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5일 화요일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14) - 네이버 밴드, "하루 한번" Geronimo를 시작하였습니다.

 


사람 사이의 만남이 소중하듯, 책과의 만남이 소중합니다. 아무리 책을 좋아해도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 탁월하고 아름다운 책을 만나게 됩니다. 저에게는 Geronimo가 그런 책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같이 읽어주고 싶은 책을 고르다가, 아내가 찾아보고 추천해 준 책입니다. 처음에는 겉 표지를 보고 조금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일단 쥐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귀엽게 그려도 정서적으로 썩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약간은 폄하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그러한 저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라니모 스틸턴이라는 인물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찾아보니 1억 8천만부가 팔렸고 49개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정도 베스트 셀러가 세상에 있을 수가 있다니



저는 이 책 시리즈를 읽으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좋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아이들을 읽어주면서 제가 더 빠져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용이 너무 건전합니다. 예전에 어떤 어린이 책을 보고 그 내용이 너무 저속하고 폭력적이여서 충격을 받으적이 있습니다. 제라니모는 지금까지 보면서 그런 느낌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위트가 있습니다. 저는 위트야 말로 인간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항상 모험을 떠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반드시 있습니다.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훈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적당히 복잡하여서 긴장감이 있으면서 부담이 없습니다.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도 있기 때문에 역사도 배웁니다. 가상의 등장 인물들 속에서도 배울 것이 너무 많고, 그리고 그들의 표현들을 통해서 영어를 배웁니다. 

반면에 항상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저의 영어 실력의 부족입니다. 늦게 학문적으로 영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초등학생에게도 익숙할 만한 영어 단어와 표현들이 여전히 저에게는 낯섭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읽어주었지만 군데 군데 막혀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그럼 더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더 잘 읽어주면 되지 않겠는가? 나의 영어 공부의 틀 안에 그 책을 집어 넣으면 되지 않겠는가?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심이 섰다면, 미룰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바로 네이버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셀폰에서 밴드를 만들어보니, "미션인증 밴드"라는 옵션이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저처럼 네이버 밴드를 자기 계발을 위해서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서 아예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네요.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니 미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Build Habits" 옵션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요구하는 정보를 넣고 바로 밴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읽은 분량은 한 챕터입니다. 기껏해야 다섯 페이지 정도입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니 여섯개 정도 입니다. Stroll along, Scurried, Premise, Scamper, Plunge, Gerbil 단어들을 네이버 단어장에 입력하고 바로 단어 암기에 들어갑니다. 제 마음이 너무 비장해서, 가볍게 가볍게 하려고 계속 마음을 다독입니다. 왜냐하면 최소 10년 정도는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소리내어 읽고 익히는 것만이, 사실상 영어 공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바이블을 사용한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소리내어서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라니모 챕터북을 읽으면서, 제 영어의 습관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14개의 "하루 한번" 네이버 밴드
- 나의 "오늘 하루"를 의미있고, 진실하고, 꾸준하게 (2023년 7월 업데이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12.html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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