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판매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마케팅입니다. 그런 면에서 마케팅은 한편으로는 그저 어떤 것을 사고 파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입니다.
마케팅이 시대의 흐름을 결정하기 때문에, 동시대에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케팅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기 때문에, 좋은 마케팅을 분석하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정확하게 비교합니다. 과거에는 평범한 것을 대단한 것처럼 포장해서 누군가에게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리마커블'한 혹은 가장 탁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을 '원하는 소수'에게 파는 시대가 되었다고 저자는 설득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왜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 이상의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어떤 서비스가 새롭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넘쳐납니다. 그러니 평범한 서비스나 물건으로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케팅은, 내가 만드는 그 어떤 것에 열광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서 오직 그들을 공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탁월한 어떤 것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소수'에게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즉, 서비스 자체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대상이 중요합니다. 어짜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나의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나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그 소수 집단을 공략하고, 그 사람들을 출발점 삼아서 점점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정된 아주 짧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따라 흔들리지 않고 담대히 걸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첨단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서비스나 물건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고 그런 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책을 보면서 복음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탁월한 것으로 소수에게 집중하는 것은 예수님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복음이라는 가장 탁월한 것으로 사람들에게 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일차적인 대상은 대중이 아니라 겨우 열두명의 제자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 세스 고딘이 주장하는 보랏빛 소의 마케팅을 사용하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복음은 그 대상을 한정 짓지 않고 확대가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서 국적과 신분 그리고 성별을 초월해서 복음은 확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전파 혹은 신자됨이라는 것은, 가장 탁월한 것을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소수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또 이 책을 보면서, 저의 사역과 크리스천 북클럽의 확장을철저하게 마케팅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저의 마음에 구시대적인 마케팅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마치 세상 모든 사람이 북클럽을 다 할 것처럼 생각하고 이야기했습니다. 복음이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평범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모두가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 것입니다. 북클럽이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평범한 것처럼 여기면서 모두가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 것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저는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모든 이들이 북클럽을 경험하고 삶이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러나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목회자로서, 또 북클럽 혁신가로서 아주 날카롭고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소수'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분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주고 변화 시킨다면, 그 이후에 더 큰 열매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은 책입니다. 그리고 언뜻 보면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확고한 인생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위대한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설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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