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일 금요일

현대적인 찬양팀을 위한 마이크 사용법 from 가수 정진운

 


요즘에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짧지만 긴 여정을 허락하셨고 우리는 늘 배우는 존재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적이시고 아름다운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 역시 그러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한 영상을 보고 찬양팀 멤버들이 함께 보면 큰 유익이 되겠다 싶어서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찬양팀 하면 떠오른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마이크입니다. :) 찬양팀은 단순히 내 목소리로만 사람들에게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향 시스템을 이용해서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음향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그 첫 시작이 바로 마이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는 정도에 그칩니다. 어떤 분들은 마이크를 가슴 높이에 놓고 노래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입에 바짝 붙여서 라인을 손에 감은채 부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가 다양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그러한 우리들의 마이크 사용법이 찬양의 전체적인 퀄리티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그것이 음향적으로 좋게 들리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을 고민하기 이전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면서 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이미 유명한 가수로 활동하는 정진운님이 자신이 어떻게 마이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찬양은 정진운 님이 설명하는 기본적인 song form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성도님들이 좋아하시는 찬양들이 대부분 발라드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라드 가수의 마이크 사용법과 이해를 배우는 것은 찬양팀 멤버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영상에서 좋게 생각하고 또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첫째로, 우리는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찬양팀의 보컬은 마이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내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찬양팀의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이크에 대고 박수를 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이크는 음향 시스템을 통해서 스피커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보통 본인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해서 마이크 헤드를 때리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최종단인 스피커의 고장을 가져오는 아주 안 좋은 버릇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관점으로 마이크를 박수를 친다고 때리게 되면 또한 스피커에 무리를 줍니다. 그러므로 박수는 팔꿈치를 치는 것으로 대신해야 합니다.

셋째로, 마이크 헤드를 잡으면 안됩니다. 마이크 헤드를 잡으면 내 목소리가 제대로 마이크로 들어가지 않고 굉장히 거북한 소리가 들립니다. 방송에서 힙합 가수들이 그렇게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극단적인 경우이며 엔지니어에게 후처리에 대한 큰 부담을 줍니다. 라이브 셋팅에서 섬기는 찬양팀은 보통의 정상적인 마이크 잡는 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벌스, 프리코러스, 코러스 등을 나누어서 마이크 사용법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정진운님은 이 영상에서 발라드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들을 모두 가르쳐주었습니다. 핵심은, "벌스 부분은 작게 조곤조곤 대화하듯이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숨소리를 섞어서 불러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말 두가지 핵심은,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동시에 작게 조곤조곤 부르라는 것입니다. 두가지가 동시에 되어야 합니다. 마이크만 가까이 대고 크게 불러서도 안되고, 마이크를 멀리 대고 작게 불러서도 안됩니다.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조곤조곤 속삭이듯이 불러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CCM쪽의 찬양팀들과 발라드 가수들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찬양팀들은 보통 벌스를 너무 크게 부릅니다. 너무 힘을 주어서 부르고 너무 발성적으로 부르고 너무 강하게 부르고 너무 한 음들을 길게 빼서 부릅니다. 

물론 그렇게 부른다고 찬양을 망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이 찬양에 빠져들거나 감정 선을 살려서 듣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이크를 사용하는 찬양팀 싱어들은 벌스 부분은 살살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조곤조곤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각 음들을 끝까지 빼지 않고 약간은 음들 사이에 공간을 두고 불러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다 부를 수 있다면 모두가 프로 가수가 되었겠죠 :) 그래서 저는 보통 저는 찬양팀 안에서 주문할 때에 "벌스는 살살 약하게 불러주세요" 라고 부탁드립니다. 이 부분을 정진운 님이 정말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영상에서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공기를 좀 더 넣어서 부르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시면, 실제로 내가 찬양의 벌스를 부를 때에 큰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러스로 넘어갔을 때에 적절한 마이크 거리와 성량을 조절하는 것도 너무 중요한 부분입니다. :) 특히 저 역시 찬양을 하다보면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낼 때가 많습니다. 제 자신이 들을 때에는 그것이 더욱 드라마틱하고 은헤롭다고 느끼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지나치게 마이크를 가까이하고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은 사실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컨트롤 하는 엔지니어에게 오히려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도 연습할 부분은, 감정이 복받치고 은혜로운 코러스 파트에 들어갈 수록 마이크를 조금은 더 띄우고 적당한 수준에서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마이크를 띄워주는 그 강도에 대해서는 정진운 님이 이야기하시는 것 처럼 점진적으로 멀어져야 할 것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마이크를 띄운다는 것은 정진운 님의 영상을 보니 딱 주먹 하나에서 하나 반 정도입니다. 저도 이정도를 추천합니다. 평소에 벌스 부분에서는 주먹 반개 정도를 마이크에서 띄우고 부르고 후렴에서는 맥시멈으로 주먹 하나 반 정도를 띄우고 부르는 것입니다. 

찬양팀을 이루어서 함께 찬양한다는 것은, 정말 종합 예술입니다. :) 찬양이 시작되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를 끊이지 않고 찬양을 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사용하여 찬양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신경쓸 것이 많고 공부할 것이 많은 엄청난 자리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귀한 역할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바라기는 비록 정진운 님은 발라드 가수이지만, 이 분의 영상을 통해서 마이크 사용법과 감정을 처리하는 발성 등을 잘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찬양이 좀 더 아름다운 그리고 음악적으로 완성된 찬양이 되기를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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