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좋아하는 몇분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별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목회의 영역에 들어오면 누군가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소문에 대한 의심을 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목회자의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인간 관계가 좁기 때문에, 누군가에 대한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인과응보의 신학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살아보니,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에게는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삶의 결과가 오롯이 그 사람의 잘못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러나 어떤 부분은 충분히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그분은 참으로 두려운 분입니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의로운 분노가 더 많았습니다. 비난의 화살이 항상 다른 사람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제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추종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 사람을 빚어내신 하나님만이 위대하신 분이심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실패하는 것에 놀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염려가 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맡은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넘어진 분들에 대한 아쉬움도 크고, 또 그들을 향한 연민의 마음도 있지만, 사실 제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저 역시 얼마든지 넘어진다는 두려움입니다. 그분들은 저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지만 넘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한 없이 연약한 저는 더욱 그럴 위험이 큽니다. 그것이 제가 직면하는 현실이고 제가 더 집중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묵묵히 걸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누군가를 향해서 분노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분노를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철저하게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목회는 교회를 돌보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나를 돌보는 것입니다.
제가 믿음으로 바로서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설교하고 누군가에게 길을 가르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저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감당하고, 부지런히 부지런히 하나님 앞에서 진리를 붙들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것이 예전에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삶의 전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삶의 끝까지 살아갈 자신은 당연히 제 안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하신 주여, 저를 선하게 인도하소서.
목회를 돌아보고 제 인생을 돌아보면, 모든 것은 태도에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중심에 있는 태도가 그 사람의 삶을 만들어갑니다.
가끔씩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만약 그분이 가볍게 물어보시는 것이라면, 저도 가볍게 대답합니다. 주일 예배 잘 드리시고 가급적 꼭 성경을 통독하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물어보는 분에게는, 솔직한 저의 마음을 말씀드립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어떻게든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제가 너무 강하게 말씀 드렸는가 살짝 후회도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마음에 막연하게 어떤 것을 바라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구체화시키는 것은 하늘과 땅 이상의 거리가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심을 바라보면서 흐뭇해하고 다짐하지만, 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행하는 것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저는 집중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당연히 완전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저의 집중력을 보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목회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성도로서 저의 삶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랩탑을 사용할 때에도 나를 보호하자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서 오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유혹에 사로잡힙니다. 그저 할일 없이 웹 서핑에 빠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저 이런 저런 관심을 따라서 이런 저런 사이트를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럴 때에 저를 보호해줄 방어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가 들어가고자 하는 사이트를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것이 BlockSite 입니다.
BlockSite는 웹페이지를 통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셀폰 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는 순수하게 구글 크롬에서만 사용합니다. 앱을 설치해 보았지만 유료 회원만이 제대로 된 기능을 쓸 수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면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BlockSite 에 접속한 화면입니다. 메인 화면 중앙 혹은 우측 상단에서 'Add to Chrome'을 클릭하시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이 전환됩니다.
아래 화면은, 구글 크롭 확장 프로그램 페이지로 접속한 화면입니다. 여기에서 우측 상단에 설치를 누르시면 나의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설치한 이후에는 오른쪽 상단에 빨간색 방패 모양 아이콘이 생깁니다. BlockSite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클릭을 해보면, 아래 이미지처럼 우측 상단에 메뉴가 뜹니다. 두가지 모드가 있는데 Block Sites 그리고 Focus Mode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Focus Mode만 사용합니다. 아래 화면은 포커스 모드의 설정 화면입니다. 제가 집중하는 시간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결심한 사이트들을 모두 추가해 놓았습니다. 무료 사용자이지만 사이트 갯수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셋팅이 끝났다면, 이제 포커스 모드를 실행해볼 차례입니다. 아래 화면에서 Continue를 누르면, 내가 얼마나 포커스할 것인지에 대한 값을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30분 정도를 한 텀으로 하고 그냥 열번을 셋팅해 놓습니다. 그럼 적어도 오피스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제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침에 출근해서 Focus Mode를 실행하면, 그 다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래에는 포커스 모드가 작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에 내가 어떤 중요한 일이 있어서 부득이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야 한다면, Stop session을 누르면 됩니다. 가끔씩 Pause session을 누르면 오류가 있을 때가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그냥 Stop을 하고 나중에 다시 포커스 모드를 시작합니다.
