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4일 월요일

막내야 사랑해

 


가끔씩 가족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곤 합니다. 그리고 더 어린 시절 아이들 사진을 보면 주체할 수 없을만큼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겉잡을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행복, 사랑, 아쉬움, 미안함 그런 마음들입니다. 너무 청승맞아 보여서 집 한켠에서 조용히 보곤 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막내를 보면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게 자라는 모든 것이 기적과 같고, 장난꾸러기가 되어서 한없이 해맑은 모습이 그렇게 감사하고, 이제는 점점 더 청소년을 향해 가는 모든 것이 또 아쉽기도 합니다. 

항상 드는 마음은 미안함입니다.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더 따뜻하게 말해줬어야 하는데, 더 쓰다듬어 줬어야 하는데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도 많이 노력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충분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참 많이 듭니다. 너무 바쁘게 사역하느라 태어난 시간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진 것도, 저녁마다 같이 놀자고 하는데 저녁에 사역이 있어서 같이 하지 못하는 것도 여전히 참 미안합니다. 

제 방에서 노트패드를 꺼내 들더니 쓱쓱 낙서를 해서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장난스럽게 아빠는 1퍼센트 엄마는 99퍼센트로 사랑한다고 하더니, 이제 저의 퍼센트가 꽤 많이 올라갔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재치가 있어서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소중한 막내의 마음 안에 제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있구나 라는 생각이 마음이 벅찹니다.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하루에 수십번이라도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을 막내가 눈치를 채고 먼저 말합니다. '아빠,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했지?' 

제 마음에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얼마나 막내를 사랑하는지를 알아주었으면 좋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앞으로도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아빠이지만, 하나님은 진정한 하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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