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대에 비슷한 분들이 모두 경험하는 것이겠지만, 제 마음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존재합니다. 더 이상 어린 아이나 청년이 아니며, 저의 삶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무게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지금까지 무난하고 평탄한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전혀 고생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우여곡절까지 겪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돈이 없어 식사를 거른적이 없고, 가정을 이루었고, 좋은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누구도 저에게 언제부터 담임 목회를 해야한다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에게 마음을 주신 것은, 그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마치 미래를 미리 경험하는 사람처럼, 이미 제 핸드폰 안에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그 남은 날짜를 카운드다운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마음에 강하게 드는 생각은 목회적인 방향을 정립하고, 그것을 제 자신에게 훈련시키며, 그것에 따라서 실천하는 것이 너무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더 부지런히 움직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보면, 모든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고, 준비한 부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담임 목회로 나가기 전에, 몇권의 책을 반드시 마스터해야겠다 라고 결심하였습니다. 10여년 전에 미국 유학을 결정하기 이전에 정독하고 유학을 결심하였던 맥그라스의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가장 신학적으로 목회를 잘 정립한 팀 캘러의 "센터처치" 그리고 좌파 경제학자로 부를 수 있는 장하성의 "한국 자본주의" 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독서가 지적인 유희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에게는 어떤 절박함 속에서 나오는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책을 읽어내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또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요즘에 더 독서를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리디 셀렉트 플렌을 실천하고 나서 다양한 책들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지만 다행히 포기하지 않고 한달에 몇권 이상은 읽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디 셀렉트 안에서 볼 수 있는 책이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의 "복음이 울다"가 포함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이전 작품인 "래디컬"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미 읽고 있는 책들도 버겁고, 또 제 마음 한켠에 기독교 고전을 더 중시하는 이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라, 어렵고 두꺼운 책만 책이라고 여기는 안 좋은 습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가 "리딩으로 리드하라" 입니다. 이지성씨의 "상위 0.1 퍼센트의 뇌에 접속하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있습니다. :) 한마디로 오래된 책 중에 시대의 비평을 이겨낸 인정 받은 좋은 책만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클럽을 실제로 성도님들과 하면서 배운 것은, 얇고 쉬운 책도 얼마든지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고전이 아니더라도, 동시대에 나온 책 중에도 읽을만한 좋은 책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담임 목회를 준비하면서, 목회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고 탐구하고 집중하면서 "복음이 울다"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은, 진정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참된 복음의 길을 저에게 밝히 보여주셨습니다.
이 책은 아주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이 우연히 히말라야 산맥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단지 8일간의 이 여행으로 통해 삶의 큰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가 느꼈던 경험했던 그리고 말씀 안에서 고민하며 변화하고자 몸부림쳤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은 히말라야 산맥 지역에서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삶이 너무나 가난해서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만납니다.
그는 그 안에서 복음이 무엇인가 고민하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진정한 복음의 의미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복음이 누군가의 삶 가운데 실현되고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과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이 이 여행동안 얻은 가장 큰 유익은,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 가난한 이들을 실제로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실제의 삶 속에서 들어가서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가 단순히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문제로 경험 되었다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은 자기 자신의 설교 속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유익을 얻었습니다. 안락한 사무실 방 안에서 에어컨 아래에서 앉아 있으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도님들의 어려운 삶 속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고 같이 기도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목회라는 것을 수도 없이 깨닫습니다.
그런면에서, 제가 고민하고 적었던 수 많은 설교에 대한 고민과 방향들이, 자칫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늘 경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는데, 성도에 대한 사랑이 없는데, 무슨 말씀 주해가 의미가 있고 또 그것을 통해 만들어낸 설교가 감동이 되겠습니까? 진실로 사랑이 없다면, nothing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글과 설교의 완성은, 성도님들과의 사랑의 관계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에게 언제나 감사합니다. 평생을 여자 전도사님으로 성도들을 돌보고, 지금은 목사로 성도들을 돌보십니다. 얼마전에 그러시더군요, 가족들조차 포기해 버린 알콜 중독자에게 매일 찾아가, 밥을 먹도록 도와주고 격려하고 몇개월을 그렇게 했더니 사람이 많이 달라졌다고, 대화하는데 제 마음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를 닮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언제나 강조합니다.
