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0일 일요일

사랑스러운 아기 '열매' 의 소식 / 웃는다 - 커피소년



학기가 끝날 때 쯤부터, 사랑하는 아내의 몸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평소 성품을 알고 있었기에, 수업을 가지 못할 만큼 힘이 없다고 할 때에는, 몸이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께 초음파를 하고, 아내와 저의 아기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몸을 가졌고, 마치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멋지고 귀여운 2등신 몸을 가진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쿵쾅쿵쾅 심장이 뛰고 있었고, 의사 선생님의 알아 듣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everything is normal'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들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아빠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아내와 저에게, 그리고 우리 가정에, 너무 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기에, 사실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가정을 위한 '책임감'이고, 이제는 좀더 단단한 모습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그리고 든든한 모습으로, 아내와 아기를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아기의 태명은 '열매' 입니다. 아내가 정했는데, 정말 아내는 지혜롭습니다. 부모로서 그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큰 의미를 발견하고 묵상하게 됩니다. 너무나 행복한 매일의 날들 속에서도, 아내는 심한 입덧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활발하던 사람이 거의 침대에서 누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내를 정말 강하게, 그리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의미에서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저는, 그저 아내가 하지 못하는 집안 일들과 여러가지를 열심히 돌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를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사랑과 눈물과 헌신 끝에, 사랑하는 '열매'가 건강하게 자랄 것을 기대합니다.

어제, 이곳 달라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여행을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 칼빈신학교가 있는 그랜드래피즈까지의 6일간의 여행 계획을 완성하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에서 이틀 정도씩 머무르는 여행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의 순간에, 절대 평안이라는 것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며칠 전에 벌레가 물었는지, 아내 얼굴이 많이 부었습니다. 아내는 괜찮다고는 하는데, 사실 염려가 됩니다. 월요일에는 병원에 가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그랜드래피즈에서 아내를 위한 병원을 찾아봐야 합니다. 장거리 운전하기 전에 자동차 점검도 해야 하고, 이제 두 주 동안 이사 준비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설교가 세번 쯤 남았습니다.

매 순간마다, '열매'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아내가 저를 부릅니다. '오빠, 기도해줘' 주의 이름을 부르며, 아내와 '열매'의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마음이 순수해지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의 인생이 한고비 한고비를 넘길 때 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인격이, 우리의 신앙이,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더욱 성숙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 주시는 과정 속에서 그 '열매'의 의미를 충분히 깨달을 그때 쯤, 그토록 기다리던 아름다운 믿음의 자녀 '열매'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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