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딱 두번, 학교를 포기해야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히브리어, 헬라어 원어 강의를 듣는 수업 때문이었습니다. 워낙 언어적 감각이 부족한데, 집중 코스로 히브리어 헬라어 알파벳부터 기초 문법까지 배워야했기 때문에 그 모든 시간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한국 사람은 "어떤 자격을 얻기 위해서 하는 공부"에는 익숙한 듯 합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그리고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원어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무사히 졸업하게 된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평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학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만약 너무 시간이 촉박한데 저처럼 능력이 부족해서 충분히 공부하지 못했다면, 포기하지 말고 평생 공부하면 됩니다. 그래서 늘 저의 마음에 있는 결심도, 포기하지 말고 평생 공부하자입니다. :)
로고스에서 자료들을 찾으면서 저자의 배경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희한한(?)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DAILY DOSE of GREEK 입니다.
홈페이지의 내용을 읽어보니, Rob Plummer라는 서든 신학교의 신학교 교수님이 일주일에 다섯번 신약 성경의 한 구절을 헬라어로 읽어주고 간단하게 뜻을 설명해 주는 그런 사이트입니다. 비록 저는 방문하거나 그곳에서 공부해본 적은 없지만, 서든 신학교는 매우 좋은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영상을 몇개 살펴보았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은, 헬라어 자체를 교수님이 읽어준다는 것입니다. :) 얼마만에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헬라어를 들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강세에 맞춰서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니 어색한 헬라어가 갑자기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헬라어로 한번 읽어준 다음에, 본인의 모국어인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들어보니 NET BIBLE의 해석들도 염두에 두고 있네요. :) 흥미로운 것은, 해석들의 경우에는 본인의 간략한 평가까지 첨부합니다.
물론 이 영상들은, 헬라어에 대한 기초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단어의 형태가 어떤 식으로 변하는 기본 법칙 정도는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한 용어도 영어로 익히고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단 하루만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어떤 주제이든지 익숙해지고 쌓이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저는 그런면에서 이 사이트가 너무 좋습니다. 영어에 익숙하고, 헬라어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2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보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진 유일하고 독보적인 성경 말씀을 원어로 한구절씩 배우고, 그리고 교수님의 코멘트와 함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공부 방법이 있을까요? :) 그것이 바로 "DAILY DOSE of GREEK" 입니다. 혹시라도 신약 성경을 꾸준하게 원어로 공부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들려서 영상들을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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