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6일 수요일

간단하고 저렴한 LCD Writing Tablet 을 활용해보자!

 



* "신기한 물건"을 집에서 발견하다

목회를 하다보면 집에 늦게 들어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언제나 아이들을 주의 깊게 살피려고 하는데 막상 자주 빠트리는 것이 있습니다. 정작 나중에서야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를 발견합니다. 

어느날 보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막내가 뭔가 넓은 테블릿 같은데다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튼 하나를 누르더니 쓱 지워집니다. 아니 저게 뭐지? 태어나서 처음 본 물건입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아이들 장난감으로 누가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비슷한 물건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철가루 같은 것이 들어 있어서 펜으로 그릴 수 있는 테블릿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 구동 원리가 완전 다릅니다. 일종의 LCD가 화면으로 붙어 있고 거기에 그림을 그리고 바로 지울 수 있습니다. 

* LCD이지만 "필기감"이 좋다

호기심에 한번 사용해 보니 필기감이 꽤 좋습니다. :) 느낌은 꼭 종이에 연필처럼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간단하게 뭔가 잠깐 기록하고 지워버리는 용도로 쓰기에는 그만입니다. 아이들 것은 굉장히 디자인이 유아틱하지만, 나도 이걸 혹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이 테블릿이 눈에 띈 것은, 아마도 제가 요즘에 영어 공부하고 말씀 암송 하면서 항상 느낀 것 때문인 듯 합니다. 공부를 할 때에 머리로만 하지 않고, 뭔가 옆에 두고 손으로 쓰면서 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요즘에 커졌습니다.

그래서 몇번 포스트 잇 같은 곳에 쓰면서 공부해보니 훨씬 머리에 더 오래 남더군요. 제가 워낙 악필이라 어디엔가 쓰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면서 암송하고 공부하니 확실히 효율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개당 4불"이라는 놀라운 가격

물론 노트 한권 정도가 있으면 좋겠지만 노트는 별로 들고 다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쓰는 LCD 태블릿이 훨씬 간편하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거의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두팩을 한번에 준다길래 주문해서 저 하나 아내 하나 가졌네요. 

* KTEBO 2 Pack LCD Writing Tablet for Kids 10 inch
https://www.amazon.com/KTEBO-Writing-Toddler-Drawing-Preschool/dp/B0BQDN8LSH

* "편리함 & 아날로그 감성"

이틀 정도 써보니, 제가 쓰고자 하는 용도로는 너무 좋습니다. 셀폰이나 아이패드를 몸의 왼편에 놓고 공부하면서, 오른손으로는 패드에 쓰면서 공부하는 용도입니다. 물론 손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화면에 약간 표시가 나지만, 뭐 그렇게까지 예민하지 않다면 손으로 쓱쓱 그리고 쓰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위에 이미지로 보시는 것처럼, 가로로 놓고 써도 좋고, 세로도 놓고 써도 좋습니다.

의외로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LCD에 쓰는 것이지만 표면이 아주 살짝 거칠어서 종이에 쓰는 느낌이라 그런 듯 합니다. LCD 자체는 디지털이지만, 쓰는 느낌과 감성은 노트에 적는 아날로그입니다. 디지털 기계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다가, 간편한 아날로그 느낌의 테블릿이 생기니 되려 마음이 편한 부분도 있네요. 고장이 나도 너무 저렴해서 다시 구입하면 그만입니다. 

* "흔들리는 바닥"이 유일한 단점

약간 아쉬운 점은, 견고하지는 않다는 것이네요. 물론 화면이 달린 윗면의 프레임 구성도 좋고, 부품 사이에 규격도 거의 없이 전체적인 외관은 참 단단합니다. 문제는 화면 아래 쪽이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글을 쓰면 바닥에 딱 붙은 노트에 쓰는 느낌이 아니라, 아래가 약간 떠 있는 플라스틱 판 위에 글을 쓰는 느낌이고 그래서 글을 쓸 때에 조금은 흔들 흔들 합니다. 

물론 까다롭게 생각하면 불편하다는 이야기이고,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냥 아무런 불평이 없어지고 다른 장점들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빠르게 쓰고, 깔끔하게 지운다" 라는 그 본연의 목적은 충실하게 달성하는 제품입니다.

* 결론

아이들을 위한 테블릿이지만, 어른들도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그림판으로 쓰기에는 딱 좋은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필요가 있으신 분들은 저렴한 것으로 하나 구입해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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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5일 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상당히 아쉬워도 여전한 가성비, 로고스 10 Fundamentals

 

* 로고스는 정말 방대하다

로고스를 처음 접하게 되면, 방대한 종류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로고스는 기본적인 패키지가 있고, 추가로 각 교단 마다 패키지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용 목적에 맞춘 패키지 (ex) 설교)도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하여 특화된 라이브리러리 (ex) 모세오경) 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패키지마다, 가장 저렴한 스타터부터 시작해서 가장 비싼 포트폴리오까지 있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이런 패키지가 아니라 로고스의 특별한 기능만 구입하고 싶다면, 기능팩을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하게 적어 보았지만 역시나 보통 방대한 것이 아니네요. :)

*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Fundamentals" 

파워 유저에게는 이러한 세세한 구분이 굉장히 유익이 되고, 또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 접근하려는 분입니다. 로고스가 좋다고 들어서 나도 한번 사용하고 싶은데, 비용은 너무 비싸고 어디에서 부터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서 로고스 Fundamental 패키지가 존재합니다.