이제 저에게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주중에 심방을 계속 잡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더 찾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진정한 목회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어려움 속에 목회자가 실제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책이 참 좋았던 것은, 데이비드 목사님이 자신의 성경적인 삶과 목회의 비전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자연스럽게 적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더 높은 사랑"으로의 부르심을 깨닫습니다. 말 뿐인 사랑, 대면대면하고 미지근한 사랑, 기브 앤 테이크로 가장한 사랑, 그런 사랑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조건 없는 사랑이고, 진정한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온 가족이 바로 그런 사랑을 위해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결심하게 됩니다.
저 역시 요즘에 이런 부르심을 마음에 깊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신비적인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제 마음 속에 부으시는 영적인 부담감으로 나타납니다. 저의 모든 목회적 섬김 가운데, 그저 피상적인 관계와 친절을 넘어서서, 참된 복음 속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지금까지도 말씀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말씀을 대하고 절실하게 붙들고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은 이 책에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 고민하며 기도합니다. 자신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메달립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결심들을 가지고 자신의 사역의 방향을 바꾸고 실천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짧은 여행을 통해서 결론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실천을 이루었는지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공부하면서 그리고 논문을 쓰면서 저는 지적인 담론에 그치는 세계관 운동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K.A. 스미스가 탁월하게 풀어낸 것 처럼, 인간은 "아는 것"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은 "사랑"을 통해 움직이는 존재이며, 그 사랑은 "실천과 반복"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결국 인간은 "끝없는 신앙에 대한 실천과 도전"이 그 사람을 빚어냅니다. 이것이 변화에 대한 전부입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라고 백번 듣는 것" 보다, "고통 받는 사람을 자발적으로 찾아가서 함께 식사하며 위로하는 한번의 경험"이 훨씬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변화한 이후에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변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복음 안에 들어간 사람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실천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주님이 보시는 그 긍휼의 눈으로 아픈 이들을 경험하고, 그들을 참된 사랑으로 돕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 공동체 안에서 변화하는 한 사람의 영적인 여정을 보여줍니다. 충분히 이론적이면서도 또 너무나 충실하게 실천적입니다. 이론과 실천을 평이한 언어로 감동적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저는 이것보다 더 좋은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생각한 것은, 담임 목회를 하게 되면 반드시 이 책을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읽고 나누어야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책이 너무 쉬워서,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결심한 것은, 적어도 제가 섬기는 교회는 복음으로 마음이 뜨거워진 사람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아픔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들로 성장해 나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본질이 아닌 것을 붙들고 삶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붙들고 삶을 의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남은 삶과 목회 역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처럼 복음을 통해 가장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앞 날을, 복음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확고하게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최근에는 로고스 자료를 많이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목회에 필요한 것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저의 목적에 맞는 것들만 이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단연 우선순위는 늘 스터디 바이블의 출간을 살피는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로고스에서 출시 준비중인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를 발견하였습니다.
사실 스터디 바이블들이 모두 유요한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스터디 바이블" 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적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새로운 스터디 바이블이 출시 되었지만, 혹시 이것도 평범한 혹은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잘 살펴보니, 적어도 많이 기대가 되는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일단 타이틀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은혜와 진리" 입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1장 17절에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다" 라는 말씀에 근간한 것으로 보입니다. Overview의 소개 마지막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네요.
a merging of the earnestness in evangelizing the unbeliever and the compassion to warm the heart of a weary believer who has been battered by the struggles of life. A balance is found between the stark truth of God with His graciousness in our pain and this Bible will lead you into a lifelong study of God’s redemptive story.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간절함과, 삶의 분투 가운데 지친 신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긍휼의 만남, 하나님의 완전한 진리와 우리의 고통 속에 함께 하시는 그분의 은혜 사이에 균형이 발견되며 이 성경은 당신을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이야기에 대한 평생의 연구로 인도할 것입니다.
