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5일 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언제 어디서" 일어난 것 정도는 알고 갑시다!

 

저는 청소년 시절에 설교 시간에 참 많이 졸았습니다. :) 설교하시는 분이 잘못이 아니라 제가 성경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이 나눠지는 것 조차도 몰랐습니다. 성경이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데, 시간과 장소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설교를 들어야 하니, 불가항력적으로 졸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과거의 저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책들이 제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사실 예전에는 많이 무시했습니다. 왠지 깊이 있는 책만 읽고 소개해야 멋져 보인다고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다 보니, 둘 다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쉬운 책도 필요하고, 어려운 책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시리즈를 통해서, 제 관점에서 유용하고 좋은 책들을 종종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성경의 연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로고스를 혹시 처음에 패키지로 구입하게 되면, 생전 처음보는 책들이 마구 들어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낯선 책들을 들추어 보기 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몇 권의 책들 중심으로 로고스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한 번쯤, 과연 자신의 서재에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고스를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들을 한번 다 들춰봐야겠다! 무려 이틀 동안 모든 책들을 열어보고 분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책이 그 중에 한권입니다.

물론 로고스는 성경 혹은 일반 역사의 사건들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사건의 역사적인 시기를 알려주는 “Timeline” 혹은 연대표라는 멋진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 뿐 아니라 세계 역사까지 필터를 통해서 마음껏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아래가 연대표 기능입니다.


저는 한글 패키지를 예전에 구매한 적이 있는데 타임 라인은 한글로 보면 참 편합니다. 역사까지 영어로 보기에는 감히 엄두가 안 나는데 한글로 보여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물론, 무료 버전은 안되고 "아마도" 스타터 패키지부터 가능합니다.

https://www.logos.com/product/195567/logos-9-starter-feature-upgrade

제가 "아마도"라고 말씀드린 것은, 로고스가 "개인적으로" 모두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래전 부터 사용했고 영문 한글 패키지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 한글로 셋팅해서 연대표를 띄우면 위에 처럼 작동을 합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위에 링크 설명으로는 로고스 영문 스타터 패키지 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한글로 완벽하게 번역이 된 것은 한글 패키지 어디서부터 적용되는지는 설명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위에 같은 모습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패키지를 구매하고자 하신다면, 어떤 패키지를 어떻게 사야하는지 (ex) 영문 스타터 패키지 + 한글 스타터 패키지 or 한글 스타터 패키지) 를 고객 센터를 통해서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연대표 기능이 참 좋은데, 완벽한 기능은 아닙니다. 물론 저도 가끔씩 연대표 기능을 사용하지만 아주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필터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성경 역사만 볼 수 있지만, 보여주는 정보가 너무 많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아브라함은 대략 언제 사람이지?” 라는 식의 질문을 해결하기에는 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 한권을 자주 참조합니다. 아예 데스크탑 버전에서는 항상 띄워 놓습니다. 책 제목은 “The Complete Book of When and Where: In the Bible and Throughout History” 입니다.

* “The Complete Book of When and Where: In the Bible and Throughout History”
https://www.logos.com/product/16941/the-complete-book-of-when-and-where-in-the-bible-and-throughout-history

책 표지는 좀 올드해 보이지만, 부부가 공저한 아주 탄탄한 책입니다. E.Michael Rusten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M.Div를 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뉴욕 대학에서 Ph.D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같이 Jerusalem University College에서 성지 관련된 공부를 계속 했다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내용 면에서 보수적이라 생각할 수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아마존 리뷰도 많지는 않지만 평은 아주 좋습니다. 제가 얻은 유익을 다른 사람들도 동일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제 실제 책 내용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일단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목차가 아주 보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연도가 있고, 그 옆에 사건과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냥 쭉 목차를 내리면서 내가 찾고자 하는 인물을 찾으면 됩니다. 아주 직관적으로 역사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림에서 오른쪽에 챕터 안에 내용에 보시면, 깃발 모양 아이콘이 보이실 것입니다. 이것은 책에 삼각형 원형 아이콘 안에서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이 활성화 된 것입니다. 로고스 자료 중에 어떤 책들은, 역사적인 내용들이 로고스 자체 시간 데이터 베이스와 연동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제가 마우스 커서를 화살표 위에 올렸더니 "2166 – 1991 BC 아브라함의 생애 (초기)" 라고 내용이 뜹니다. 학자들에 따라서 아브라함의 연대를 다르게 잡기 때문에 그 중에 초기라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클릭하면, 놀랍게도 자동으로 연대표 기능과 연결이 되어서 연대표 창이 뜹니다. 자료들 간에 태그를 모두 연결해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뽑아내는 로고스의 놀라운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아주 유용합니다. “로고스 무료 버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적은 금액을 투자해서 믿을 만한 연대기에 대한 책을 하나 얻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스타터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이 책 한권만으로도 빠르고 간편하게 성경의 사건들을 연대기별로 파악하면서 개인 성경 공부와 목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터 이상의 상위 패키지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합니다. 저처럼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해서 연대표기능을 잘 열지 않아도, 일단 이 책에서 간단하게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연대표를 통해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어떠신가요? 혹시 마음에 드신다면,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효과적인 성경 공부가 가능해집니다. 좀더 성경을 입체적으로 분명하게 이해되리라 생각합니다. :)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댓글 2개:

  1. 목사님! 목사님을 통해 로고스에 대해 하나하나 익혀나가는 졸업을 앞둔 신대원생입니다^^ 오늘도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혹시 목사님은 로고스 외에 다른 프로그램(예를 들면 어코던스 등)도 이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수준으론 로고스 하나만 다루기도 변변치 않은 실력이지만, 어코던스는 로고스와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들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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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도사님 안녕하세요? :) 졸업을 앞두고 계시다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돌이켜보니 힘들었지만 MDIV 시간이 정말 행복했네요 :) 아쉽게도 저는 어코던스 등을 다뤄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원어쪽을 전공한 제 지인 목사님은 두가지를 다 사용하시는데 예전에 여쭤보니, 완전 다른 개념의 프로그램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저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원어의 특정한 문장 구조들을 검색하는 것은 어코던스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하고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옆에서 쳐다보니 문장 구조 검색 결과가 1초도 안걸리더군요 :) 제가 생각할 때에는 로고스는 많은 자료들을 아주 편리하게 연결하고 보여주고 검색하는 전자 도서관게 아깝고, 어코던스는 성경 본문 자체를 연구하는데 특화 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원어 전공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로고스가 더 맞는 것 같구요 :)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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