로고스는, 그 사람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서 메인 화면을 바꿉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이미 많은 것들을 구입했기 때문에, 제가 로그인 했을 때에는 가장 저렴한 버전을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우연히 로그인이 풀려서 기본적인 로고스 화면을 보았는데, 로고스 10 Fundamental을 출시했다는 광고를 하더군요, 역시나 새로운 패키지를 보면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로고스에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가장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로고스 10 Fundamental은 무엇이 바뀌었을까? 살짝 살펴보았습니다. 


* 패키지 안의 자료를 한번 비교해보자!

회사 입장에서야, 최대한 화려하게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 그래서 아래 이미지만 보면 가슴이 벌써 두근거립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니 CSB 바이블을 가장 앞세웠네요, 그리고 옆에 보니 NEW BIBLE COMMENTARY도 보입니다. 예전에 로고스 9 Fundamentals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다시 예전 글을 찾아서 읽어보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가성비 최고의 영어 패키지, 로고스 9 Fundamental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2/9-fundamentals.html


* 좋은 자료가 줄어들었다!

과거 9 버전과 꼼꼼하게 비교해보니, "결론적으로 상당히 아쉬워졌다" 라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일단 그대로 유지되는 메인 자료는 CSB Study Bible 그리고 The New Bible Commentary 입니다. 이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내용이 굉장히 탄탄하기 때문에, 개인 성경 공부를 하시는 성도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위에 자료 설명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너무나 안타깝게도, Logos 9 Fundamentals의 핵심 자료였던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가 빠졌습니다. 이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이 주석은 성경 전체를 다루고 그 내용이 탄탄해서 사실 9 Fundamentals만 구입해서 추가적으로 지출이 필요 없었는데 가장 중요한 주석이 빠졌습니다. 

만약에 정말 이 주석이 필요한데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은 그나마 또 다른 가성비 자료인 Logos 8 Starter Legacy Library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금액이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영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일테니 쉽게 추천 드리기는 어렵네요.

* Logos 8 Starter Legacy Library

그리고 그랜트 오스본 교수님의 누가복음 주석도 없어졌습니다. 오스본 주석은 보수적이고 내용이 굉장히 알차면서도 목회적인 좋은 주석인데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면서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가 빠진 것이 영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소식도 있습니다. 아주 좋은 책이 한권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Dictionary of Bible Themes 입니다. 표지 디자인은 약간 별로이지만, 주제별로 성경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자료입니다. 저의 리뷰를 읽어보시고 자료의 수준을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 Dictionary of Bible Themes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말씀 묵상의 수준을 폭발적으로 업그레이드하라! Dictionary of Bible Themes (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dictionary-of-bible-themes.html

추가로 Fundamentals의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할 것이 사실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료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메모와 passage 분석 기능 등 이미 무료에 존재하는 기능이라도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자료들만 비교해 보았습니다. 

* 가격 정책이 바뀌었다!

자료의 내용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살펴보니 가격 정책도 바뀌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Logos 9 Fundamentals 까지만 해도, 기존의 사용자들은 100불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패키지도 전혀 구입해 보지 않은 처음 사용자만 50불이었습니다.

그런데 10 Fundamentals의 설명을 잘 읽어보니 이렇게 써 놓았네요. 기본의 가격 정책에서 뭔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lready have a Logos package? Fundamentals is intended for first-time purchasers and does not qualify for Dynamic Pricing."

다시 말해서, 이제는 누구든지 10 Fundamentals를 50불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해서 추가로 할인해주는 것 없이 무조건 이 Fundamentals는 50불에 구입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렴해진 듯한 느낌이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는 실질적으로는 처음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더 안 좋아진 가격 정책입니다. 어짜피 처음 사용자는 50불에 구매하는 것은 동일한데, 결론적으로 오히려 자료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 결론 : 상당히 아쉬워도 여전한 가성비

결론입니다. 저는 이번에 로고스 10 Fundamentals를 보면서, 상당히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목회자로 목회를 하면서 책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보통의 성도님들의 입장에서 책 한권 사는 것이 큰 부담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주석 두권이 빠진 것은, 제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살아보니 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불 한장에 예민한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본인의 메인 영어 번역본이 ESV라면, 원문과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자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베이직 버전에서는 렌탈 개념이지만, 10 Fundamentals에서는 ESV와 행간 성경을 자신의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간 부족하지만 좋은 스터디 바이블 한권과 단권 주석 한권이 들어가 있습니다. 9 버전과 비교했을 때에 많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보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10 Fundamentals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패키지를 구입하느냐 고민할 시간에, 하루라도 빨리 로고스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 그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해서 성경을 직접 공부해 나가는 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혹시 가장 저렴하게 무엇으로 시작할지 고민하신다면, 10 Fundamentals로 시작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아예 무료인 베이직 버전에서 부터 시작하셔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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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4일 월요일