저는 그저 이 내용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물론 실제로 출시된 이후에 내용들을 충분히 살펴보아야하겠지만,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의 균형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속의 역사를 평생 공부한다는 목표는 참으로 저의 마음을 기대감으로 흥분하게 만듭니다. :)
스터디 바이블에서는 아무래도 General Editor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용의 전체 방향을 조정하고 감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의 최종 편집자는 서던 뱁티스트 신학교의 총장인 Richard Albert Mohler Jr 입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이미 미국 안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좋은 복음주의권의 침례교 신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스터디 바이블은 믿고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명한 학교의 총장이 직접 스터디 바이블을 감수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특별히 이 스터디바이블은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서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로고스 페이지에도 링크가 걸려 있지만, General Editor인 Richard Albert Mohler Jr의 책 소개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추려서 적어 보았습니다.
I was given a study bible and it was like an entire new world was opened to me. It wasn't an extended commentary, it's just enough to tell me what I needed to know to understand the text.... and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 intended to do just that keep you in the text and give you all you need to understand the text and to do so faithfully and powerfully and succinctly. That's why a study bible is important. That's why this study bible is important.
아마도 이분은, 초신자 시절부터 스터디 바이블의 도움을 받은 듯 합니다. :) 그래서 스터디 바이블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왜 도움이 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터디바이블은 방대한 주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딱 필요한 만큼의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본문 자체를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 속에서 이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굉장한 자신감과 열정이 보입니다. :)
홍보 홈페이지에는 무려 "창세기 전체"가 무료로 PDF로 오픈되어 있습니다. 살펴보니 성경 각권의 스터디 노트를 만든 분들의 이름과 학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서던 신학교에서 가르치시는 분들이고, 그리고 혹은 서던에서 Ph.D.를 받으신 분들입니다. 혹은 좋은 복음주의 권 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분들이 저자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저자들만 봐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가 됩니다.
실제 창세기 샘플을 어느 정도 살펴보았습니다. :) 이 부분의 저자는 Stephen Dempster라는 분이군요. 저는 처음 들어 보았는데 찾아보니 Crandall University 라는 기독교 인문 대학 (Liberal Arts)의 교수입니다.
저는 보통 스터디 바이블의 성향을 세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합니다. 그것은, 관찰, 해석, 적용입니다. 보통 스터디 바이블들은 하나 혹은 두가지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만들어집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는 Richard Albert Mohler Jr가 이 책을 기획할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대로 확고하게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적어도 창세기 파트는 그러한 목적을 충분히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을 평가하기 위해서, 창세기 22장 3-14절, 그리고 43장 26-34절 부분을 다른 스터디 바이블과 비교하면서 특별히 살펴 보았습니다. 제가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느낀 것은, 성경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하고 묵상을 끌어낸다는 점에서는 가장 탁월한 스터디 바이블이 될 수도 있겠다 입니다. :)
전반적인 내용의 구조는 성경 본문을 단락별로 설명을 합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아니라, 한 단락이 어떤 내용이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은 스터디 노트를 작성할 때에 단순한 말씀의 내용 요약 정도로 끝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의 스터디 노트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 절대 아닙니다. 마치 좋은 성경 신학 책을 간략하게 요약한 듯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완전 감동 받았습니다. 도대체 이정도 분량에 이런 내용을 어떻게 담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를 들어서 창세기 22장 부분에서 아브라함이 "제삼일에" 산을 보았다라고 말씀하는 부분을 놓고 "This is the first reference in the Bible to a testing perod." 라고 설명을 달아 놓았습니다. 아, 이건 정말 대단하네요. 다른 스터디 바이들들은 전혀 언급하지도 주목하지도 못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부터 성경을 묵상하고 끌어낼 수 있는 본문의 중요성은 거의 무한대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43장을 살펴본 이유는, 요셉이 형들을 테스트하고 그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과정 자체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밀당을 하듯이 형제들을 면밀하게 테스트하고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예전에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저는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의 내용들은,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고민했던 부분들을 해소해줍니다. 특별히 본문이 드러내고자하는 요셉의 미묘한 감정선들을 추적해나가고, 요셉의 감정선을 하나님의 그분의 백성을 향한 사람과 연결시킵니다.
