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낀 점
마지막 영상으로 풍삼초를 마무리하면서, 참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미 하나님을 믿은 제가 영상을 봐도 마음이 참 후련하고 길이 분명해 보이는데,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이제 막 믿은 사람이 이 영상을 본다면 얼마나 삶의 길이 선명해 보일까요?
기독교에 대해서 겨우 첫 걸음을 내 딛은 사람에게 정말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갈 길을 알 지 못하는 신앙의 연륜이 있는 분들에게도, 이 영상은 참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물론 한가지의 약간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영상 초반에,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며 깨어진 세상 때문에 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이들에게 곧 바로 이러한 질문을 촉발시킬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 아닌가?"
만약에 하나님이 이 세상의 고통과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라고 말한다면, 사실상 세상의 악에 대하여 그 어떤 영향도 발휘할 수 없는 반쪽짜리 하나님으로 만들고 맙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욥기에서 마귀는 악을 행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과 허락 안에서 그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야 맙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이 세상의 악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아니지만 허락하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고통조차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당신을 위하여 선하게 사용하실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요?
기독교 신앙을 여행에 비유하면서, 네가지 필수 요소를 설명하신 부분이 참 탁월하고 좋았습니다. "지도, 인도자, 신뢰, 동반자" 입니다. 지도는 성경이고, 인도자는 성령이시며, 성경과 성령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하고, 교회라는 동반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의 중요성과 상호 관계성을 설명하시는 부분이 참 좋았고 평소에 충분히 암기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저는, 그렇다면 과연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이 좋았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한 교회는 지도를 보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고, 인도자를 의지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고, 하나님과 사람을 지도에서 보여 준 방법으로 사랑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본을 보여주는, 그리고 여행을 시작한 이들에게 이것을 누리게 해주는 교회"입니다.
이 부분은, 저의 목회적인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서 탁월한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제가 섬기는 목회가 저런 목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경을 잘 가르치고, 성령님을 의지하도록 기도함께 기도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고 누리게 하는 그런 목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김형국 목사님의 간절한 소원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영적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적 부모는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목회자로서 정말 영적 부모인지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았고, 또한 저의 사역을 통해서 영적 부모를 만들어내야만 하겠다라는 결단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좋은 배움이었고 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서 손꼽히는 탁월한 목회자이자 신학자의 강의를 집중적으로 든는 것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실력적으로도 또 인격적으로 탁월한 분의 그 핵심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세상에 성경 이외에 완전한 것은 없기에, 김형국 목사님처럼 탁월한 분의 강의도 저의 부족한 관점에서는 약간의 허점들이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목회적인 방향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귀한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렇게 귀한 강의를 진실하고 또 탁월하게 만들어 주신 김형국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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