"Elementary 밴드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다섯살 때 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지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주변에 음악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선구안이 있었습니다. 울면서 학원을 간 적이 많았지만, 그렇게 친 피아노와 음악 교육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음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꼭 전공이 아니더라도 음악은 우리의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삶이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사실 팀켈러 목사님의 논증에 따르면,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제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그래도 수준이 꽤 있는 학교입니다. 학군을 고려하긴 하지만 모든 상황이 학군에 따라서 움직일 상황은 안 됩니다. 목회자는 교회와 거리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거리가 꽤 되지만 살고 있는 곳이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학군이라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정도부터 악기를 학교에서 가르쳐주더군요. 학교 수업 안에서 레슨을 무료로 해 주고, 추가로 방과후에 합주를 지원합니다. 저렴하게 악기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누구든지 원한다면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러한 오케스트라 & 밴드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이런 모임은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데 오늘은 저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흔쾌히 따라 나섰습니다. 지금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도 참 좋은데, 중학교는 분위기와 건물이 더 좋더군요.

프리젠테이션 자체는 좀 지루했습니다. 그래도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에, 어떻게든 부모님들을 잘 설득해서 음악을 배우게 하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음악을 하는 아이들이 똑똑해서 공부를 잘 한다" 라고 이야기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확실히 그 대목에서 부모님들의 관심이 확 올라가더군요.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의 소리를 영상으로 들려주었는데 좋았습니다.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아이들이 악기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시켜주라는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연습은 본인이 해야 하기 때문에 친구 따라서 시키지 말아달라는 것도 인상적이었네요, 음악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삶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나오는데, 의외로 가장 큰 감동은 마이클 조던의 격언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체육관 옆에 벽에 위에 사진이 딱 붙어 있더군요. 요즘에 마이클 조던의 개인 트레이너였던 팀 그로버의 "멘탈리티"를 읽으면서 제 삶의 방향을 조율하고 전진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눈에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확 들어왔습니다. 

이런 멋질 말이 붙어 있더군요. "Some people want it to happen, some wish it would happen, others make it happen."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일어나기를 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일어나게 한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삶의 길을 힘있게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삶을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아빠로서 저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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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3일 일요일

저가형 블루투스 헤드폰 INFURTURE H1 을 구입했습니다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 블루투스 헤드폰이 필요해

굳이 살펴보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는 아이폰 시리즈에 헤드폰 잭어 없어졌다고 듣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이폰 11을 구입하면서 이 모델에는 헤드폰 잭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믹싱 작업에 사용하는 헤드폰들이 있지만, 평소에 편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서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모델을 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30불 정도 안에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블루투스 헤드폰 모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심지어 노이즈 켄슬링 기능이 들어간 모델로 추려도, 감히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는 어떨까?

고심고심하다가 Behringer BH470NC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아마 할인해서 35불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브랜드 네임이 있는 것이니 그 중에서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내가 이왕 살 것이면 좀 더 좋은 것으로 사라고 했지만 별로 그렇게 비싼 모델을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편하게 쓸 수 있는 베링거 정도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Premium High-Fidelity Headphones
with Bluetooth Connectivity and Active Noise Cancelling
https://www.amazon.com/Behringer-BH470NC-Headphones/dp/B08WLTX1R4

도착하고 써 보니 좋더군요. 헤드폰 드라이버 사이즈가 커서 좋았습니다. 사운드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키고서도 네츄럴하고 크게 모난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외관이 약간 저렴한 모델 티가 나더군요.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소리가 약간 치우쳐서 나오더군요.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 조절을 50 정도로 잡으면, 3-4 정도로 왼쪽으로 쏠렸습니다. 

결국 아쉽게도 반품했습니다. 처음 반품할 때의 마음은 똑같은 모델을 다시 구입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 혹시 또 불량이 오면 어쩌지? 사실 진짜 속 마음은, 이 모델 전체가 이런 것 아닐까? 라는 의심이었습니다. 컨덴서 마이크를 베링거를 잘 쓰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네요. 

자, 이제 뭘 사야되지? 저렴한 제품이지만 무작정 사운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그나마 저가형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모델인 Soundcore LIfe Q20 모델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사운드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 INFURTURE H1

리뷰들을 많이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것이 INFURTURE H1 입니다. 찾아보니 한국 사람이 쓴 리뷰는 정말 하나도 없더군요. 다만 웹을 뒤져보니, 그래도 이 모델이 사운드가 제일 좋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 INFURTURE Active Noise Cancelling Headphones, H1 
https://www.amazon.com/Infurture-Cancelling-Headphones-Bluetooth-Memory-Protein/dp/B08HDBZNZ9?th=1

당연히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회사입니다. 원래 가격은 거의 100불이지만 마침 할인해서 아마 32불 정도에 구입 한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필요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INFURTURE H1 외형과 착용감

사실 Behringer BH470NC 착용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크기 자체가 커서 약간 부담은 되었지만 크게 무겁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INFURTURE H1은 드라이버가 조금 작으면서 귀에 착 달라 붙습니다. 그리고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머리에 쓰고 있는데, 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특히 귀에 직접 닿는 부분이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솜을 가져다 대는 것 같이 편안합니다. 저처럼 안경을 쓴 사람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형과 착용감은 합격입니다. 