Joseph cannot contain his emotions. For the second time he weeps and must leave his brothers for fear of re- vealing his identity (v. 30). His emotion can be compared to a mother’s concern for her endangered child (1Ki 3:26) and to God’s concern for his beloved Israel (Hos 11:8).
아... 이건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
창세기의 다른 부분들까지 살피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보통의 성도님들의 성경 묵상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될 뿐아니라, 설교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설교라는 것은, 단순히 한구절 한구절 주해하는 것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한구절을 넘어서 한 문단을 맥락에 따라서 이해하고, 그것을 단순히 요약할 뿐 아니라 성경적인 맥락과 통찰을 보여주면서 신학적인 깊이를 성도님들의 마음에 와 닿게 풀어내야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의 내용을 제가 설교 할때 거의 그대로 인용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최근에 NIV Biblical Study Bible이 번역된 것으로 압니다. :) D.A. Carson이 최종 편집자로 참여한 귀한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그런데 꾸준히 다양한 스터디 바이블을 사용하면서, 성경 해석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CSB Study Bible이, Biblical Study Bible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이 바뀔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 평가이지만, 적어도 창세기만을 놓고 보았을 때에는 저는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이 본문에 대한 관찰, 해석과 그 해석을 담아내는 은혜의 마음이라는 점에서는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표현이 좀 이상할 지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하나님의 진리를 충분히 잘 드러내면서도 너무 따뜻합니다.
물론 개인 묵상이든 설교 준비이든 다른 스터디 바이블을 통해서 한구절 한구절의 의미등을 파악하고 묵상해야하겠지만, 그것들을 종합한다는 측면에서는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이 큰 역할을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너무 흥분되는 것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책들이 있지만, 모든 책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를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가까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정말 저와 가까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속에 말씀이 들어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은 아마 1-2년 안에 로고스로 최종 출간되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스터디 바이블을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살펴보신 샘플의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지금 진행중인 프리 퍼블리케이션에 참여하셔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
추가 : 아마 많은 분들이 프리 퍼블리케이션에 참여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빨리 로고스 버전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 얼마나 감사한지, 또 얼마나 마음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대만족입니다. 꾸준히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창세기 뿐만 아니라 다른 본문에 있어서도 단락을 제대로 나눠주고, 그 단락 안에서 독자가 본문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 평생을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또 한번 결심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 늘 감탄하고 또 감사하지만, 특히 저는 귀를 만들어내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을 진심으로 찬양합니다. :) 공기의 진동을 통해서 소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귀가 이 모든 것들을 감각하고 즐길수 있다는 것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저는 듣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 특히 3D 혹은 서라운드 음장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와 동년배 분들이 함께 지나갔을 워크맨, CDP, MP3 플레이어 등에서 들었던 그 시절의 사운드 효과들을 늘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다양한 회사들이 도입했던 음장 효과들은, 보통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휴대용 플레이어들은 이동하면서 듣게 되면, 이동하면서는 스피커보다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SRS 음장이나 혹은 돌비 음장이 주류이지만, 적어도 제가 가장 음악을 많이 듣던 시절에는 소니의 메가 베이스나, 파나소닉의 X-LIVE, 그리고 아이리버의 Xtream 3D 등이 주류였습니다. 아직도 파나소닉의 음장은 늘 최고였다고 생각하고, 아이리버의 음장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베이에서 옛날 모델 한두개 구입하려다가 접은 것이 여러번이네요. :)
