운데 확고한 생각을 심어줄 수가 없습니다. 둘째로, 공동체 모든 이들이 그러한 비전에 설득되고 공감하고 기꺼이 따르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목회 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교회는연중 행사 중심으로 목회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목회의 중추에 연간 계획표가 중추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래된 교회일 수록 그 연중에 하게 되는 행사들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 잘 이루어질 때에 교회가 평온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연중 행사가 잘 이루어지는 것과 목회의 비전이 그 안에 깊게 들어가는 것은 좀 더 다른 문제입니다. 리더의 생각이 어떤 행사의 어떤 순서에 어떤 멘트에까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확고한 리더십과 그 리더의 비전이 모든 사람의 마음 가운데 깊이 들어가 있어야합니다. 실제로 행사를 준비하고 그것을 서포트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바로 그것이, 그 행사의 수준과 내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북클럽의 정신의 핵심은 탑 리더 뿐 아니라 그 공동체에 속한 모든 리더들의 마음에 함께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의 멤버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리더들의 마음 가운데에는 확고하게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부서이든지 그리고 어떤 주제의 교육의 형태이든지 북클럽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육 부서의 리더들이 많은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그것을 실현할 때에, "좋은 자료를 함께 읽고 나눈다"라는 확고한 북클럽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에 따라서 교육 내용과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단답형으로 문제를 푸는 것에만 치우치는 교회 교육이 아니라, 좀 더 학생들이 스스로 대답하게 하고,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은 실현할 수 없더라도, 적어도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향하여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북클럽 정신의 공유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 안에서 연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비전 혹은 정신이 퍼지기 위해서는, 함께 공유할 내용 혹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구조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장년 예배 설교 본문과 교육 부서 설교 본문은 함께 갈 수 없는 것일까요? 장년들이 먼저 북클럽의 정신으로 서로가 말씀의 이해에 대한 좋은 내용들을 묵상하고 나눈 이후에,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그것을 확장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큰 교회라고 해서 부모와 자녀가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상상력은 끝이 없습니다. 어려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하여서 도전할 수록 상상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 역시 고민하면서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해야 좀 더 모든 리더들이 함께 정신을 공유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구조를 만들어야 함께 마음을 모으고 나눌 수 있는 형태를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저의 마음에 항상 있는 질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매진하는 것에 북클럽 정신을 목회 가운데 살리는 것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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