INFURTURE H1 음질

어떤 제품의 음질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분석할 능력이 혹시 없더라도 좋은 것은 좋게 느껴지고, 나쁜 것은 나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이 헤드폰의 음질은, "딱 40불-50불 정도의 음질"입니다. 노이스 캔슬링을 킨 기준으로 그렇습니다. 

단점으로 논하자면 이렇습니다. 정리해서 적으려니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 일단 음악의 볼륨이 커지면 그 볼륨을 다 받아들이기를 버거워합니다. 어느 정도 볼륨 이상에서는 좀 크게 틀면 헤드폰으로 출력되는 음악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런 헤드폰은 처음입니다.

고음은 부드럽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부끄러운 살짝 막이 낀 듯한 느낌입니다. 중음은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노이즈 캔슬링의 영향인지 부자연스러움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그나마 중음이 들어줄 만 합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저음입니다. 탄력있고 부드럽고 감동이 있는 저음이 아니라, 퍽퍽거리면서 탄성이 없는 그러면서 중음대를 침범해서 전체적인 해상도를 흐리게 하는 저음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 헤드폰은 도저히 듣지 못할 정도인가?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 원래 저는 이 헤드폰의 용도가 사무실이 너무 소란스러울 경우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키고 일할 때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음악이 나오는 순간 영혼을 감싸는 감동은 없지만, 적당한 수준의 음량에서, 큰 기대 없이 들으면 그래도 꽤 준수한 사운드를 내 줍니다. 아마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리뷰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사운드 좋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착용감에서 오는 편안함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헤드폰이 음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착용감이라는 것도 매우 큰 변수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소음을 적당하게 막아주면서 귀에 착 붙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사용한다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90불 원가에 사야한다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 INFURTURE H1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그렇다면 제가 사용해본 저가형 헤드폰 세가지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모델 다 잘 찾으면 30-40불 안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모델입니다.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 착용감 비교 

모두 다 저가형이기 때문에, 우연치 않게 제가 다 사용해 본 결과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착용감은 INFURTURE H1 >>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입니다. 소니의 경우에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에 편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귀를 덮어주는 쪽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 음질 비교 

음질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Sony MDRZX110NC > Behringer BH47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소니 헤드폰은 저가형이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킬 경우에 굉장히 좋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소니 특유의 탄력있는 베이스도 어느 정도 살려주고 고음도 날카롭지 않게 선명하게 잘 뽑아줍니다. 지금보니 저가형인 이 모델이 많이 팔리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Behringer BH470NC는 잠깐 들어 보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에도 위화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소리에 음악을 듣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마 불량이 아니었다면 대만족하면서 썼을 듯 합니다. 

INFURTURE H1의 음질은, 못들어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면 굉장히 실날하게 비판할 수 있을 정도의 음질입니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적당히 작은 소리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노이즈 캔슬링 비교 

마지막으로 노이즈 캔슬링입니다. 저야 수십만원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해 본적이 일단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저 저가형 모델들의 비교일 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솔직히 베링거 모델은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앞에서 아이들이 이야기해도 목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거의 완벽하게 주변 소음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음악에 완전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를 겨우 덮는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꽤 됩니다. 사람 목소리도 잘 막아주고 주변에 웅 소리도 꽤 차단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INFURTURE H1 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데 안됩니다. :) 이런, 아주 저음 영역대는 커버합니다. 에어컨의 웅 소리도 막아줍니다. 그런데 보컬이 잘 안 막힙니다. 제 느낌으로는 약 4-10khz 대역을 잘 못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저음대는 날리고 날카로운 부분이 살짝 귀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더 거슬립니다. 

* 결론 

INFURTURE H1에 대한 결론입니다. 음, 그냥 들어줄만합니다. 그렇다고 하이앤드 같은 느낌은 절대 나지 않습니다. 다만 큰 마음에 부담 없이 저렴하게 하나 사서, 깔끔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에 간단하게 노이즈 캔슬링 살짝 키고 음악을 작은 볼륨에 즐길 만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모델입니다. 고장나기 전에 더 이상 블루투스 헤드폰을 살 일은 없을테니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상 간단 리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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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1"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사용기

 

저는 IT 기계 자체를 좋아합니다. 20대 때에는 mp3 플레이어와 노트북을 그렇게도 좋아해서 많이 사고 팔았습니다. 클리에와 셀빅 PDA 의 초창기 멤버입니다. 저의 삶의 중심에 그런 기계들이 있었고 듣고 만지면서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그런 마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워낙 기계들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적당하고 저렴한 것을 사도,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굳이 하이앤드 기계가 아니더라도 삶을 살아가고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아내가 셀폰을 거의 4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기계가 이상해 지면서 더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공부하면서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아이폰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내 폰을 바꾸로 가면서 제 것도 마음에 걸리긴 했습니다. 제 셀폰은 정말 저렴한 폰이었지만, 상태가 사실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수시로 lte가 끊어져서 전화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그래도 크고 좋은 것으로 사도록 강권했습니다. 저야 오피스에서 널찍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수시로 바쁘게 일 하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덩달아서 제 폰까지 바꾸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렴한 프로모션으로 아이폰 11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 나온 최신폰이 14이니, 아무래도 아이폰 11은 상당히 오래된 폰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는 아마 제가 구입해본 셀폰 중에서는 가장 최신형이고 좋은 것입니다. 거의 이십년 전에 흑백 PDA를 쓰던 시절을 생각하면, 현재 제 손에 있는 기계를 보면서도 가끔은 현실감이 없습니다. 시대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맥북을 쓰지만 아이폰은 처음이라 첫 며칠은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적응이 되었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자판이더군요. :)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단모음 자판을 자주 쓰는데, 실질적으로 아이폰에서 단 모음을 정말 편하게 쓰는 방법은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본 키보드로 천천히 글을 쓰는데 답답하긴 하더군요.