제가 생각할 때에 3D 음장의 핵심은 현장감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동일하게 귀에 직접 닿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로 스피커로 듣는 사운드의 공간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이것을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서 실제로 스피커를 통해서 듣는 것과 같은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모니터링이 부족한 환경에서 음악을 만들다보니, 헤드폰 믹싱으로 믹싱하는 것의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간단하게 지금까지 시도했던 것들을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사실 위에 여러가지 플러그인들은, 약간의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믹싱에 결정적이거나 큰 도움은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생각해보면 그만큼, 가상의 공간을 머리 속에서 구현해서 그것을 믹싱에 적용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웨이브스에서 나온 "Nx Ocean Way Nashville"를 구입해서 적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플러그인은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가상의 스튜디오 공간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마치 실제로 그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귀 사이에 거리 등을 조정할 수 있어서 매우 정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솔직한 생각은, "이것가지고는 쉽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가상의 공간이 머리 속에서 구현되면서, 헤드폰으로 그냥 들을 때에는 구분이 어려운 악기들의 레이어 등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떄에 가장 중요한 믹싱 포인트인 보컬이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뭔가 동굴에서 들리는 소리를 억지로 억제한 느낌이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스튜디오라고 말한다면, 제 생각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책이 없죠. :) 웨이브스가 대표주자인데 어디서 더 대안을 찾겠습니까? 그런데 얼마전에 새로운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Sienna Free 입니다. ACUSTICA 라는 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Sienna Free는 Sienna라는 상용 프로그램의 무료 버전입니다. Sienna의 경우는 룸 시물레이션 과 모니터 스피커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기본이 $149에서 시작합니다. 어쨌든 저는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Free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마스터 단에서 리미터 바로 앞에 놓고 레벨을 조절하면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딱 봐도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 무료 버전이라 그런지 별로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왼쪽 상단에 PRESET에서 스튜디오 프로파일을 선택하고 (무료 버전은 2개 중 하나),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서 본인의 헤드폰 프로파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마도 이 헤드폰 프로파일을 통해서 헤드폰 특성을 좀 더 평탄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중간에 DEPTH Z는 완전히 제로로 놓고 씁니다. :)
놀라운 것은, 무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헤드폰 프로파일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대도 안했는데 제가 사용하는 AKG K-92헤드폰을 지원해주는군요, 사실 이 헤드폰이 스튜디오용으로 거의 인지도가 없는 모델인데 이건 정말 놀랍습니다. :)
자, 그렇다면 과연 이 플러그인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가 저에게 음악을 배우셨냐고 종종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지만, 정말 좋아합니다" :)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이 플러그인이야 말로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이 플러그인이 머리 속에서 만들어내는 공간감이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3D 구현 프로그램을 통틀어서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곡들을 믹싱하면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드폰과 혹은 작은 스피커로 믹싱하다가, 사운드의 공간이 달라진 자동차에서 모니터링을 해보면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컬의 고음 부분(4k-10k) 구간이 차에서 들으면 완전히 다르게 들립니다. 분명히 헤드폰으로 들을 때에는 적당한 수준이었는데, 차에서 들으면 아주 차갑고 너무 날카롭게 들립니다.