* 결론 :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크리스천들에게 일종의 신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의 통제력을 가지고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들에 대한 신화입니다. 누군가의 혹은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를 완벽하게 조율하는 위대한 크리스천에 대한 신화입니다. 저는 현실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며, 그리고 성경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컨트롤 하기 위해서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BlockSite 입니다. 무료이지만 효율적이고, 제가 필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커버를 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도 계속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만약에 일하면서 자꾸 집중력이 흩어지고 이곳 저곳 웹에 방문하고 있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어린 시절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열심보다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그 일에 그 순간 가장 깊이 들어가 집중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적인 열매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집중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자들 마다 다양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방해 요소'를 없애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습관적으로 셀폰을 들고 유투브를 보는 것, 아무 이유 없이 웹서핑을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집중력 있게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셀폰의 앱이나 웹 접속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막아버리면, 어떤 일을 할 때에 집중해서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앱 소개
집중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앱을 써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이 유료앱이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Freedom앱을 찾았습니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두시간 동안 웹과 앱 접속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유료 회원은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무료 회원이 한번에 셋팅할 수 있는 시간이 두시간입니다.
아래 화면은 첫 시작 화면입니다. 화면이 심플한 것이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미 내가 셋팅을 해 놓은 상태라면, 'start session' 버튼만 누르면 바로 특정 웹사이트와 앱이 차단이 됩니다.
아래는 차단 리스트를 셋팅하는 화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앱은 유투브, 그리고 페이스북을 걸어 놓았습니다. 제가 정한 쉬는 시간 외에는 그 앱들을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래 리스트는 제가 차단한 리스트입니다. 제 기억로는 리스트의 갯수에도 제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를 블락을 걸어 놓았습니다. 이 정도만 막아 놓아도, 집중력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시간을 셋팅하는 화면입니다. 옵션에는 여러가지가 보이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무료 사용자의 경우네는 두시간이 한계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두시간 동안 집중해서 엉뚱한 사이트에 들어가지만 않아도 성공입니다. 두시간이 지나면 다시 세션을 시작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제한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물론 무료 사용자의 한계는, 유료 회원이 되라는 압박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부터는 세션을 시작하면 아래 화면이 뜹니다. 일년에 60불 혹은 영구 소중하기 위해서는 200불을 내라는 것입니다. 평생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200불이면 적당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번에 내기에는 너무 고가의 앱입니다.
아래 화면은, 소위 말하는 백색 소음 섹션입니다. 저는 굳이 사용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것은 각 나라의 까페의 백섹 소음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옵션입니다. 무료 사용자라도 백색 소음을 사용하는데에는 제한이 없어 보입니다.
* 결론 : 무료지만 충분한
이 앱을 사용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와 앱을 차단해주는 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두시간만 막아준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몇번 더 실행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나의 집중력을 보호해줄 수 있는 간편한 무료 앱을 찾고 계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흔 중반이 되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마음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헛되게 쓴 것이 참 아쉽고, 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도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더 시간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에 목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미 해야 하는 일 자체가 많고, 거기다가 항상 추가적인 일이 생깁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목회야 말로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이고 탁월하게 써야 하는 직업입니다.
* 뽀모도로?
아마도 '뽀모도로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경영 컨설턴트가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론입니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합니다.
뽀모도로 기법은, 처음에 이 방법을 만든 사람이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를 쓴 것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25분을 집중하고 짧게 휴식을 취한 이후에, 이러한 셋트를 4번 정도 반복하고 30분 정도 긴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이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지만 사실 거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5분이라는 기본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설교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텀을 2시간 정도로 잡아야 하는 현실과도 좀 맞지 않다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특히 '뽀모캣'앱을 사용하면서 뽀모도로 기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앱 소개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뽀모도로 방법은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래서 뽀모도로 앱에 특별히 기대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25분 타이머와 5분 타이머만 들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뽀모캣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앱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피곤해서 혹은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앱 자체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이라도 더 사용하게 됩니다.
아래가 타이머를 시작한 화면입니다. 타이머 밑에 동그라미는, 뽀모도로 셋트를 몇 세트를 할 것인가에 대한 표시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하루 다섯 번 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동그라미가 다섯개 입니다.