저가형 안드로이드를 쓰다가 아이폰 11로 넘어오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부드러움" 입니다. 화면을 움직이고 작동하는 모든 부분이 부드러워서, 제가 뭘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위젯이 훨씬 좋더군요. 안드로이드보다 편하게 위젯을 만들수 있었고, 디자인적으로도 이쁘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말로만 듣던 "맥 제품 간의 호환성"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의 맥북이 2015년 것이니 오래된 모델인데, 그래도 아이폰과 연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맥 제품 사이에 파일을 주고 받는 에어드랍도 처음 써보고, 메시지도 맥북에서 바로 확인하고 보낼 수 있어서 참 편리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도 윈도우와 함께 연동을 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맥과 아이폰 만큼은 아직 아닌 듯 합니다. 

사이즈는 아무래도 살짝 작은 듯 합니다. 제 손이 큰 편인데 막상 이전 셀폰에서처럼 로고스와 성경 프로그램을 집중해서 쓰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다행히 성능이 괜찮은지 프로그램 자체의 버벅임은 거의 없습니다. 화면이 좀 작지만 그래도 사용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급한 성경 묵상은 셀폰을 이용하고, 가급적 맥북에서 일을 다 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셀폰을 적게 보게 되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이폰의 기본 음질"입니다. 저는 스포티파이 유료 회원인데 생각보다 기본 음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flat한 그 수준이 너무 좋아서, 셀폰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음악만 틀어도 좋습니다. 음질이 좋으니 성경을 들어도, 또 설교를 들어도 훨씬 은혜가 됩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크게 와 닿네요. 

이제 더 이상 기계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숭배하는 나이는 지난 것 같습니다. 적당하고 편리한 기계가 주어진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기계로 무엇을 할 것인가?" 입니다. 좀 더 의미있는 향해서, 그리고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향해서, 새로운 셀폰으로 더욱 힘 있게 전진하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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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분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에 든 생각들

 

미국에 온지 11년이 넘었습니다. 저의 가장 중요한 삼십대의 전부를 이곳에서 보내었고, 또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마음을 누르던 것이 신분 문제입니다. 

막연하게 미국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막상 지내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신분입니다. 처음에 학생 신분을 유지하다가, 나중에 어디에선가 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교 비자 혹은 취업 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자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교회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교회가 능력이 있어도 지원해주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실 안정적인 신분입니다. 

교회에서 혹은 직장에서 신분을 제공해 줄 의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관은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본인이 필요한 서류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어야 합니다. 

특별히 학생의 경우에는 I20가 완벽해야 하고 흠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에, 학교를 옮겼을 경우에, 옮기는 날짜와 시작하는 날짜 사이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미국에서의 단 하루라도, 불법적인 체류가 있었다면 그것만큼 곤란한 경우가 없습니다. 

모든 신분 문제마다 서류가 중요합니다. 필요할 것 같아서 앞을 내다보면서 10년이 다 된 서류를 아직도 가지고 있던 저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음을 감사했습니다. 내가 아직까지 이걸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약간은 허탈한 웃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불안하고 힘들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미국에 와서 이사를 참 많이 다녔습니다. 학교도 세군데를 옮기면서 졸업했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거기에 해당하는 서류가 따라옵니다. 저처럼 허점이 많은 사람이, 모든 부분에서 허투르게 하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간적인 실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한걸음 한걸음 인도하셨습니다.

신분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에 든 생각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다" 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시지 않는다면, 단 한순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삶입니다. 하물며, 앞으로의 제 삶의 큰 방향을 정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막상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주변에 말할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 저의 안부를 진심으로 묻고 기도해주던 몇분들과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또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던 한 권사님께 말씀드리면서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부족한 목회자의 미래를 항상 걱정해 주시고, 뵐 때 마다 격려해주시던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많이 기뻤는데, 또 한편으로는 많이 울컥했습니다. 미국에서 살아오면서, 이 자리에 다 적을 수 없는 어려움들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고 믿음으로 정신을 부여잡고 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애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는 격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이틀 정도는, 지나간 아픈 시간이 마음에 다시 차 올라 감정을 주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내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불확실한 상황, 불확실한 신분, 모든 것이 한번도 확정적이지 않은채 10년 넘은 시간을 함께 걸어온 아내에게 참 감사했습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내의 마음을 크게 위로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미국에서의 긴 시간 동안, 세상을 배웠습니다.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반면에 사람 때문에 속상한 일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 마음에는, 좀 더 따뜻한 사람, 좀 더 성경적인 사람, 좀 더 인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합니다. 단순히 목회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성도로서 한 인간으로서, 좀 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제 또 한걸음을 나아갑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싱글벙글 웃으며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어린 저는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도하실 미래를 기대하며, 꾸준하게 조심스럽게 전진하는 제가 이제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저의 가정을 앞으로도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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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토 암송 구절" 전체 준비를 마치고

