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영어 공부를 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어떻게든 계속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틈나는대로 계속 읽고 문장을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몇가지 유료 앱들을 쓰고 있지만, 제 마음에 늘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니 몇가지 앱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시도해 보면서 느낀 것은 일단 유료는 비용의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료 앱들의 단점은, 너무 복잡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영상 지나치게 많은 설명과 코스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한가지 "미드로 영어 공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앱스토어를 뒤져가면서 하나씩 테스트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두개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VoiceTube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앱이야 말로, 저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앱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VoiceTube 소개
이 앱은 한국에서 개발된 앱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영어 자막을 한글로 해석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자막 기능, 배속 기능, 자막 내 단어 사전 기능 등등입니다.
일단 첫 화면에 들어가면, 굉장히 다양한 영상들이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프랜즈는 이미 최소 수십개의 짧은 클립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 화면이 메인 화면인데, 바로 프랜즈의 에피소드의 짧은 클립이 보입니다.
실제 영상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것처럼 영상의 흐름에 따라서 문장이 띄워지고 자동으로 스크롤이 됩니다. 혹시 한 문장만 계속 듣고 싶다면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복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문장을 클릭하면 바로 그 문장으로 돌아가서 영상이 재생됩니다. 너무 편리합니다. 아참, 물론 자막을 감추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번 정도 들어보고,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자막을 띄웁니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보면, 가로 화면도 지원합니다. 가로 화면의 경우에는 자막이 아래에 지원됩니다. 자막은 크기가 두 종류입니다. 좀더 화면에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앱의 장점 중에 하나는, 자막 안에서 단어를 클릭하면, 아래처럼 단어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 익히는 중이라 뭔가 AI 기능이 들어간 듯 한데, 아직 크게 관심가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쨌든 모르는 단어를 쉽게 더 파고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충격적인 것은, 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과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에, 더 큰 화면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프랜즈의 클립을 재생한 화면입니다. 영상이 좌측에 있고 우측에 문장들이 나옵니다. 앱과 동일한 편리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어를 클릭하면 단어 뜻도 제공하고 발음까지 들려줍니다. 이 정도 수준의 편리성을 앱처럼 제공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았습니다.
* Gemini를 이용해서 더 깊게 공부하자
아무래도 이 앱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글 해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 앱을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가 들리고 또 영영 사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분명히 어떤 문장들이 의미가 분명하지 않아서 궁금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문장이나 단어라 할지라도, 원어민들이 쓰는 맥락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 저는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앱에서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 문장이 포함된 화면을 그냥 캡쳐해서 아래 화면처럼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알려줘"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물어보았지만, 이정도로 자세하게 알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제미나이 무료 사용자이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단지 이미지만으로도 이 대사가 정확하게 어디에서 나온지를 자동으로 찾고, 문장을 인식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아래에는 Call it even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물론 문맥상 어느 정도 파악은 했지만, 이것이 관용구라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문맥까지 파악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가히 충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효율적이냐 하면, 더 이상 영어 학원에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옆에 있다 하더라도, 내가 궁금한 것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물어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내가 필요한 것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좋은 세상이라니
특히 요즘에 많이 느끼는 것은, 이 시대는 공부를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저도 다양한 영어 앱을 써왔고 유료도 몇개 쓰고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VoiceTube를 최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1Video Everyday의 앱의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영상이 거의 없어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1Video Everyday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개인 개발자가 만들다 보니, 영상의 갯수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영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VoiceTube 앱은 제가 좋아하는 영상이 차고 넘칩니다. 심지어 거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이용합니다. 물론 유료 플랜이 있지만 아무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미드의 짧은 클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VoiceTube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앱입니다. 한글로 설명이 없어서 아쉬운 점은 캡쳐 몇번에 제미나이를 통해서 추가로 공부하면 됩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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