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2일 수요일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03) - 말해보카? 아니, 이런 놀라운 영어 앱이!

 


제가 아주 어릴 때, 아버지께서 외국에 다녀오시면서 교제 하나와 카세트 테잎 10개 정도를 어렵게 구해주셨습니다. :) 외국인 어린이들이 함께 대화를 하는 회화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구해오신 것이라,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넣고 열심히 들으면서 뭔가 따라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 그것이 영어에 대한 첫번째 저의 좌절입니다. 그렇게 영어라고 생각하면 실패에 실패라는 기억 밖에 없는에, 어떻게 미국에서 지낸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막상 미국에 살면 실제로 사람을 대하면서 영어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있으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종 영어를 써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행정적인 일을 처리할 때에, 전화로 뭔가 해야 할 때에는 반드시 영어를 써야 합니다. 

미국에 온지 오래 되었지만 사실 영어가 크게 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매일 아내와 함께 다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는 말자!" 

물론 영어를 못해도 사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목회에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할 줄 알면 얻는 유익이 너무 큽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를 한 것도 영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저의 좁은 세계를 이 거대한 세상을 향해 넓혀 갈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큰 유익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영어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로고스 인강이든지 혹은 유투브의 강의 등을 두려움 없이 얼마든지 찾아들을 수 있습니다. 말하는 것도 그냥 저냥 필요한 이야기는 할 줄 압니다. :) 

그래도 당연히 표현적인 부분에서 너무 부족하고, 생활 영어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미 어린 제 아들이 저보다 영어는 훨씬 잘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저는 영어의 유익함을 맛보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 밖에 없습니다. :) 

물론 지금 잘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더 잘하게 될 것과 더 크게 얻을 그 유익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틈나는대로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가 소개해 주어서 "말해보카" 앱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런, 왠지 이름이 촌스럽습니다. 뭐 그냥 단어 외우는 어플인가? 아내가 좋다고 하길래 저도 설치해서 이렇게 저렇게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뭐랄까요, 조금써 보고 느낀 것은, 로고스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비슷하군요. :) 연간 회원으로 아내와 함께 바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잠깐 앱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위에 보시는 화면이 기본 공부 중에 "어휘" 파트의 화면입니다. 화면의 아래 메뉴에 보시면 "유투브", "리스닝", "어휘"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어휘입니다. 어휘 영역의 문제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영역에서 (ex) 고등학교 영어, 미드 영어, 시험 영어 등)에서 랜덤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리고 문장 전체를 문제로 주면서 그 안에서 빈칸을 맞추는 형식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아래 마이크 형태를 누르고 내가 생각하는 답을 넣어서 문장 전체를 읽으면 됩니다. 그럼 앱이 자동으로 발음을 인식하면서 정답을 맞추었는지 확인해 줍니다. 발음도 체크해주고 발음 인식의 정확도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것이 그냥 문제 풀이가 아닙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제풀이입니다. 위의 문제에서 저는 I'll "do" my "best"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처럼 설명이 나오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do~best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 앱이 적극적으로 간섭하면서 저의 공부를 도와주세요. 초록색 박스에 보니, "너가 한 대답도 괜찮은데 다른 맥락으로 한번 더 시도해보라" 라고 제안합니다. 

한마디로 사용자 맞춤 공부이고, 마치 선생님이 지도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넣지 않았지만, 모르는 단어는 클릭하면 바로 단어의 뜻까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앱이 정말 놀랍고 또 편리한 것은, 정답이 맞든 틀리든지 간에, 자동으로 그 문제를 반복하는 기간을 설정한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내가 혼자서 공부할 때에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야하죠. 이건 오답 노트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다 해줍니다. 저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엄청나게 세이브해줍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몇번 문제를 다시 보여주면서, 자주 틀리는 것은 자주 띄워주고, 금방 맞춘 것은 몇개월 후로 자동 설정합니다. 이것도 아마, 빅데이터에 기반한 셋팅이라고 생각 됩니다. 단순한 오답 노트가 아니라, 완전히 그 답을 몸에 익힐 때까지 자동으로 체크하면서 반복해줍니다.

일주일 정도 공부해보면서 완전 푹 빠졌습니다. 다양한 출처에서 다양한 실제 영어 표현들을 읽히도록 도와주고, 발음을 체크해주면서 말하는 것을 연습시켜주고, 틀린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내밀어서 다시 기억하도록 도와줍니다. 아니, 영어 앱이 이것보다 더 좋을수가 있습니까? :)

그리고 유투브 섹션에서는,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짧은 클립들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찾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미드 프렌즈도 있군요. :) 사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예전에 소개해드린 SEM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한번 공부한 에피소드입니다. 아래 리뷰도 한번 읽어 보세요.

*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 미드 영어 공부 어플 SEM 추천!

SEM으로 영어 공부하면서, 이 앱도 정말 좋은 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드 에피소드도 몇개 재미있게 공부했구요. 그런데 "말해 보카"앱은 그 접근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수동적으로 듣고 반복해서 공부하는 차원이 아니라, 문장을 다 비워놓고, 단어 넣기 형식으로 문장을 듣고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SEM 어플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 해석 부분이 좀더 자연스럽게 의역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렇게 문장을 집중적으로 반복하고 단어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공부를 몇번 해 보니, 예전에 이 에피소드를 공부한 것이 얼마나 대충 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 

세상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시간을 아끼면서 틈틈히 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 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이 "말해보카" 앱이야 말로 영어 공부의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안드로이드 앱 : 

* 아이폰 앱 :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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