이제 타이머를 시작하면 귀여운 고양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아주 심플한 에니메이션이지만, 화면을 보고 있으면 오피스에서 혼자 일할 때에도 왠지 외롭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아래는 25분이 지나고 휴식 시간이 되면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자동으로 이 이미지가 뜨고, 아래에 재생 버튼을 누리면 5분의 휴식이 시작됩니다. 고양이 애니메이션이 너무 귀여워서, 25분 동안 집중했던 몸도 마음도 리프레쉬가 됩니다.
뽀모캣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기본적인 타이머 기능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플랜에 가입하면, 애니메이션을 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에니메이션이 있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료 회원은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자물쇠로 잠궈져 있습니다.
저는 무료 회원으로 사용중이기 때문에, 제어판에서 특별히 더 보여드릴 것은 없습니다. 백색 소음도 같이 나오는 기능도 있는 듯 하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 결론 : 뽀모캣으로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자
한동안 사용해 보니, 저에게도 뽀모도로 기법은 효과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언뜻 보면 25분이 짧아서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은데, 그정도 시간이면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데에는 25분이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추가로 저의 개인 건강을 위해서도 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오래 오피스에서 일하다보니, 그저 한 자리에 앉거나 서서 계속 일만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25분 후에 5분 휴식 기간 동안에 잠깐 걷고 나면 컨디션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상적으로는 하루에 열번이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다섯번 정도가 저의 한계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뽀모도로 기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뽀모캣을 한번 써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최근에 찾은 앱 중에,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최고의 앱은 VoiceTube 라면, 또 다른 좋은 앱이 Voscreen입니다. Voscreen 정확하게 말하면 이 앱은 미드만 보여주는 앱은 아닙니다. 매우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사용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Voscreen 소개
앱을 다운 받아서 실행시키면, 가로 화면으로 전환 됩니다. 그리고 당황스러울 정도로 단순한 화면이 뜹니다. 랜덤으로 골라진 영상이 뜨면서 자동으로 재생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영상을 고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드, 다큐멘터리, 에니메이션 등등 영어로 만들어진 영상 중에서 무조건 랜덤으로 뜹니다. 그리고 영상의 분량이 매우 짧습니다. 대략 영어로 두문장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생 버튼을 눌러서 몇번 들어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면, 화면 아래 좌측의 자막 버튼을 누르면 아래 이미지처럼 한글로 해석된 자막이 두개가 뜹니다. (반대로, 화면 우측 아래의 자막 버튼을 누르면 영어 자막과 함께 한글 해석이 뜹니다)
그런데 잘 보면 두가지 자막이 비슷한 것 같은데, 하나는 진짜 자막이고 하나는 살짝 비틀어 놓은 자막입니다. 둘 중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정답을 맞추면 그 자막이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아래의 화면은, 제가 정답을 맞춘 것입니다. 왼쪽에 자막이 영화의 진짜 자막의 해석이고, 바로 위에는 실제 자막이 띄워집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내가 영상을 재생하면 다시 한번 영어 자막을 들으면서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메뉴를 누르면, 이 영상에 대한 기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에니메이션 중에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결론 : 쉽게 직관적이고 가볍고 한글로 알려준다
처음에 Voscreen를 사용하면서, 아니 이건 뭐 이렇게 단순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함이야 말로 Voscreen의 최고의 장점입니다. 쇼츠 영상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은 것처럼, Voscreen은 두문장 정도를 다루기 때문에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Voscreen은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로 들으면서 영어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프랜즈만 보다 보면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의 억양에만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영어권의 원어민들은 정말, 너무나 다양한 발음과 억양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결국 다양한 영상을 들으면서 적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Voscreen은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 해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입니다. 특별히 더 찾아보지 않아도, 적어도 그 영상에서 제공하는 두문장 정도의 해석은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한국어권 회사에서 개발한 앱이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써본 결과 한국어 해석도 꽤 정확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VoiceTube와 Voscreen을 같이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조합인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심심할 때에 Voscreen을 한번씩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마음이 리프레쉬가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무료이기 때문에,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영어 공부를 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어떻게든 계속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틈나는대로 계속 읽고 문장을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몇가지 유료 앱들을 쓰고 있지만, 제 마음에 늘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니 몇가지 앱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시도해 보면서 느낀 것은 일단 유료는 비용의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료 앱들의 단점은, 너무 복잡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영상 지나치게 많은 설명과 코스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한가지 "미드로 영어 공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앱스토어를 뒤져가면서 하나씩 테스트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두개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VoiceTube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앱이야 말로, 저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앱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VoiceTube 소개
이 앱은 한국에서 개발된 앱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영어 자막을 한글로 해석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자막 기능, 배속 기능, 자막 내 단어 사전 기능 등등입니다.
