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5일 일요일

볼티모어 교회의 사역 1년을 감사드리며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기도는 이것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셨고 지금의 일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저는 하루의 신실함을 지키기도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인내하시고 이끄셨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룬 모든 선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저의 수준을 알게 하시며, 주님 앞에 기도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도로 이 시간까지 오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성도님들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저의 일처럼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모든 책임을 진다는 무게가 참 무거웠지만, 주님의 자녀들의 기도를 함께 짊어진다는 것이 이렇게 감격적인 일이라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설교에 힘을 쓰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의 준비와 저의 마음은 오직 주님께서 아십니다. 홀로 방안에서 고민하고 눈물 흘리는 모든 시간도 주님께서 아십니다. 부끄러움 없이 설교하게 하시니 감사드리고, 주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님들이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일에 웃음이 가득한 성도님들의 얼굴이, 저의 마음에 너무나 큰 기쁨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회가 안정되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여러 두려움이 있지만, 그러나 오늘 하루가 주님 안에서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미래를 감추시고 현재에 주님을 의지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신비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기도하며 믿음으로 전진하는 것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를 경험합니다. 

주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저의 역할이 너무 크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작음에 감사드립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주님 주시는 지혜로 해쳐나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보게 하시고, 담대해야 할 때에 담대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교회라는 것이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하고 저의 능력은 미천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어떤 것이라고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를 민첩하게 하시고, 지금의 수준보다 배의 능력을 주시며, 누구보다 탁월하게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천년이 하루 같은 주님 앞에서 일년은 마치 점과 같은 시간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모든 걸음 속에서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스쳐지나가지 않으시고 저의 손을 잡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기처럼 주님의 손을 잡았고 서툰 걸음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걸음을 가장 성공적으로 걷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주님의 일하심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성도들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사람이 어떻게 바꿀 수 있겠습니까? 모든 은혜와 감화와 감격과 감동은, 오직 주님께로부터 나옴을 고백합니다. 오직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주님이 영혼을 다스리시며 주인이 되시기에, 성도님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주님, 이것이 기적입니다. 저는 그것을 보았고, 그래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두려움이 있습니다. 여전히 저의 책임은 너무나 크다고 느낍니다.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숨 쉬기가 어렵다고 종종 느낍니다. 그래서 또한 주님께 의지합니다.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그저 순간의 기쁨일 뿐임을 고백합니다. 제가 심적으로 받는 모든 부담조차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저의 가장 낮은 마음이 되기 원하고, 오직 주님의 일하심이 저의 소망이 되고 기쁨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 저를 붙들어 주시기 원합니다. 저는 이제서야 신앙을 배우는 듯 합니다. 전적으로 주님께 잡히는 것이야 말로 성도의 가장 큰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훈련이 되지 않았습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제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심을 봅니다. 인간적인 표현으로는 운명이고, 주님의 뜻이고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저를 온전히 주님께 맡깁니다. 

그저 하루를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미래를 놓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침착함을 주시기 원합니다. 저의 실패가 주님의 실패가 아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원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해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의 영광만이 앞으로도 드러나기 원합니다. 저는 사라지고 없어지고, 오직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주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저의 유일한 소원이 되게 하시고, 그것이 저의 인생에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시고, 저의 지나가는 그 길에는 오직 주님만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게 하시고 감사하게 하시니 이것에 감사드립니다. 주의 교회를 섬기는 1년을, 아름답게 지나가게 하신 주님께 모든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오직 주님께만 올려드립니다. 존귀하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2025년 10월 4일 토요일

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보통 새벽에 출근해서 여러 일을 섬기다 보면 금새 저녁이 됩니다. 나와보니 늦은 시간인데 장로님 한분과 집사님 한분께서 교회 마당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일전에 교회 앞에 있는 나무의 굵은 줄기들을 잘랐는데, 이제 그것들을 치우기 위해서 한 곳에 모으고 계셨습니다. 

땀 흘리면서 일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합니다. 목회자로서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일을 본인의 일처럼, 교회의 앞 마당을 본인의 집 앞마당처럼 여기시는 분들의 열심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성도님들의 귀한 사랑 덕분에, 한주가 멀다하고 교회가 더 아름다워집니다. 

해가 지는 저녁 노을이 마침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제가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진인 듯 합니다. 물론 저녁 노을도 참 좋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두분 때문에 이 사진이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몰라줘도 하나님은 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제 중년을 넘어가니,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 무엇인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저도 함께 도우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를 했습니다. 귀한 두분처럼 저도 더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고 믿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고, 또 영원에 잇닿은 삶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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