 

꿈은 우리의 영혼에 존재합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미래 속에 있고, 여전히 현실로는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꿈을 꿉니다. 우리는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꿈과 현실의 먼 거리를 항상 인식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소원을 부으시고, 우리를 이끌어가십니다. 주어진 이렇게도 짧은 삶 동안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 성도의 삶 입니다. 

성경적인 목회를 꿈을 꿉니다. 그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꿈이 마음에 넘치게 부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서 걸어가고자 항상 노력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나를 쳐서 복종하는 길이고, 나 자신의 유익보다는 주님의 교회에 유익이 되고자 하는 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막막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도님들이 말씀을 잘 알고 가까이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성도인 제 자신을 향한 소망이 그렇듯이, 성도님들을 향한 소망입니다. 좋은 차를 타지 못해도, 좋은 집이 없어도, 삶이 너무 외롭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입에 그리고 마음에 있어서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그런 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실상 가장 익숙한 구절 조차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소수가 아니라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각자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본인 나름대로의 이해를 가지고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 말씀을 알았더라면,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 더 성경적으로 깨달았더라면 그런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제가 담임 목회를 하게 되면,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고민하면서, 네비게이토 암송 구절을 그 중요한 축으로 삼았습니다. 매주 성도님들과 함께 한구절 암송하고, 그 뜻을 따라 묵상하고, 또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그것을 붙드는 공동체가 있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네비게이토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암송 구절이 73구절입니다. 처음에 원하는 수준만큼 컨텐츠를 만들려고 시작했을 때에, 사실 중간에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제가 평생동안 힘을 써야 하는 바로 그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한걸음 한걸음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지막 암송 구절까지 내용을 완성하였습니다. 

제가 담임 목회를 하게 되면 반드시 시작할 이 한가지를 함께 나눕니다. 바라기는, 글을 읽는 모든 성도님들 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그 말씀의 깊이를 문맥에 따라서 이해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참된 행복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긴 시간 동안 이 내용을 준비한 성도이자 목회자인 저의 진실한 바램입니다. :)

"네비게이토 암송 60구절 말씀 & 해석 & 기도" 전체 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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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2일 토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129) - 주 곁에 설 때까지

 


1. 가사 살펴보기

내게 주어진 삶이 한없이 버거워
또 의심하며 마음 흔들려도
내게 주어진 삶은 주님의 것이라
그 믿음으로 이 길을 걸으리 

그 나라 주가 맡기셨으니
주 내게 말씀 한대로
순종하며 세상이 주를 보게 하리
그 나라 주가 맡기셨으니
부르신 자리 섬기며
주만 예배하리
주 곁에 설때까지

 

2. 곡 소개

곡은 마커스 찬양팀의 스튜디오 워십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현실의 버거운 삶을 살아갈 때에 오직 자신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믿으며 살아가겠다고 고백하는 곡이다. 그리고 영적인 세계인 주님의 나라를 깨닫고, 주님을 예배하며 순종하며 따르겠다라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빌립보서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1:6 And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헌신을 확신합니다. 영적 성장의 기초는 당신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실 분은 하나님이심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적인 진보는 하나님께서 행하셨고, 지금 행하고 계시고, 또 행하실 일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의 신실하심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가 신자들과 함께 계실 것을 보증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며, 영원한 상급을 그들이 상속 받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2280.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4:17 For the kingdom of God is not a matter of eating and drinking but of righteousness and peace and joy in the Holy Spirit.

하나님의 나라는 음식과 같은 외적인 것에 있지 않고, 오직 행함과 생각에서 보여지는 의로움, 조화를 구하는 평강,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희락과 같은 영적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국의 영적인 실체를 이해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잠깐의 기쁨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그러한 욕망을 내려 놓는 영적인 기쁨을 선택할 것입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14:17.

야고보서 2:5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개역개정) 5 Listen, my beloved brothers, has not God chosen those who are poor in the world to be rich in faith and heirs of the kingdom, which he has promised to those who love him? (ESV)

하나님은 그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풍성한 믿음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에게 순종하며 믿음의 시험을 견디는 자는 왕국을 상속받을 것입니다. 이 유업은 왕국에 들어가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2:5.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성도의 삶을 누가 이끌어가는가에 대한 성경적인 고백을 담고 있다. 죄인을 찾아오시며 감화시키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결국 하나님의 나라에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평생동안 그를 붙들고 인도하신다. 처음부터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마지막까지 그 일을 책임지시고 이룬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주시며 위로하신다. 이것이야 말로, 고단하고 힘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로이다.

