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사십대의 절반을 지나보내며 / You Make Me Feel Brand New - Richard Elliot

 




일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생일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여러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살던 시카고를 떠나 볼티모어로 이주를 하고,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달 동안은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지낸 것 같습니다. 당장 해야 하는 수 많은 일들을 소화하면서, 제 역할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책임감인 듯 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제가 가장 신경써서 기억하려고 하는 것은, 결혼 기념일 그리고 아내의 생일입니다. 당연히 제 생일은 뒷전입니다. 지난 주일이 제 생일이라는 것도 당연히 몰랐습니다. 그러니 심지어 그날 저녁까지 심방을 잡아 놓았습니다. 어렵게 잡은 심방이라 취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평생을 그렇게 하신 것처럼, 목회는 나 자신의 것보다 교회를 앞세우는 것이 목회입니다. 

아내와 잠깐 시간을 내었습니다. 둘째가 미술을 배워야하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제가 잠깐 라이드를 해 주변서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까페가 있더군요. '같이 커피라도 한잔 할까?' 아주 오랜만에 아내와 데이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너무 작고 낡은 곳이라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아내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마흔의 절반을 지나도록 살아온 저의 삶의 거의 전부가 아내 덕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과연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대답은 언제나 No입니다. 그래서 요즘에 아내에게 잘 해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생일에 일어나보니 아이들이 카드를 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정성으로 그려진 카드를 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고 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또 그만큼 큰 기쁨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품에 안으면, 단순히 행복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에 차오릅니다.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고, 또 저에게 맡겨진 책임입니다. 그저 제가 이 모든 것에서 포기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제 능력보다 할 일이 훨씬 많은 상황은 아마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늘 아쉬움과 부족함과 허덕임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작은 순간들을 누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글을 남깁니다. 저의 생일이 대단한 날도 아니고,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 밖에 없는 남편으로,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아빠로,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과 의미를 주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한 날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인생을 붙들어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곁에서 언제나 함께 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03) - 주 없이 살 수 없네



1. 가사 살펴보기  

나 홀로 있어도
내아픈 마음 감싸줄 사람
하나 없어도 살 수 있어
난 꿈이 없어도 저 아름다운 수 많은 별들
만질 수 없어도 살 수 있어
세상 소중한 모든 것 나 가질 수 있어 

하지만 나의 마음 속에
주님의 소망이 없이는
난 하루도 살 수 없네 주님의 사랑의 팔로
날 안아 주지 않는 다면 난 한 순간도 못사네
난 주 없이 살 수 없네 

저 아름다운 세상 놀라운 일들 속에서도 난
주님만 생각해요
나에게 부를 준다 해도
은혜로 날 감싸주시는 주님
주님 사랑과 바꿀 수 없네
수 많은 어려움도 모두 이길 수 있죠

오 주님 내 생명 되시네 내 호흡과 같네
오 주님 내게 모두 주셨네 주 나의 모든 것

 

2. 곡 소개

이 곡의 원곡은 CCM 그룹인 아발론의 Can't Live A Day 이며, 한국에서도 원곡과 번안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오직 주님만이 성도의 소망이 되시며, 주님이 없으면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다는 간절한 신앙의 고백을 담은 아름다운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42: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42: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42:1-4 시편 기자의 하나님을 향한 갈망은 성전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과거를 기억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갈망한다"로 번역된 동사는 요엘 1:20("부르짖다")에서만 또 한 번 등장하며, 두 경우 모두 물이 없는 사막에서 극심한 목마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New Living Translation Study Bible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Inc., 2008), 42:1–4.

63: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63:2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시편 기자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찾았습니다. 영혼의 만족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에서 예배의 경험을 통해서 자랐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안에서 성숙되었습니다. 영혼의 만족은 찬양과 묵상에 대한 헌신과,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헌신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 안에서 만족함의 결과이어야 합니다.

