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3일 일요일

저가형 블루투스 헤드폰 INFURTURE H1 을 구입했습니다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 블루투스 헤드폰이 필요해

굳이 살펴보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는 아이폰 시리즈에 헤드폰 잭어 없어졌다고 듣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이폰 11을 구입하면서 이 모델에는 헤드폰 잭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믹싱 작업에 사용하는 헤드폰들이 있지만, 평소에 편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서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모델을 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30불 정도 안에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블루투스 헤드폰 모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심지어 노이즈 켄슬링 기능이 들어간 모델로 추려도, 감히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는 어떨까?

고심고심하다가 Behringer BH470NC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아마 할인해서 35불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브랜드 네임이 있는 것이니 그 중에서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내가 이왕 살 것이면 좀 더 좋은 것으로 사라고 했지만 별로 그렇게 비싼 모델을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편하게 쓸 수 있는 베링거 정도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Premium High-Fidelity Headphones
with Bluetooth Connectivity and Active Noise Cancelling
https://www.amazon.com/Behringer-BH470NC-Headphones/dp/B08WLTX1R4

도착하고 써 보니 좋더군요. 헤드폰 드라이버 사이즈가 커서 좋았습니다. 사운드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키고서도 네츄럴하고 크게 모난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외관이 약간 저렴한 모델 티가 나더군요.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소리가 약간 치우쳐서 나오더군요.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 조절을 50 정도로 잡으면, 3-4 정도로 왼쪽으로 쏠렸습니다. 

결국 아쉽게도 반품했습니다. 처음 반품할 때의 마음은 똑같은 모델을 다시 구입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 혹시 또 불량이 오면 어쩌지? 사실 진짜 속 마음은, 이 모델 전체가 이런 것 아닐까? 라는 의심이었습니다. 컨덴서 마이크를 베링거를 잘 쓰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네요. 

자, 이제 뭘 사야되지? 저렴한 제품이지만 무작정 사운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그나마 저가형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모델인 Soundcore LIfe Q20 모델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사운드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 INFURTURE H1

리뷰들을 많이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것이 INFURTURE H1 입니다. 찾아보니 한국 사람이 쓴 리뷰는 정말 하나도 없더군요. 다만 웹을 뒤져보니, 그래도 이 모델이 사운드가 제일 좋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 INFURTURE Active Noise Cancelling Headphones, H1 
https://www.amazon.com/Infurture-Cancelling-Headphones-Bluetooth-Memory-Protein/dp/B08HDBZNZ9?th=1

당연히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회사입니다. 원래 가격은 거의 100불이지만 마침 할인해서 아마 32불 정도에 구입 한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필요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INFURTURE H1 외형과 착용감

사실 Behringer BH470NC 착용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크기 자체가 커서 약간 부담은 되었지만 크게 무겁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INFURTURE H1은 드라이버가 조금 작으면서 귀에 착 달라 붙습니다. 그리고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머리에 쓰고 있는데, 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특히 귀에 직접 닿는 부분이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솜을 가져다 대는 것 같이 편안합니다. 저처럼 안경을 쓴 사람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형과 착용감은 합격입니다. 

INFURTURE H1 음질

어떤 제품의 음질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분석할 능력이 혹시 없더라도 좋은 것은 좋게 느껴지고, 나쁜 것은 나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이 헤드폰의 음질은, "딱 40불-50불 정도의 음질"입니다. 노이스 캔슬링을 킨 기준으로 그렇습니다. 

단점으로 논하자면 이렇습니다. 정리해서 적으려니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 일단 음악의 볼륨이 커지면 그 볼륨을 다 받아들이기를 버거워합니다. 어느 정도 볼륨 이상에서는 좀 크게 틀면 헤드폰으로 출력되는 음악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런 헤드폰은 처음입니다.

고음은 부드럽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부끄러운 살짝 막이 낀 듯한 느낌입니다. 중음은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노이즈 캔슬링의 영향인지 부자연스러움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그나마 중음이 들어줄 만 합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저음입니다. 탄력있고 부드럽고 감동이 있는 저음이 아니라, 퍽퍽거리면서 탄성이 없는 그러면서 중음대를 침범해서 전체적인 해상도를 흐리게 하는 저음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 헤드폰은 도저히 듣지 못할 정도인가?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 원래 저는 이 헤드폰의 용도가 사무실이 너무 소란스러울 경우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키고 일할 때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음악이 나오는 순간 영혼을 감싸는 감동은 없지만, 적당한 수준의 음량에서, 큰 기대 없이 들으면 그래도 꽤 준수한 사운드를 내 줍니다. 아마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리뷰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사운드 좋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착용감에서 오는 편안함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헤드폰이 음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착용감이라는 것도 매우 큰 변수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소음을 적당하게 막아주면서 귀에 착 붙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사용한다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90불 원가에 사야한다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 INFURTURE H1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그렇다면 제가 사용해본 저가형 헤드폰 세가지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모델 다 잘 찾으면 30-40불 안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모델입니다.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 착용감 비교 

모두 다 저가형이기 때문에, 우연치 않게 제가 다 사용해 본 결과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착용감은 INFURTURE H1 >>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입니다. 소니의 경우에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에 편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귀를 덮어주는 쪽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 음질 비교 

음질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Sony MDRZX110NC > Behringer BH47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소니 헤드폰은 저가형이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킬 경우에 굉장히 좋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소니 특유의 탄력있는 베이스도 어느 정도 살려주고 고음도 날카롭지 않게 선명하게 잘 뽑아줍니다. 지금보니 저가형인 이 모델이 많이 팔리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Behringer BH470NC는 잠깐 들어 보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에도 위화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소리에 음악을 듣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마 불량이 아니었다면 대만족하면서 썼을 듯 합니다. 

INFURTURE H1의 음질은, 못들어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면 굉장히 실날하게 비판할 수 있을 정도의 음질입니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적당히 작은 소리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노이즈 캔슬링 비교 

마지막으로 노이즈 캔슬링입니다. 저야 수십만원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해 본적이 일단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저 저가형 모델들의 비교일 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솔직히 베링거 모델은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앞에서 아이들이 이야기해도 목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거의 완벽하게 주변 소음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음악에 완전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를 겨우 덮는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꽤 됩니다. 사람 목소리도 잘 막아주고 주변에 웅 소리도 꽤 차단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INFURTURE H1 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데 안됩니다. :) 이런, 아주 저음 영역대는 커버합니다. 에어컨의 웅 소리도 막아줍니다. 그런데 보컬이 잘 안 막힙니다. 제 느낌으로는 약 4-10khz 대역을 잘 못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저음대는 날리고 날카로운 부분이 살짝 귀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더 거슬립니다. 

* 결론 

INFURTURE H1에 대한 결론입니다. 음, 그냥 들어줄만합니다. 그렇다고 하이앤드 같은 느낌은 절대 나지 않습니다. 다만 큰 마음에 부담 없이 저렴하게 하나 사서, 깔끔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에 간단하게 노이즈 캔슬링 살짝 키고 음악을 작은 볼륨에 즐길 만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모델입니다. 고장나기 전에 더 이상 블루투스 헤드폰을 살 일은 없을테니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상 간단 리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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