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3일 월요일

"올리브 트리 성경앱"으로, "오디오 바이블"을 듣기 & 놀라운 자막 기능

 

20대 초반에 웹에서 우연히 "Niv Dramatized Bible"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고 그래서 너무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거금 10만원을 주고 시디 50장 정도가 든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3년 정도 그것만 듣고 다녔습니다. 아마 그때가 저의 인생에 있어, 말씀에 완전히 빠져든 첫 경험인 듯 합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 미국은 운전하는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팟 케스트 혹은 오디오 북 등이 굉장히 발전 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에 갑자기 메시지 성경을 오디오로 듣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의 갈망은, YouVersoin에서의 저음질 보다는 좀 더 고음질을 듣고자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로고스 사이트에서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충격!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ESV도 있고 다른 영어 성경들도 오디오 바이블이 꽤 있는데 제가 정작 듣고 싶은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은 없습니다. 로고스도 모든 자료를 보유한 회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고스에 없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올리브트리로 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기는 있군요. :)

* The Message Audio Bible

그렇다면 실제 사용성과 또 음질은 어떨까요? 오늘 갑자기, 올리브트리를 설치했다가 제가 왜 쓰지 않았는가에 대한 이유가 갑자기 기억이 났습니다. 그것은, 프로그램이 알수 없는 오류로 자꾸 꺼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폰에서 오류가 너무 심해서 거의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 스트레스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요즘에는 좀 좋아진 듯 합니다. 하지만 열번에 한번 정도는 종종 오류가 납니다. 로고스의 엄청난 기술력에 비하면 올리브트리가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오직 여기에서만 성경 프로그램 안에서 구동되는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좀 떨리더군요. 왜냐하면 대안이 없어서 구입하긴 했지만, 솔직히 앱 자체에 대해서 자신감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올리브트리 셀폰 앱에서 오디오 바이블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제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인가? 구입한 이후에 조심스럽게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구입을 하게 되면, 셀폰 계정 안에 오디오 바이블이 책 처럼 라이브러리에 보이게 됩니다. 아래는 제 셀폰에서 올리브트리를 띄운 화면입니다. 올리브트리에는 메시지 성경의 텍스트는 따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으로 ESV를 띄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책모양 버튼이 라이브러리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그 아래 그림처럼 나옵니다. 원래는 새로 구입한 책과 오디오 바이블은 CLOUD에서 찾을 수 있고, 저는 이미 다운로드 했기 때문에 현재에는 DEVICE 섹션 안에 오디오 바이블이 나옵니다.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 아이콘을 클릭하면, 드디어 아래 그림처럼 거대한 플레이어 화면이 먼저 나옵니다. 아쉽게도 플레이어 자체 안에서 성경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화면은 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내가 듣고 싶은 성경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맨위에 상단, 그림 상에서는 "Matthew 5"라는 영역을 누릅니다.
그럼 아래 그림처럼 성경을 선택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권과 장과 절까지 들어가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엄청나게 놀란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곳을 정확하게 찾아서 듣는다는 것이, 의외로 오디오 바이블 세계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관심 있는 분들은 혹시 찾아보셨겠지만, 예를 들어서 안드로이드에 앱으로 따로 분리된 오디오 바이블들은 권과 장 별로 분리가 안된 앱들이 꽤 있습니다. 그냥 쭉 재생이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 전문적으로 오디오 바이블을 제공하는 오더블(https://www.audible.com/)에서조차 권과 장 분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성경을 그냥 쭉 듣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실제로 여전히 그런 앱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과 장 별로 찾아들어갈 수 있는 올리브트리의 편리성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오른쪽 상단에 점 세개의 셋팅으로 들어가면, 다운로드 섹션이 등장합니다.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고 미리 디바이스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놓은 것입니다. YouVersion의 무료 오디오 바이블과는 확실히 차별된 점입니다. 저는 이미 모드 다운로드를 받아 놓았기 때문에 아래 그림처럼 모든 성경이 100퍼센트입니다. 
그리고 또 편리한 것은, 다른 음악 앱 처럼, 셀폰의 상태 표시창에 플레이어가 뜬다는 것입니다. 다른 앱을 통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오디오 바이블을 듣고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도 꽤 편리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실제로 음질은 어떨까요? 제가 유심히 들어본 결과 아쉽게도 완전히 고음질은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고음질은 CD 기준이고, 그것과 유사한 mp3 128kbps 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올리브트리의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은, 96kpbs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YouVersoin보다는 고음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라디오 방송의 느낌입니다. 조금은 아쉽네요. 왜냐하면 저는 정식 제품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CD 음질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마태복음을 쭉 듣는데 사실 놀란 것은, 혼자서 성경을 읽어내는 성우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계속 읽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좀 지루하리라 예상했는데 기대를 완전히 뛰어 넘습니다. 성우가 메시지 성경을 읽는데 감정선이 완전히 살아있어서 읽고 있는 본인이 거기에 완전히 몰입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더 놀란 것은, 메시지 성경이 이렇게 탁월한 번역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마태복음의 말씀들이 훨씬 생동감 있게 이해가 되더군요. 건조한 설교를 듣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충분히 평이한 언어로 그리고 많이 해석되어서 마치 설교와 비슷한 메시지 성경의 특징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식간에 저도 빠져서 몇장을 들으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올리브트리가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올리브트리 용으로 메시지 바이블 텍스트를 구입할 생각까지는 없습니다. :) 그래서 오디오 바이블은 올리브트리로 듣고, 텍스트를 같이 보아야하는 경우에는 로고스에 이미 가지고 있는 메시지 성경을 함께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묵상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만약에 로고스만 사용하고 있었다면, 메시지 오디오 성경을 듣는 것을 포기했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마침 올리브트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보조적인 역할로 오디오 바이블까지 함께 듣게 되었습니다. 비록 기대하면 고음질까지는 아니지만, 이정도 음질이라면 앞으로 영어로 계속 공부하고 묵상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갈망을 가지고 오디오 바이블을 찾고 계시다면, 올리브트리의 오디오 바이블을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추가적인 내용 of 캡션 지원의 놀라운 기능!