Holman Bible Publishers, CSB Disciple’s Study Bible: Notes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843.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8:3 하나님께서 만나를 제공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 스스로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매일의 양식을 위해 하나님을 신뢰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양식을 위해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법을 배우도록 매일의 필요만큼의 만나만 제공하셨습니다. 우리는 주기도문을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매일 우리를 위해 공급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dward A. Engelbrecht, The Lutheran Study Bible (St. Louis, MO: Concordia Publishing House, 2009), 291.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시련과 어려움들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분리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를 이기게 하시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8:37.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주님이야 말로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분임을 절실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로서 주님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가장 절박한 심정과 그 수준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교회 역사 가운데 주님의 영광을 힘있게 드러낸 신앙인들은, 모두 이러한 간절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시편에서 주님을 향한 갈급함을 고백하는 문맥에서, 하나님 앞에서 공동체가 함께 예배하는 것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 시대의 신앙인들은, 신앙 생활조차도 나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 종종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로 사람들은 홀로 방 안에서 주 없이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 깊은 신앙이라고 믿으면서 개인적인 신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정한 영혼의 만족,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은 공동체 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함께 예배 드릴 때에, 그리고 함께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진정한 영적인 만족을 누리는 것이다. 성도라는 존재는, 함께 주님의 말씀을 받는 자들이고, 또한 함께 고난을 이겨내는 자들이다 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통해서, 오직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만족이심을 절실하게 고백하기를 원한다. 또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더 깊고 진실한 신앙의 수준으로 나아가시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 -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섬기는, 목회자 공동체



* 목회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함'이다

누군가 목회의 핵심이 무엇이냐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진실함'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목회는 가식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섬기고 돌본다는 것은 억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그리고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여서 섬기는 것이 목회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그룹은 목회자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는 공동체의 리더이며 동시에 가장 앞장서서 섬겨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리더 그룹이 행복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의 미래는 매우 어두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마음을 많이 쓴 것이 목회자 팀입니다. 볼티모어 교회에는 저 외에 두분의 목사님과 한분의 간사님이 목회를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저의 분신처럼 KM에서 섬기시는 박동민 목사님, EM에서 장년부터 유스까지 담당하시는 나현수 목사님,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섬기시는 김미아 간사님까지 최고의 팀원들이고 참으로 귀한 분들입니다. 물론 세분 다 능력이 출중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진실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이분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 북클럽을 통해서 하나됨과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다

목회를 하면서 지금까지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목회는 팀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해야하는 일 이상을 하고, 자신의 삶 전체를 교회를 위하여 사용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맡겨진 일이 훨씬 많기 때문에 쉽게 탈진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 그룹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섬기고 돌보고 격려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부임하자 마자 목회자 그룹 안에서 북클럽을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의 복음이 울다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북클럽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살피고 함께 책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매주 모임 속에서 교회의 행정적인 것들과 실제적인 것들을 살피고 회의를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 그룹 안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내면의 성장과 복음으로 우리 자신이 먼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깊이 알아가는 진지한 나눔과 서로를 향한 도전과 격려 속에서, 저는 너무나 밝은 교회의 미래를 봅니다. 

* 성숙하고 아름다운 목회를 향하여

오늘도 모임이 참 행복했던 것은, 목회의 본질에 대해서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성도님들을 살피는 것, 위해서 기도하는 것, 방문하는 것, 그리고 마음을 열고 성도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목회의 본질에 대해서 서로가 공감하고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공동체를 섬기는 세 분과 이런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목회자들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단순히 목회자에게 잘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목회자 팀이 더 힘을 내어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라갈 목회자 각자의 소개는 준비중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성숙해지고 더 아름답게 섬기는 저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he Importance of Sincerity in Ministry 

If someone were to ask me what the core of ministry is, I would answer, "sincerity." Ministry cannot be done with pretense. Serving and caring for others cannot be forced. True ministry flows from a sincere heart, with a willingness to sacrifice oneself in order to serve others. 

In this sense, I believe that the most important group in the church is the pastoral team. Pastors are the leaders of the community and, at the same time, the ones who must take the lead in serving. If the leadership team is unhappy, stagnant, or lacks mutual care, the future of that community will be bleak. 

