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사랑하는 아들 이든에게 / Run to you - Whitney Houston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오랫동안 너를 기다리며, 너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늘 상상해왔단다. 그리고 언젠가 너를 위해서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이 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떨리고 행복한 순간이 될거라고 기대했단다. 그리고 오늘 바로 지금, 그 행복한 순간이 찾아왔음에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빠의 아빠, 그러니까 너의 할아버지는 늘 가정을 위해서 헌신하셨단다. 그래서 아빠는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넓은 바다에서 배를 타셨기 때문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는 못하셨어. 그리고 아쉽게도 아빠가 태어날 때에도 함께 하시지 못하셨지.

그러나 아들아, 아빠는 네가 태어날 때에 처음부터 끝까지 너와 사랑하는 엄마 옆에서 있었단다. 그리고 아빠는 그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빠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힘들때 곁에 있었고, 네가 세상과 처음 만나는 그 엄청난 순간에 너를 지켜보고 함께 했다는 것은 아마 앞으로도 아빠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부심이 될꺼야.

사랑하는 이든아, 아빠는 그리고 엄마는 네가 우리 가정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너무 기쁘단다. 그리고 네가 우리 가정에 온 이 기적과 같은 일들에 대해서 꼭 기록해 놓고 싶었단다. 아빠는 기억력이 약해서 비록 너의 할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기억이 적지만, 지금 아빠가 느끼는 감격, 그리고 감사함을 꼭 글로 기록해 놓고, 언젠가 네가 지금보다 훌쩍 자라서 아빠의 글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 아빠가 엄마가 너를 얼마나 기뻐했는지, 그리고 네가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인지 꼭 알려주고 싶단다.

사랑하는 이든아, 아빠는 먼저,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 아들아, 이것이 정말 너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란다. 아빠는 배가 아파서 너를 낳지는 않았지만, 엄마는 너를 10개월 동안이나 품고 있었단다. 가장 힘든 순간에조차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가장 슬픈 순간에도 너를 위해서 견디고, 엄마가 하고 싶은 그 어떤 것이라도 너를 위해서 참았단다.

아빠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의 너를 향한 사랑은, 세상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강력하고도 숭고한 것이란 점이란다. 그래서 아빠는 네가 태어나는 모든 과정 속에서, 어쩌면 엄마가 아빠보다 너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단다. 왜냐하면 엄마에게 너는, 엄마 자신이자 몸의 일부분이고 또한 생명의 연장이기 때문이야. 너의 탄생을 기다리며 너의 이름도 엄마가 직접 지었단다. 에덴 동산과 같은 풍성한 삶을 살도록, 그리고 많은 이들이 너를 통해서 그런 삶을 누리도록 엄마가 고심해서 지었단다. 물론 아빠도 너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네가 평생동안 엄마를 아끼고 보살피고 존경하기를 바란다. 엄마는 마땅히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며, 그러한 너의 태도와 삶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큰 상을 주실꺼야.

사랑하는 아들아, 며칠동안 아빠는, 너에게 편지를 쓴다면, 그리고 그것이 네가 볼 수 있는 첫번째 편지라면, 어떤 내용을 쓸까 많이 고민했단다. 너를 위한 아빠의 수많은 바램을 적는다면, 언젠가 이 글을 읽을 때에 많이 부담을 느낄 것 같고, 또 너의 자유로운 생각을 아빠가 너무 일방적으로 가로막을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있단다. 하지만 아빠 마음에 꼭 한가지가 생각이 났고 또 그것이 더 분명해 져서 너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네가 '착한 사람' 이 되었으면 좋겠다. 네가 건강하길 바라고, 네가 공부를 썩 잘하기도 바라고, 네가 여러가지 재능을 가지고 또 그것을 사용하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빠는 네가 착한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단다.

아마 네가 철이 들고 세상을 알아갈 때에, 세상에는 악하고 잔인하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꺼야. 그러나 아들아, 결코 놀라거나 당황하지 마렴. 네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란다. 그것은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시기전에 세상이 점점 악해지는 당연한 모습이고, 인간이 하나님을 배신한 이후에 악해져버린 성품의 당연한 결과란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아, 앞으로 네가 자랄 때에, 악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들이 너의 주변에 많이 보인다 하더라도 결코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숭고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탁월하고 빛나는 보석같은 사람은 그렇게 자주 보이지 않는단다. 마치 하루의 긴 시간 가운데 눈부시고 가슴저린 저녁놀은 아주 잠깐 보이는 것 처럼, 우리 인생 가운데 아름다운 사람들은 정말 몇명 되지 않는단다. 그러나 아들아,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게 적은 사람들이 결국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리고 어두운 세상에 빛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을 네가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네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 가졌던 '착한 마음' 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순히 네가 친절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마음' 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이란다.

