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3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나? 24 - 아하, 음악의 감동은 볼륨의 다이나믹에서 오는군!

홈레코딩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실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 배우는 입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실천해 보면서, 결과들을 놓고 평가해 보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이번에 만든 찬양곡 커버는, 특별히 전체적인 다이나믹에 굉장히 신경을 썼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처음에는 작게 들어가고, 음악이 진행될 수록 점점 커지면서 뭔가 풍성함을 가져다 주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최근까지는 한음 한음의 세기를 생각하면서 아주 세세하게 조정하는 식으로 다이나믹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꼭 그런 세세한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이나믹을 조정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


왼쪽에 채널 이름들을 보시면, 모든 트랙에서 볼륨을 조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인 보컬, 보컬 코러스, 피아노, 패드, 일렉 기타, 베이스 등 모든 트랙의 볼륨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그림 상에서 노란 색 줄이 아래로 그어진 것은 2절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곡 구성에서는 피아노 반주가 끝이 나고 드럼과 베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파트입니다. 다시 말해서 1절과 2절을 분명하게 구분하면서 볼륨이 언제 커져야 하는지 그 시점을 정했다는 의미입니다. :)

이번에 굉장히 과감하게 시도했던 것은, 코러스 보컬 트랙 3개를 하나의 버스 트랙으로 묶어서 전체 볼륨을 조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 시작할 때에는 코러스 전체가 아주 살짝 들리기 시작하는데, 점점 커지면서 마지막 키업 이후에는 굉장히 풍성하게 들립니다. 실제 볼륨은 후반부 클라이맥스 기준으로 거의 30퍼센트 이상 커졌네요. 

드럼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드럼을 스네어 정도만 약하게에서 강하게로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드럼도 버스 채널로 묶어서 아예 그 채널 자체 볼륨을 전체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드럼 킥, 스네어, 햇 등등 모든 볼륨이 처음에는 다 작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 수록 볼륨의 관점에서는 백보컬보다 드럼이 더 극적으로 커지는 상황입니다. 거의 50퍼센트 이상이 클라이맥스에서 올라갑니다. 

물론 아무리 드럼을 키워도 나중에 마스터단에서 리미터를 작동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은 커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로 느껴지는 다이나믹의 차이는 상당하네요. :) 한번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아래 곡을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들으시기에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 모든 채널에 볼륨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이라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 놓고 보니 지금까지 만든 곡들 중에서 가장 뭔가 큰 감동이 있습니다. 뭔가 드라마틱한 느낌이 있고, 또 풍성해진 부분들이 곡의 느낌을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냥 제 개인적인 평은 굉장히 듣기가 좋네요.

하나 추가하자면, 이번에 처음으로 코러스를 "우"라는 발음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러스는 가사를 넣어서 멜로디에 화음을 쌓는 것인데, 실제로 해 보니 제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우" 코러스가 훨씬 듣기가 좋네요. :) 

특별히 이번 코러스 전체를 묶은 버스 트랙에는, 일전에 소개해 드린 NSL 플러그인과 채널 스트립의 THD 기능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코러스에 직접 사용해 보았는데, 뭔가 보컬 사운드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가슴에 느껴지는 그런 코러스 사운드가 만들어졌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들을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2)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아서 마음이 기쁘네요 :) 또 홈레코딩의 또 다른 차원 안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한번 적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특별히 다이나믹을 한 곡에서 전체 채널에 전체 다이나믹을 신경쓰면서 볼륨의 강조를 잘 만들어낸다면, 만드시는 음악을 통해서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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