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흘러가는 시간을 후회 없이 잡고 싶다
마흔 중반이 되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마음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헛되게 쓴 것이 참 아쉽고, 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도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더 시간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에 목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미 해야 하는 일 자체가 많고, 거기다가 항상 추가적인 일이 생깁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목회야 말로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이고 탁월하게 써야 하는 직업입니다.
* 뽀모도로?
아마도 '뽀모도로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경영 컨설턴트가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론입니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합니다.
뽀모도로 기법은, 처음에 이 방법을 만든 사람이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를 쓴 것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25분을 집중하고 짧게 휴식을 취한 이후에, 이러한 셋트를 4번 정도 반복하고 30분 정도 긴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이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지만 사실 거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5분이라는 기본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설교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텀을 2시간 정도로 잡아야 하는 현실과도 좀 맞지 않다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특히 '뽀모캣'앱을 사용하면서 뽀모도로 기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앱 소개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뽀모도로 방법은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래서 뽀모도로 앱에 특별히 기대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25분 타이머와 5분 타이머만 들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뽀모캣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앱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피곤해서 혹은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앱 자체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이라도 더 사용하게 됩니다.
* 뽀모캣: 냥이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운 뽀모도로 타이머!
https://apps.apple.com/us/app/pomocat-adorable-focus-timer/id1667838757
아래가 타이머를 시작한 화면입니다. 타이머 밑에 동그라미는, 뽀모도로 셋트를 몇 세트를 할 것인가에 대한 표시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하루 다섯 번 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동그라미가 다섯개 입니다.
이제 타이머를 시작하면 귀여운 고양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아주 심플한 에니메이션이지만, 화면을 보고 있으면 오피스에서 혼자 일할 때에도 왠지 외롭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아래는 25분이 지나고 휴식 시간이 되면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자동으로 이 이미지가 뜨고, 아래에 재생 버튼을 누리면 5분의 휴식이 시작됩니다. 고양이 애니메이션이 너무 귀여워서, 25분 동안 집중했던 몸도 마음도 리프레쉬가 됩니다.
뽀모캣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기본적인 타이머 기능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플랜에 가입하면, 애니메이션을 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에니메이션이 있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료 회원은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자물쇠로 잠궈져 있습니다.
저는 무료 회원으로 사용중이기 때문에, 제어판에서 특별히 더 보여드릴 것은 없습니다. 백색 소음도 같이 나오는 기능도 있는 듯 하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 결론
한동안 사용해 보니, 저에게도 뽀모도로 기법은 효과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언뜻 보면 25분이 짧아서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은데, 그정도 시간이면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데에는 25분이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추가로 저의 개인 건강을 위해서도 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오래 오피스에서 일하다보니, 그저 한 자리에 앉거나 서서 계속 일만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25분 후에 5분 휴식 기간 동안에 잠깐 걷고 나면 컨디션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상적으로는 하루에 열번이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다섯번 정도가 저의 한계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뽀모도로 기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뽀모캣을 한번 써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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