아쉽게도 세상은 구조적으로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단다. 그것은 한사람 한사람이 홀로 바꿀 수 없는 거대한 힘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단다. 가진자들은 없는 자들의 것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슬픈 세상이 아빠와 네가 살아가는 세상이란다.

그래서 아들아, 아빠는 진심으로 이것을 바란다. 너의 마음이, 가난하고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하기를 바란다. 너의 재능이 너의 꿈이 그 어떤 것이든지, 세상에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서 그것이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단다. 네가 넉넉한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너의 가진 것의 많은 부분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 나누는 삶을 살기를 바란단다. 아빠는 비록 스무살이 넘어서 그런 것을 알았고, 또 서른살이 넘어서 겨우 세상에 눈을 떴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이 너는 어렸을 때 부터 그러한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방향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너의 마음을 더욱 기쁘게 여기시고 또 너의 인생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주실꺼라고 아빠는 믿는다.

아마도 너의 주변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은, 너의 지능, 너의 성적, 네가 가진 외모 등으로 너를 판단하겠지만, 아들아 기억하렴. 그러한 것들은 너를 판단하는 결정적인 기준이 절대 될 수 없단다.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너의 진정한 판단자가 되신다는 것을 기억하렴. 설령 너의 지능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너의 최선을 다한 그 과정을 평가하시고, 설령 너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너의 성실함을 평가하시고, 설령 너의 외모가 남들보다 좀 좋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너의 마음을 평가하신단다.

오히려 하나님의 칭찬은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늘 기억하렴. 그래 아들아, 이것이야 말로 세상이 전혀 알지 못하는 비밀이란다. 네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에, 너보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너의 가진 것을 나누어주었을 때에, 너의 가진 작은 재능들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사용했을 때에, 그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것임을, 그리고 바로 천국의 보물을 가지는 것임을 꼭 기억할 수 있기를 아빠는 바란단다.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지 않는 너를 설령 사람들이 무시하더라도, 예수님께서 너를 격려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렴. 하늘의 수 많은 천사들이 너를 바라보고 격려하고 있고, 너를 위해서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렴.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놀라운 영적인 존재들이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렴.

그래서 아들아, 너의 인생이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기준을 쫓아가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러나 너의 인생은 하나님의 기준을 쫓아감으로 너의 행복이 완성되면 좋겠다.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그러나 아들아 기억하렴.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이 너의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좋은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아, 하나님 안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것은 수 많은 믿음의 위대한 사람들이 고백했던 내용이며, 그리고 바로 너의 엄마 아빠가 고백하는 내용이란다. 아빠와 엄마와 너의 마음 가운데 언제나 확고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고, 설령 우리에게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바로 그 한가지를 위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아들아, 너를 위해서 준비한 노래는 아빠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란다. 지금은 세상에서 만날 수 없지만, 휘트니휴스턴은 아빠가 아는 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사람이란다. 하나님을 믿었기에 아마도 지금은 천국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노래하고 있을꺼야.

사랑하는 이든아, 아빠는 세상에 모든 사랑 노래들은, 하나님이 우리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심어주신 사랑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노래이지만, 사실은 노래하는 사람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래서 세상에 모든 사랑 노래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답지. 아빠는 네가 하나님이 세상에 주신 아름다운 음악들을 사랑하고, 그리고 결국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높이기를 바란단다. 그리고 언젠가 너 역시 아빠가 엄마를 만난 것 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그렇게 순수한 사랑을, 주님 안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란단다.

아들아, 아빠는 네가 더욱 성숙할 날을 기다린다. 엄마와 웃으면서 이야기했단다. 이제 너의 인생은 12일일 뿐이라고. 아직은 네가 목도 가누지 못하고, 아빠가 엄마가 기저귀도 갈아줘야 되고, 스스로 밥도 먹지 못하는 어린 아기지만, 아빠는 네가 당당한 한명의 남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너를 나타내는 순간을 믿음으로 바라본단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아빠가 경험했던 수 많은 것들을, 너에게 나눠주고 싶은 믿음의 이야기들을,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음악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록 그때가 되면 아빠도 나이가 더 많이 들겠지만, 그리고 몸도 많이 약해지겠지만 그러나 너를 실망시키지 않을만한, 네 앞에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를 다짐한다. 네가 하나님 안에서 자라나는 것처럼, 아빠 역시 하나님 안에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 사랑하는 아들 이든이 태어난 2012년에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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