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토요일

다시 돌아간다해도, 너 / Love 119 - RIIZE

 



누군가의 마음에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삶의 가장 큰 의미입니다. 진실한 그 행복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아픔과 슬픔, 분노와 질투, 그리고 절망과 낙심을 몰아내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만난 청년들입니다. 잠시 한번의 만남으로 스쳐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맑은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뜨겁고 아팠습니다. 가장 바쁜 시점에 처음 만난 청년들이 자꾸 제 동생들처럼 느껴졌습니다.  

'북클럽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처음 만난 목사가 갑자기 하는 이야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몇명이 함께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중에 말하더군요, 북클럽이 뭔지는 몰랐지만 열정적으로 말하는 저의 모습에 끌렸다고, 사실 그날 목이 다 쉬었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에 매주 여덞시간 이상을 사용했습니다. 한번의 모임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가장 세속적인 자기계발서인 악인론을 가지고 청년들과 진지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기적처럼 청년들의 변화를 제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온 몇명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의 모든 일정 중에서 가장 먼저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식사를 했습니다. 함께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야기 나누는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영원에 몸을 담근 것 처럼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청년들이 바로 저의 눈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를 통해, 그리고 우리의 모임을 통해 몰라볼 만큼 변한 모습에 마음이 벅찼습니다. '그래, 이건 꿈을 꾸는 걸꺼야' 우리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웃음이 있었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학업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는 부분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정말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물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악수하면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 기쁨과 감사, 그리고 아쉬움과 다짐을 마음에 담아 둡니다. 

물론 영원한 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만남은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기적처럼 이루어졌듯이, 비록 당장은 직접 얼굴을 마주볼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저는 더 좋은 모임으로 준비해서 이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한 청년이 노래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RIIZE의 Love 119입니다.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Nothing but I want it all with you'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제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입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게 소중한 이들의 삶이 더 풍성해지기를, 그리고 우리의 긴 여정의 한걸음 한걸음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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