문제는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헤드폰 믹싱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모니터링 환경이 필요한데, 저에게 그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헤드폰만으로는 공간감을 크게 해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곡 안에서 보컬의 실제의 선명도를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Sienna Free를 사용하면, 보컬의 공간감과 고음의 수준이 굉장히 파악하기가 좋아집니다. 물론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니, 실제보다 과장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제가 느낄 때에는 Sienna Free를 통해 나타나는 보컬의 날카로움이 100이라면, 실제는 80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만약에 Sienna Free만을 전적의지해서 믹싱하면, 보컬이 너무 부드러워져서 맥아리가 없게 느껴집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폰으로 듣지 못하던 보컬의 날것의 느낌이 충분히 살아나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감을 잡고 믹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을 연다고 해도,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컴퓨터 CPU 자원을 "엄청나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 일단 이 플러그인 자체가 설치할 때 기억으로는 4GB 정도 됩니다. 이 회사의 특징이 플러그인의 용량이 너무 큽니다. 제가 가진 플러그인 중에 가장 CPU를 많이 사용하는 쪽이고 그래서 굉장히 부담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enna Free는 저에게 믹싱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습니다. 저는 일단 헤드폰 믹싱으로 전반적인 믹싱을 하고, 마지막 과정에서 이 플러그인을 걸어서 파악하면서 세부적인 조정과 마스터링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편이 작업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Sienna Free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전체를 믹싱한 곡이, "담대하라"라는 곡입니다. 여전히 홀 리버브를 사용하고 다양한 악기들 속에서 보컬이 잘 살아나도록 애를 썼습니다. 보컬이 충분히 살아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차에서 들어도 보컬이 너무 귀가 따갑다거나 지나치게 치찰음이 나지 않습니다. 결과물은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 한번 들어보시죠.
저처럼 홈레코딩 유저들은, 좋은 모니터링 환경을 가지는 것이 소원입니다. :) 하지만 여러가지 재정적인 혹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대부분 헤드폰 정도로 믹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웨이브스의 대표적인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보조하면서 혹은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것이 너무 기쁩니다. Sienna Free,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호수아 1:5 네평생에너를능히대적할자가없으리니내가모세와함께있었던것같이너와함께있을것임이니라내가너를떠나지아니하며버리지아니하리니1:5 No one will be able to stand
up against you all the days of your life. As I was with Moses, so I will be
with you; I will never leave you nor forsake you. 1:8 이율법책을네입에서떠나지말게하며주야로그것을묵상하여그안에기록된대로다지켜행하라그리하면네길이평탄하게될것이며네가형통하리라 (개역개정) 1:8 Do not let this Book of the
Law depart from your mouth; meditate on it day and night, so that you may be
careful to do everything written in it. Then you will be prosperous and
successful. (NIV)
사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Lexicon의 MPX-i에 대해서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쓰는 hall 리버브가 적당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hall 리버브를 제일 좋아합니다. 물론 다른 리버브도 적당히 섞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제 귀에 가장 분위기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hall 리버브입니다.
다만 MPX-i를 쓰면서 마음에 한가지 걸린 것은, hall 프리셋이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약간은 사운드가 이질적입니다. 약간은 쇳소리가 섞이는 듯한 그런 사운드가 나옵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었고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이 리버브를 메인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무료 리버브 중에 hall 프리셋이 끝내주는 다른게 있지는 않을까?" 물론 왠만한 무료 리버브는 이미 다 테스트 해 보았기 때문에 검색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두가지 플러그인을 찾았습니다. 하나는 CONVOLOGY XT 그리고 또 하나는 HALLS OF FAME 입니다. 두가지 모두 컨볼루션 리버브입니다.
도대체 컨볼루션 리버브는 뭔가? 제가 가끔씩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는 오디내리조 님의 설명은 이렇네요. "알고리즘 리버브와는 달리 컨볼루션 리버브는 그 공간의 사운드를 직접 녹음을 해 소스로 사용히기 때문에 더욱 사실감 있는 리버브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프리셋으로 들어가니 왼쪽에 그 리버브의 원래 소스가 어디인지가 이미지로 나오네요. 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왼쪽 모델은 렉시콘의 480L 디지털 리버브 모델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위에 프리셋은, 실제 공간이 아니라 이 디지털 리버브의 잔향을 정확하게 복원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CONVOLOGY XT의 프리셋 중에서 hall 셋팅을 다 시도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모든 프리셋이 마음에 썩 들지가 않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 좋다라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찾았더니 하나가 더 나왔습니다. :) 이름도 멋진 "HALLS OF FAME" 입니다.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한글로는 "명예의 전당들" 이네요 :) 원래 명예의 전당이 영어로 HALL OF FAME인데, HALL이라는 것을 리버브의 HALL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하면서 HALLS 라고 이름을 지은 듯 합니다.
