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성도님들에게 로고스를 추천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 일단 베이직 버전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라는 점이 큰 장벽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성경 말씀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고스에 대한 글을 계속 적는 것은, 이것이 가지고 있는 편의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듯이, 영어이든지 혹은 성경이 든지 긴 안목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을 가지고 시도해야 합니다. 비록 평범한 사람들도, 좋은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장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가치 있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로고스 한글 베이직 버전을 보면서 많은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고스 베이직을 사용하다 보면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그나마 성경 전체에 대해서 최신의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Faithlife Study Bible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겠습니다. 로고스는 패키지로 저렴하게 자료들을 제공한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자료를 조금 더 사야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을 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로고스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실질적인 도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보통의 성도님들에게는 성경 본문 자체에 대한 해석이 가장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궁금한 성경 구절이 있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를 때에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경 전체를 다루는 단권 주석 혹은 스터디 바이블이 추가로 있다면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본인이 영어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신다면, 그러면서도 최고의 가성비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로고스 9 Fundamentals 패키지를 추천드립니다. :)
제 기억으로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 패키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저렴한 것이 Starter 패키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 패키지가 등장했고, 며칠 전에 로고스 9 버전으로 Fundamentals 패키지가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일단 구성과 가격에서 보았을 때에 압도적입니다. :) 제가 보았을 때에 눈여겨 볼만한 자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으로는, 가장 많이 보는 성경이라 말할 수 있는 ESV와 KJV 이 포함되어 있고, 영어 어순으로 원어와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인터리니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베이직 버전에서는 ESV는 원어와 연결이 안 되어 있었는데 이 패키지부터 가능하고 또 본인이 그 자료를 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고할 수 있는 주석으로는, 탁월한 성경 학자인 그랜트 오스본의 누가복음 주석을 한권 제공하고, 달라스 세미너리 교수진들이 만든 성경 전체 주석인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학자들에 의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잘 쓰여졌고 이미 번역되어 한국 교회에 널리 보급된 The New Bible Commentary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백과사전으로는, Baker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받는 출판사에서 나온 성경 백과사전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전체에 대해서 단락 별로 간략하게 설명을 넣은 The Eerdmans Companion to the Bible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해본 스터디 바이블 중에 top에 들어가는 CSB Study Bible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고스는 기능에 차별을 두어서 패키지를 구분합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Fundamentals 패키지는 베이직 패키지의 기능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베이직 패키지와 동일하게 모바일에서 책들을 볼 수 있고, 강력한 메모 기능을 제공합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현재 로고스 홈페이지에 가격은 99.99불 이지만, 만약 본인이 로고스에서 패키지를 처음 구입할 경우에는 50불에 판매합니다. 이건 사실 말이 안되는 가격입니다. The New Bible Commentary 하나만 25불이고, CSB 스터디 바이블 노트 하나만 20불입니다. 다시 말해서 로고스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처음 로고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왜 이렇게 할까요? 아마도 로고스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 편리한 시스템 안에서 많은 것들을 더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잘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가장 저렴한 패키지인 Fundamentals는, 영어가 불편하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매력적인 패키지입니다.
저는 목회자이든 성도님들이든, 비싼 책을 덜컥 구입하는 것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본인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상황에 따라서 책을 구입하고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패키지 않에 들어있는 이 책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자료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로고스 패키지 구입을 고민하시고 계시다면, 꼭 한번 Fundamentals 패키지를 살펴보세요. :)
이제 로고스 10 Fundamentals로 변경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상당히 아쉬워도 여전한 가성비, 로고스 10 Fundamental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4/10-fundamental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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