일단 첫 화면에 들어가면, 굉장히 다양한 영상들이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프랜즈는 이미 최소 수십개의 짧은 클립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 화면이 메인 화면인데, 바로 프랜즈의 에피소드의 짧은 클립이 보입니다.
실제 영상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것처럼 영상의 흐름에 따라서 문장이 띄워지고 자동으로 스크롤이 됩니다. 혹시 한 문장만 계속 듣고 싶다면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복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문장을 클릭하면 바로 그 문장으로 돌아가서 영상이 재생됩니다. 너무 편리합니다. 아참, 물론 자막을 감추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번 정도 들어보고,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자막을 띄웁니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보면, 가로 화면도 지원합니다. 가로 화면의 경우에는 자막이 아래에 지원됩니다. 자막은 크기가 두 종류입니다. 좀더 화면에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앱의 장점 중에 하나는, 자막 안에서 단어를 클릭하면, 아래처럼 단어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 익히는 중이라 뭔가 AI 기능이 들어간 듯 한데, 아직 크게 관심가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쨌든 모르는 단어를 쉽게 더 파고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충격적인 것은, 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과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에, 더 큰 화면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프랜즈의 클립을 재생한 화면입니다. 영상이 좌측에 있고 우측에 문장들이 나옵니다. 앱과 동일한 편리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어를 클릭하면 단어 뜻도 제공하고 발음까지 들려줍니다. 이 정도 수준의 편리성을 앱처럼 제공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았습니다.
* Gemini를 이용해서 더 깊게 공부하자
아무래도 이 앱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글 해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 앱을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가 들리고 또 영영 사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분명히 어떤 문장들이 의미가 분명하지 않아서 궁금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문장이나 단어라 할지라도, 원어민들이 쓰는 맥락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 저는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앱에서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 문장이 포함된 화면을 그냥 캡쳐해서 아래 화면처럼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알려줘"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물어보았지만, 이정도로 자세하게 알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제미나이 무료 사용자이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단지 이미지만으로도 이 대사가 정확하게 어디에서 나온지를 자동으로 찾고, 문장을 인식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아래에는 Call it even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물론 문맥상 어느 정도 파악은 했지만, 이것이 관용구라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문맥까지 파악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가히 충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효율적이냐 하면, 더 이상 영어 학원에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옆에 있다 하더라도, 내가 궁금한 것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물어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내가 필요한 것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이렇게 좋은 세상이라니
특히 요즘에 많이 느끼는 것은, 이 시대는 공부를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저도 다양한 영어 앱을 써왔고 유료도 몇개 쓰고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VoiceTube를 최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1Video Everyday의 앱의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영상이 거의 없어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1Video Everyday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개인 개발자가 만들다 보니, 영상의 갯수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영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VoiceTube 앱은 제가 좋아하는 영상이 차고 넘칩니다. 심지어 거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이용합니다. 물론 유료 플랜이 있지만 아무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미드의 짧은 클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VoiceTube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앱입니다. 한글로 설명이 없어서 아쉬운 점은 캡쳐 몇번에 제미나이를 통해서 추가로 공부하면 됩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성실하신 하나님
찬양합니다 매일 새롭게 일하심을
나 찬양합니다 나의 생각과 필요
모두 아시고 매 순간 일하시는
나의 하나님
때로는 침묵하심으로 주 신실하심 느껴지지
않아도 가장 완전한 그분의
방법과 시간으로 일하심
믿습니다
잠잠히 내 삶을
보면 하나하나 이뤄가신
놀랍고 신비한 그분의 섭리
발견할 수 있네
내가 흔들릴 때도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며 이미 그 자리에
항상 함께 계셨네
2. 곡 소개
이 곡은, 웨이홈 팀의 ‘우리가 드리는 이야기’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성실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나의 인생에 일하고 계심을
고백하는 곡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나의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이 동행하셨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신앙의
간증을 담고 있는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시편 147:5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무궁하시도다”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4절에서 수효로 번역된 단어와 동일합니다. 주님께서는 별들의 숫자와 그 한계를 결정하시지만, 그분의 지혜는 측량할 수
없습니다.
