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들 돌이켜 보면, "감사"와 "외로움" 이라는 두 단어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주시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게 하심은, 하나님을 향하여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의 삶 속에서 감사가 넘칩니다.
또 한편으로는 "외로움" 입니다. 좋은 부모님과 좋은 아내가 늘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동역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롭다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어쩌면 근본적으로는 저의 내면에 있는 외로움이고, 소명을 받아 하나님이 주신 꿈을 쫓아가는데 있어서는 늘 외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학을 시작하고 공부를 마치기까지, 마음에 품은 비전을 위해서 달려온 수 많은 시간들 속에서 늘 외로움은 있었습니다. "네가 품은 비전이 가능할꺼야", "하나님이 이루실꺼야" 라는 이야기보다는, 무관심과 무시를 훨씬 더 많이 경험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바라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더 들수록, 마음에 비전을 더 확고하게 붙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나간 시간이 이렇게 빨랐기 때문에, 은퇴의 시기도 금방 오리라 생각합니다. 명석했던 지성과 말은 점점 무뎌지고 더 이상 학문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때도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갈고 닦아야 할 것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길을 걸어왔습니까? 그리고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목회자이시든지, 혹은 보통의 성도님이시든지, 마음에 꿈을 포기하시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외롭고, 또 나를 지지해주는 상황 보다는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 상황이 훨씬 많이 때문입니다. 때론 누군가 앞에서 비웃음을 당할 수도 있고, 너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이야기에 낙심할 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유학을 통해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그동안 닦은 영어 실력으로 영어 강의를 듣고 배우고, 계속적으로 배움이 깊어지는 놀라운 희열들을 경험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기쁩니다. 십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바로 이 결과를 위해서 지난 십년간을 매 순간 제 자신과 싸우고, 사람들이 던지는 의심의 눈초리들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은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무시하는 사람들의 무관심 과 싸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나 자신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싸우고 있습니다. "너가 정말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겠어?"
하지만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또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고 풍성하게 열매 맺는 그 성공을 응원합니다.
함께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기 원합니다. 미래를 바라보며 당신이 하는 그 작은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일하실 것입니다. 혹시 당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힘써 따라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의미가 있고, 그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는 칭찬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비전을 품고 그것을 행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나에게는 아직 걸어가보지 않은 낯선 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길을 직접 걸어가야만 누릴 수 있는 미지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걸어가는 오늘의 그 연약한 한걸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안에서 제가 누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그리고 어디에선가 저처럼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품고 달려가는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저 역시 오늘을 살아갑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주어진 일과,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일에서 부지런히 성실함으로 감당하기 위해서 오늘도 도전해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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