세상은 보이는 것을 쫓아가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붙들고 하나님의 영적인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죄인을 회개시키고 구원하는 능력의 복음을 널리 전하고자 힘쓰는 사람이다. 또한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며 주님께만 예배하는 사람이다.

바라기는 이 찬양을 부를 때 마다, 우리의 고단한 삶 가운데 새로운 위로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써, 주님께 순종하며 주님만을 따라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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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0일 목요일

프리젠테이션? A.I.에게 맡기세요 by gamma.app




인간의 특징은, “창의성” 입니다. 인간의 사고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감히 다른 동물이 흉내낼 수 없는 복합적인 사고를 통하여서 자신의 개성이 담긴 탁월할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아마도 그러한 창의적인 인간의 좋은 예가, 프리젠테이션일 것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자료를 모으고 그것을 종합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이미지화 하는 것은 인간이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전히 간결하면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프리젠테이션에 환호합니다. 

가끔씩 그런 상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프리젠테이션을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줄 수 있다면 어떨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어떤 주제만 던져주면, 빅 데이터를 이용해서 프리젠테이션의 기본적인 내용을 준비해주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이미지화 시켜줄 수 있다면 과연 어떨까? 아니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하기라도 할까? 

놀랍게도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가히 혁명이라고 부를만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gamma.app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놀라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 A new medium for presenting ideas. Powered by AI.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새롭게 구글 계정으로 가입하고 로그인을 하니 아래 그림처럼 물어봅니다. 먼저 첫번째 질문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이단 영역이 세가지로 나뉘어져 있군요, 일단 저는 제 관심 분야인 Presentation을 택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만들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마치 ChatGPT를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아쉬운 것은, 내가 어떤 내용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단 주제만 적당하게 정해주면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독서에 대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How to develop a reading skill” 이라고 약간은 성의 없게 넣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제를 넣었더니, 순식간에 내용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내용의 수준입니다. 제가 던진 주제를 가지고 어떤 구체적인 컨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거니와, 그 아웃라인의 내용이 논리적으로 굉장히 탄탄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인의 수준에서도 그렇고, 아카데믹한 수준에서도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읽기의 중요성에서 시작해서 읽기의 목적의 설정, 읽기 컨텐츠를 결정하고 결론적으로 읽기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만약에 실제로 저에게 이정도 수준으로 내용을 만들어라고 했다면 최소 세시간 이상 걸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A.I.를 이용해서 겨우 몇십초 만에 이런 탁월한 내용을 만들어내더군요.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본 게임은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발표할 수 있는 자료를 어떻게 만들어 낼까요?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화면에는 첨부하지 않았지만, 먼저 프리젠테이션의 테마를 고를 수 있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배경과 분위기가 다른 굉장히 많은 테마들이 있고 나는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내용을 고려하여서 조금 차분한 분위기의 테마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만들어주더군요.

gamma가 만들어준 실제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먼저 놀랐던 부분은, “사용되는 이미지” 의 수준입니다. PPT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에 들어갈 이미지를 고르고, 다양한 이미지들을 디자인적으로 통일성 있게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첫 화면에 들어간 책과 커피를 들고 있는 이미지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도 이것보다 더 적절한 이미지는 찾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단 내용을 만들어준 다음에는 이것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처럼, 안에 내용은 다 텍스트로 처리가 되어 있고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단 내용을 만들어 넣고 필요한 것만 고치면 된다는 의미죠.  


그리고 계속 되는 내용입니다. 읽기의 목적을 정해야 한다라는 섹션에서 그림들을 보면서 더 놀란 것은, 적절한 이미지를 조합하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내용에 따른 핵심적인 이미지를 잘 뽑아냈습니다. 이정도 조합을 만들어서 고민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단순히 이미지만 찾고 조합하는 능력만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도표 같은 것도 만들더군요. 그리고 디자인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제가 보는 사람 입장이더라도, 저렇게 디자인을 해 놓으면 굉장히 집중해서 볼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도표의 디자인 자체는 바꿀 수 없습니다. 내용을 바꾸는 것만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멋진 자료를 만들어 주었는데, 실제로 프리젠테이션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gamma는 프리젠테이션 모드가 따로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라색 “Present” 버튼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바뀝니다. 

혹시 Prezi를 사용해 보셨다면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프로그램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고, 웨에서 모든 것이 자연스러게 작동됩니다. 만약에 내가 랩탑을 연결해 놓은 상태라면, 전체 화면으로 바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의 조작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키보드의 방향키를 좌우로 넘기면 화면이 슬라이드가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전환이 되면서 다음 페이지가 나옵니다. 파워 포인트처럼 화려한 전환 에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발표를 위해서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만들어진 결과물을 파워포이트로 변환하는 기능은 없더군요, 저는 사실 처음 gamma 서비스를 들었을 때에, 파워포인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자체적인 프리젠테이션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상 간단하게 gamma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리뷰를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주로 설교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장은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자주 해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는 정말 효율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당연히 유료화가 되겠지만, 그 전에 간단하게 사용해보고 요령을 익혀 놓는다면, 삶을 혁신적으로 편리하게 만들어줄 탁월한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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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128) - 섬김

 


1. 가사 살펴보기

하늘에 영광을 다 버리고
낮은 이 곳에 내려오신 주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 얼마나 큰지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는
섬김으로 

내 발을 닦아주사 먼저 섬기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었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섬김의 모습이 되기를

 

2. 곡 소개

곡은 찬양 사역자 강찬 3집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복음의 본질을 매우 핵심적으로 종합하여서 찬양으로 승화시킨 매우 탁월한 곡이다. 죄인을 위하여 낮아지심으로 생명을 주신 예수님, 그리고 그분을 따라서 기꺼이 나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위하여 드리겠다는 결단이 잘 드러난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2:5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2:6 Who, being in very nature God,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 something to be grasped,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2:7 but made himself nothing, taking the very nature of a servant, being made in human likeness.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8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even death on a cross!