욥기 23: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23: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736.
빌립보서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인자하시고 영원하시고 성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는 찬양이다. 그분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고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아시기 때문에 그분의 약속에 따라서 성실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도는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성경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그분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위하여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고 끊임없이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성도의 영적인 힘과 능력과 기쁨은
바로 이러한 말씀을 통해서 얻는 것이며,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신함으로써 인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주님께서는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분은
분명히 함께 하시지만, 많은 경우에 자신을 감추시고 오히려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신다. 왜 그러한가? 고난을 통해서 그분은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시고, 그 믿음의 가치를 우리가 더 깨닫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더 깊은 믿음과 순수한 신앙을 소유하게 되며, 고난 이후에 주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되고 그분을 향하여 진심 어린 찬양을 올려드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통해서, 전능하시며
성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다시 한번 새로워지기를 원한다. 가장 완전한 길로 인도하시며 침묵
속에서도 사랑 가운데 그분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간 계획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나면 한해가 다 진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머리 속에 모든 계획을 담고 살아가다보니 일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요즘에는 순간 순간을 조금 더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비록 한해는 너무나 빠르지만, 적어도 행복한 순간들을 잠시나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목회가 언제나 모든 분들을 품고 아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잘 맞고 통하는 사람, 그리고 나를 더 지지해주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넉넉히 품고 사랑하시는 것처럼, 목회는 함께하는 모든 분들을 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전도회의 어르신들과 함께 주일 오후에 함께 걸었습니다. 함께 교제하며 걷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아버지 연세에 해당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갑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이시고 지금도 수고를 참 많이 하시는 귀한 분들이십니다.
작년 가을에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단풍이 어떤지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왕복 4마일이 목표였지만 중간에 포기를 했습니다. 토요일 늦게까지 주일을 준비하고 주일 설교까지 하고 나니 이미 체력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이 너무 무리해서 걸으시는 것이 아닌가 염려했지만 생각보다 더 잘 걸으셔서 놀랐습니다.
걷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슬쩍 찍은 사진 두장이 썩 마음에 듭니다. 바쁘게 목회와 일상이 지나가지만, 순간을 누리는데 더 마음을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마음에 조금더 부지런히 마음에 담아야겠습니다.
부흥회를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달 정도 전부터 미리 구상을 하면서 책을 읽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교리를 다루고 역사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내용의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마음을 많이 썼습니다.
보통 가장 중요한 주일 설교를 위해서 12시간 정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쉽지 않았던 것이 주일 설교를 포함해서 세번의 설교가 메인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의 짧은 새벽 설교도 오직 은혜를 다루었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은, 네편의 모든 설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섯가지의 솔라는 결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흐름을 가집니다. 그리고 더 어려운 점은, 만약에 마지막 설교까지 감정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유기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미 부흥회가 오기 전에 설교에 대한 원고가 거의 완성이 되고 흐름이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흥회는 저의 능력을 아득히 넘어선다고 느꼈습니다. 매번 주일 설교도 참 쉽지 않지만, 가장 위대한 주제를 가지고 부흥회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부터 저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짬을 내어서 미리 책을 살피고 생각을 정리하고 원고를 준비해나가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종교개혁, 왜 오직인가? / 안재경 외
종교개혁의 원리를 다룬 소 논문의 모음집입니다. 특별히 교리 부분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각 논문 이후에는 저자의 설교까지 들어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목회적인 배려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노트에 따로 중요한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전체의 내용을 소화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부분이 다소 철학적으로 치우쳤다는 점입니다.
*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 루터
돌이켜보니, 신학교를 다닐 때에는 루터의 95개 논제를 직접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몇개의 조항들, 그리고 말씀에 바탕해서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켰다는 이야기 정도를 교회사 시간에 배웠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설교 준비를 위해서 구입해 둔 책입니다.
