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웅주의입니다. 그 공동체에 영웅과 같은 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알려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공동체주의입니다. 그 공동체에 이름이 알려진 한 사람은
없다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알려지는 것입니다. 과연 교회는 이 둘 중에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할까요?
물론 사람들에게 훨씬 멋있어 보이는 것은 영웅주의입니다. 어떤
유명한 스타 목사님이 교회에 담임으로 오거나, 혹은 탁월하게 사역하는 성도 몇명이 와서 모든 것을 주도해
가는 것입니다. 그럼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리더십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결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함께 노력하고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성도 절대
다수의 신앙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어떤 교회에
새벽 예배가 있는가 없는가 라는 그 사실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예배에 성도님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
기도를 정말 강조하고 싶다면, 그리고 기도하는 교회로 만들고자 한다면,
단순히 기도의 시간이 있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기도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독려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성도 절대 다수의
신앙의 기본”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몇몇 성도님들이
일년에 성경을 몇 독 하였다 라고 그분들의 성취를 축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성도님들의 전체 분위기가 성경을 함께 읽고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신앙 교육은 뛰어난 사람들을 위해서도 제공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보편적인 신앙 교육이야 말로 교회의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세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새벽 기도, 네비게이토 암송 구절, 그리고 성경 통독 입니다. 첫째로 새벽 기도는 설교를 십 오분 정도로 압축적으로 하고, 충분히
적용점이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새벽 기도 시간이 있다는 것은 교회의 자랑이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성도들 다수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왜 안 나오냐고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나오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신앙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네비게이토 암송 구절을 통해서 말씀을 실제로 외우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성도님들을 신앙 생활을 오래했지만 뵈면 성경을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성경의 역사나 전체 구조는 둘째치고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구절 자체를 모르거나, 그 구절을
알아도 실제로 그 구절이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요한 말씀들의 의미를 선명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를 못하고 얼버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맥락에서는, 현대 교회들의 설교는 실제 성도의 수준보다 지나치게 어렵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저는
핵심적인 말씀을 성도들에게 힘써 보급하고 암송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을 암송하고 아주 기본적인 해석을 익히는 것은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익힐 수 있도록 큰 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일에 예배 시간에 한번씩 매주 말씀을 함께 암송하고 그리고 그 구절의 의미에 대해서
익힐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돕는 것은 교회 전체의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것은, 문맹자들에게 한글의 모음 자음을 깨우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주 작은 시도이지만, 교회 전체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특별히 네비게이토 말씀 암송 구절은 이미 한국 교회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암송 구절입니다. 이 육십구절을 가지고 매주 암송하고 그 의미를 익히는 것을 평생 동안 반복하는 것입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 방법이야 말로 성도님들의 신앙을 효율적으로 성장하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러한 암송 구절은 단순한 암송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좋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암송을 하기 위해서는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 암송조차, 글을 읽고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북클럽의 정신이 그 가운데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위해 리딩 크리스천 블로그에 네비게이토 암송 각 구절에 대한 제목, 말씀, 간단한 해석 그리고 기도까지 하나의 셋트로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의 해석 내용은, 단순하지만 엄선된
스터디 바이블의 해석을 연결해 놓았습니다.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신경을 썼고, SNS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아래에 샘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답게 살아가세요
(고린도후서 5장 17절 / 중심 되신
그리스도)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08/5-17.html
마지막으로 성경 통독입니다. 저는 한때 신앙 서적을 읽는
것이 성경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착각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모든 신앙 서적은 성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은 실제로 신앙 서적을 읽고서 그 깊은 의미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이 없이 신앙 서적만 읽는다는 것은 지적인 교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고백하고, 그것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된다고 고백하고, 그리고 그 말씀으로 나를 교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저 주일에 예배 시간에 PPT 화면에
띄워지는 것이 전부인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교회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저 헛된 꿈에 불과합니다.
물론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읽기표를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설교 준비 이외에도 드라마 바이블을
통해서 성경을 통독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루틴화 시키기 위해서 하루 한번 밴드를 만들어서 실제로 제
자신을 그 안에 밀어 넣고 성경을 읽는 것을 완전히 습관화 시키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 말씀을 부지런히 들어야, 믿음이 자랍니다 (로마서 10장 17절)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0/10/10-17.html
* "드라마 바이블" 어플이
"공동체 성경 읽기"로 전환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9/blog-post_81.html
* "하루 한번 " 밴드 시리즈
(성경, 영어, 책)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6/blog-post_24.html
제가 성도로서 제 자신에게 정말 바라는 것은, 성경을 꾸준히
많이 읽는 것입니다. 생명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붙들고 읽고 들을 때에 제 영혼이 하늘의 은혜로 새로워 짐을 매번 경험합니다. 제가 목회자로서 성도님들께
정말 바라는 것은, 성경을 꾸준히 많이 읽는 것입니다. 생명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무너진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성경 밖에 없습니다.
성경이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지성과 감정을 완전히 채우고 지배할 때에,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영웅적인 한 사람이 아니라 교회의 성도의 다수의 삶 가운데 퍼져 나갈 때에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며 확장되는 것입니다. 정말 제 바램은, 성경을 서로 나누고, 암송 구절을 서로 확인해주고, 해석의 내용들을 서로 카톡으로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그런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교회는 영웅주의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한 사람 혹은 소수만으로는 결코 공동체를 살릴 수 없습니다. 목회자는
마땅히 탁월해야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탁월함만으로 교회의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몸이며 함께 자라가야 하며 함께 영적인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성도의
절대 다수가 함께 기본에 매진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말씀을 암송하고 의미를 익히고, 함께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교회 공동체가 함께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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