일단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 들뜬 마음으로 이리저리 hall 리버브 중에 프리셋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RD R-880 Large Hall S"를 셋팅하고 들어보았습니다. "오, 이런!" 완전 제가 찾던 바로 그 사운드입니다.
똑같은 hall 리버브이지만, MPX-i에서 듣던 어색함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뭔가 꽉 차면서도 울림이 충분하고 감동이 있는 그런 사운드입니다. 마치 예전에 들었던 보이스투맨이나 머라이어케리의 옛날 앨범들에서 들었던 그런 울림입니다. 90년대 R&B의 전성기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이게 정말 무료 리버브라고?
소리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대체 "RD R-880"이 뭔가 찾아보았습니다. :) 찾아보니 무려 1989년에 출시된 롤랜드의 디지털 리버브입니다. 다시 말해서 실제로 출시되었던 디지털 리버브의 잔향 특성을 그대로 다시 디지털로 복원해서 적용한 것이 HALLS OF FAME 컨볼루션 리버브 프리셋입니다. 물론 HALLS OF FAME에는 다른 프리셋들도 많이 있지만, 저는 적어도 이 리버브 프리셋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
최종적으로 daw를 통해 곡에 적용하면서, 리버브 다음에 eq를 적용했습니다. 물론 HALLS OF FAME에도 eq가 있지만 리퍼 기본 이큐가 보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아래 정도의 셋팅값을 적용했습니다. 고음과 저음을 이큐로 깎아내는 것은 고음과 저음에 지나친 울림을 줄여서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리버브를 통해서 만든 첫 곡이 아래의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입니다.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 악기들이 들어갔는데, hall 리버브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 특히 인트로 부분에서 플룻 소리가 적어도 제 귀에는 아름다운 울림 속에서 잘 묻어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마음에 드는 hall 리버브를 찾기 위해서 정말 오래 방황했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종착지를 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이제 이 리버브를 바탕으로 계속 곡을 만들 일만 남았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hall 리버브에 진심이시라면, 꼭 한번 HALL OF FAME의 RD R-880 Large Hall S 프리셋을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스무살 처음 크리스천 북클럽을 시작한 이후, 북클럽은 저의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 평생동안 크리스천 북클럽을 섬기면서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리딩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세상의 귀한 책들을 읽어나가는 크리스천"이라는 의미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을 잘 섬기고 싶어서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석사와 박사 과정 속에서 크리스천 북클럽의 중요성과 그 목적과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저의 삶 가운데, 크리스천 북클럽을 잘 섬기는 것을 분명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정성을 들여서 리딩 크리스천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여러가지로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 개인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고 집중도가 분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기존의 홈페이지를 네이버 카페로 이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기존 자료들을 모두 새로운 카페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논문이 마쳤고, 이제서야 논문을 바탕으로 책 출간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제 겨우 이 사역이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북클럽 사역은 은퇴 후까지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
우리는 각자의 삶의 미래를 가늠하여 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미래를 우리에게 가리시며, 한걸음 한걸음 기도하며 나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삶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긴장되고 또 힘든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도전이며,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저의 이러한 선택 속에서, 하나님께서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며 확신합니다. 앞으로 또한 저의 모든 작은 섬김들이, 성도님들과 교회를 세워나가는 작은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갈라디아서 2:20 내가그리스도와함께십자가에못박혔나니그런즉이제는내가사는것이아니요오직내안에그리스도께서사시는것이라이제내가육체가운데사는것은나를사랑하사나를위하여자기자신을버리신하나님의아들을믿는믿음안에서사는것이라2:20 I have been crucified with
Christ and I no longer live, but Christ lives in me. The life I live in the
body, I live by faith in the Son of God, who loved me and gave himself for me.
데살로니가전서 5:10 예수께서우리를위하여죽으사우리로하여금깨어있든지자든지자기와함께살게하려하셨느니라 (개역개정) 5:10 He died for us so that,
whether we are awake or asleep, we may live together with him.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