루터는 사제로써 이 모든 개혁을 감당했기 때문에, 지금의 개신교 성도의 입장에서는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신학적인 배경을 알아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루터의 가장 뜨거운 마음과 그의 신학적인 이해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책입니다.
* 루터의 로마서 주석 / 루터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에 대한 루터의 이해를 가장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루터 본인이 쓴 주석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최신 주석들을 가지고 공부하는 신학도들에게 있어서 어쩌면 너무 오래된 주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적인 혹은 분석적인 주석도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에 느낀 것은, 어쩌면 고전적인 주석을 보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목회자인 저에게도 신앙을 지키는 너무나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 종교개혁의 5가지 원리 / 제이슨 앨런 외
종교개혁의 원리를 다룬 책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소논문 형식인데 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종교 개혁 당시의 역사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배경과, 루터가 경험한 신앙적인 고뇌 등을 잘 기록해 놓았습니다.
* 기독교 교회사 / 김영재
신학교 때에 기본 교제로 배웠던 책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김영재 교수님은 차분하고 따뜻한 분입니다. 20대 철없던 시절은, 제가 어떤 신학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열어 읽어보니,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하나로 엮어서 쓰실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탁월합니다. 딱딱하지만, 그러나 읽으면서 종교개혁에 대해서 좀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 마이클 호튼
호튼의 글은 언제나 소중합니다. 한편으로는 호튼의 글은 딱딱합니다. 그러나 호튼을 통해서 저의 신학의 틀을 만들었고 그것은 언제나 견고하게 저를 붙잡아 주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원리에 대해서 책의 앞 부분에 등장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읽고 참고하였습니다.
* 또 다른 설교를 꿈꾸며
요즘에 깊이 깨닫는 것은,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철저한 무능력, 그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단순히 이번에 좋은 설교를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설교 자체가 주는 중압감이 너무나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주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솔라시리즈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를 많이 깨우쳐 주셨습니다. 교회사 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느꼈습니다.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루터를 포함해서 또 다른 고전들을 평생 읽어나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저 한걸음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뤄주신다면 조금 더 전진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위대하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제 마음에 더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나의 약함은 나의
자랑이요 나의 실패는 나의
간증이요 나의 아픔은 나의
영광이니 그 부르심 따라
내가 걸어갑니다
나 가난함은 나의
상급이요 나 미련함은 나의
자랑이요 나 쓰러짐이 나의
고백이니 그 부르심 따라
내가 걸어갑니다
2. 곡 소개
이 곡은, 2017년에 발매된 브라운 워십팀의 The Feast (잔치)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성도는 본질적으로 연약하고 넘어지는
존재이지만, 그러나 예수님이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님을 더 의지하고 살아가겠다는 성도의 아름다운
결단을 담고 있는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고린도후서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4: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4: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린도의 대부분의 신자들은 당대의 교육받은 엘리트들이
보기에 다음과 같이 여겨지는 계층에 속했습니다. 미련한 (배우지
못하고 지적으로 무능한) 약한 (권력과 영향력이 없는) 천한 (고귀한 출신이 아니어서 중요하지 않은) 멸시 받는 (가치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없는 것들 (보잘것없는 존재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을 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나오게 하시고 그분의 은혜의 풍성함을
받게 하셨습니다
Douglas J. Moo, “The Letters and Revelation,” in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 ed.
D. A. Carson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8), 2055.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겪는
연약함, 고난, 부족함을 인간적인 좌절의 이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고 드러내는 통로이자 기회로 보는 역설적인 신앙 고백을 담고 있다. 우리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고 세상의 기대를 받지 못하는 어린 나귀와 같지만, 그러나 성도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으며, 주님의 능력 때문에
모든 연약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은 우리의 약함 자체가 자랑이 된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강함이 아니라 부족함과 미련함 속에서 그분의 능력을 가장 온전하게 나타내시며, 세상이 천하다고 멸시하는 우리의 모습도 그리스도의 능력과 은혜가 머무는 통로가 될 수 있기에, 우리는 기쁨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찬양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겪는
모든 고난과 연약함을 좌절의 이유가 아닌, 하나님의 역설적인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로 보는 신앙 고백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르며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우리의 가난함과 미련함, 그리고 심지어 넘어짐이라도 그리스도의 구원과
능력에 대한 간증이 되며, 오직 주님만을 높이는 인생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