위의 글을 쓰고 나서, 로고스로 보면서 영어 성경을 듣다가, 셀폰에 앱 두개를 띄우는게 불편해서 결국 올리브트리에서 메시지 바이블 텍스트를 구입했습니다. 괜히 돈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성경을 사는 것인데 좋은 소비라고 생각하면서 구입했네요. :)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올리브트리 안에 메시지 성경 텍스트를 구입하고 그 이후에 메시지 오디오 바이블을 들었더니, 아래 그림처럼 화면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메시지 바이블 텍스트 없이 재생했던 위의 그림과 차이점을 금방 발견하실 것이고, 저처럼 눈썰미가 좀 없으시다면 뭐가 바뀌었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화면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듣고 있는 그 오디오 바이블의 성경 텍스트가 한절씩 그대로 캡션으로 뜨는 것이었습니다. 충격!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기능이 있다니! 

한번 생각해 보시면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기능인지 금방 아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성경을 들을 때에, 일일이 손으로 다 펴서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종이로 된 성경이든 혹은 디지털로 된 성경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내가 거기로 찾아들어가야 합니다. 영어 성경 좀 들어보겠다고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그냥 포기하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올리브트리 오디오 성경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그 오디오 바이블의 텍스트도 가지고 있다면, 그냥 오디오와 함께 동시에 화면에 띄어줍니다. 그것도 딱 그 한구절씩 타이밍에 맞춰서 보여줍니다. 이것보다 더 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좌우 넘김 버튼은 한 절씩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본인이 원한다면, 넘김 버튼을 사용해서 반복해서 누르면서 한구절을 계속 반복하면서 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군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 제가 20대 때에는 그 수 많은 mp3 파일들 속에서 헤매면서 영어 텍스트를 손으로 펴서 짚어 가면서 공부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쉽게 영어 성경을 듣고 바로 눈 앞에서 자동으로 자막으로 띄워주기까지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메시지 성경을 이렇게 지원해 준다면, 올리브트리에서 나온 다른 오디오 바이블도 그렇게 당연히 지원이 되겠지요? 혹시 영어 성경을 듣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