2:6 equality with God. The Gr. word for “equality” defines things that are exactly the same in size, quantity, quality, character, and number. In every sense, Jesus is equal to God and constantly claimed to be so during His earthly ministry (cf. Jn 5:18; 10:33, 38; 14:9; 20:28; Heb 1:1–3). 하나님과 동등됨. : 동등됨 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크기, 수량, 품질, 특성 그리고 숫자가 정확하게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면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시며, 그분의 지상 사역 기간 동안 끊임없이 그렇게 주장하셨습니다.

grasped. The Gr. word originally meant “a thing seized by robbery.” It eventually came to mean anything clutched, embraced, or prized, and thus is sometimes translated “held onto.” Though Christ had all the rights, privileges, and honors of deity—which He was worthy of and could never be disqualified from—His attitude was not to cling to those things or His position but to be willing to give them up for a season.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헬라어의 원래의 의미는 도둑에게 빼앗긴 의미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움켜쥐거나, 껴안거나 혹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의미하게 되었고 그래서 때때로 취하다 번역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받기 합당하며 자격을 상실할 없었던 신성의 모든 권리와 특권과 영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태도는 그것들 혹은 그분의 지위에 집착하지 않고, 잠시 동안 그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John F. MacArthur Jr., The MacArthur Study Bible: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hville, TN: Thomas Nelson Publishers, 2006), 2:6.

2:5 Let this mind be in you. Paul points to Christ as the greatest example of selflessness. Verse 5 introduces a beautiful and rich Christological hymn, showing that deep theology is deeply practical. Believers are to have the same mind, or attitude, as Christ in dealing with others. This verse reminds us that the exhortations in vv. 1–4 can be summarized by the phrase “be like Christ.” 너희 안에 마음을 품으라 : 바울은 그리스도를 이타심의 가장 위대한 본으로써 제시합니다. 5절은 깊은 신학은 바로 심오한 실천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풍성한 기독론적인 찬송을 소개합니다. 신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 혹은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 말씀은, 1-4절의 권면이 “그리스도와 같이 되라”라는 구절로 요약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1719.

요한복음 13: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3:13 "You call me 'Teacher' and 'Lord,' and rightly so, for that is what I am. 13: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3:14 Now that I, your Lord and Teacher, have washed your feet, you also should wash one another's feet.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3:15 I have set you an example that you should do as I have done for you. 1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3:16 I tell you the truth, no servant is greater than his master, nor is a messenger greater than the one who sent him. 13: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개역개정) 13:17 Now that you know these things, you will be blessed if you do them. (NIV)

13:16 A SERVANT IS NOT GREATER THAN HIS MASTER. If the master serves, how much more should the servants do so? A MESSENGER. This is the same word as “apostle,” which only occurs here in this Gospel. An apostle was a person sent with the authority to represent the one who sent him. Jesus’s followers are to represent his servanthood to others.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 만약 주인이 섬기는 사람이라면, 하인들을 얼마나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보냄을 받은 : 단어는 요한 복음에서 여기에서만 나오는 단어인데 사도 같은 단어입니다. 사도는 그를 보내신 분을 대표할 권위를 가지고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분의 종 되심을 나타내야 합니다. 

Lyman Coleman, ed., Life Connectio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s, 2019), 1732.

13:17 blessed. Gk makarios, occurring only twice in Jn (cf 20:29). Not merely happy but truly receiving God’s gracious favor. 복이 있으리라 : 헬라어로 마카리오스 요한 복음에서 오직 두번 사용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호의를 받는 것입니다.  

Edward A. Engelbrecht, The Lutheran Study Bible (St. Louis, MO: Concordia Publishing House, 2009), 1808.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 수 많은 사역을 하셨지만, 결국에는 낮아지시며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의 낮아지심이야 말로,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심이야 말로 복음의 핵심이며 바로 그것을 통하여 감히 죄인이 영광스러운 주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주의 주인이시며 가장 존귀하신 분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과 동일한 태도로 살아갈 것을 부탁하셨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는데, 그들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내는 자들이 되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스스로를 높이며 섬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것이 죄인의 특징이다. 반면에 성도의 특징은 섬김이다.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그분의 겸손과 그분의 섬김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제자의 참된 섬김이 있는 곳에, 진정한 영적인 기쁨이 찾아온다. 그리고 주님의 향기가 전해지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나를 위하여 기꺼이 낮아지시고 죽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섬김의 삶으로 다시 한번 하나님께 나를 드리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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