That’s why, from the beginning, I’ve invested my heart heavily into the pastoral team. At Baltimore Church, there are two pastors and one ministry staff member serving alongside me. Pastor Dongmin Park, who serves in the KM ministry as my right hand; Pastor Hyunsoo Na, who oversees the EM, from adults to youth; and Ministry Leader Mia Kim, who serves the children. They are the best team members and truly precious individuals. Of course, they are all highly capable, but what I love most about them is their sincerity. 

Pursuing Unity and the Essence of the Gospel Through the Book Club 

One thing I have painfully realized in ministry is that ministry is team-centered work. Most pastors do more than they are required to do, pouring their entire lives into the church. Because the responsibilities given to them often far exceed their abilities, they are prone to burnout. That’s why it is crucial for the pastoral team to understand, support, serve, care for, and encourage one another. This is the most important aspect of building the church. 

With this in mind, I started a book club within the pastoral team shortly after arriving. We are currently reading Radical by Pastor David Platt. I personally conducted the orientation for the book club, prepared the necessary materials, and have been reading and discussing the book with the team. Of course, we also take time in our weekly meetings to address administrative and practical matters of the church. However, what I emphasize most within the pastoral team is inner growth and personal renewal through the Gospel. 

In the midst of deep Gospel-centered discussions, challenges, and mutual encouragement, I can clearly see the bright future of our church. As we strive to know the Gospel more deeply and allow it to renew us, I have great hope for what lies ahead. 

Toward a Mature and Beautiful Ministry 

Today's meeting was especially joyful because we shared about the essence of ministry. We spent precious time agreeing and reflecting on what ministry truly is: caring for struggling members, praying for them, visiting them, and opening our hearts to listen to their stories. Sharing these moments with three others who serve the same community fills me with immense joy. 

I kindly ask for your prayers for the pastoral team. This is not simply a request for you to treat the pastors well, but rather, a plea for your support so that the pastoral team can be strengthened to serve the church even more effectively. 

We are currently preparing individual introductions for the pastors to be posted on the church website. I ask for your patience as we complete this. We will continue to strive toward maturity and a ministry that serves the church with beauty and sincerity.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 - 끊임없는 재창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다

 



* 공동의회를 마치며

공동의회는 지역 교회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또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으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첫 공동의회를 진행하면서 제 마음에 든 생각은, 우리 모두가 교회를 참으로 사랑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성도님들의 귀한 사랑과 수고와 섬김으로 전진합니다. 작년 한해 동안 성도님들께서 힘을 다하여 교회를 섬기심으로 볼티모어 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미래를 논의하면서 교회가 더 발전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나눈 모든 내용들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 재창조를 통해 전진해야 한다

올 한해가 볼티모어 교회에 굉장히 중요한 한해가 되리라고 예상합니다. 목회적인 면으로도 그리고 교회의 성장의 면으로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의 입장에서는 계속적으로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면서 계획을 실행하고 전진해야 합니다. 

50년의 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성도님들의 귀한 수고를 통해서 교회가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 한해야 말로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이 도약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50주년 기념 예배 가운데 설교했던 것처럼, 진실한 사랑으로 섬기는 교제, 모든 세대가 은혜를 누리는 예배, 그리고 성숙과 복음 전파를 이루는 교회를 향해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목회적인 비전을 교회 안내에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 볼티모어 교회 환영의 글
https://kpcbmd.org/about/


*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그리고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도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쉽게 주저 앉고 방향을 잃어버리고 주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과감하게 넘어서고 도전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성도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창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 안에서 비전을 붙들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쇄신하면서 전진할 때에 하나님께서 교회에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공동의회 가운데 함께 참석해주시고 섬기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제안해 주신 모든 의견들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목회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볼티모어 교회가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마음이 모아지고, 힘있게 미래를 향해서 전진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Reflections on the Congregational Meeting

The congregational meeting holds great significance for a local church. It is an important time for us to reflect on the past year and unite our hearts as we plan for the new year. While leading this first congregational meeting, one thought deeply resonated with me: we all truly love our church.

The church moves forward through the precious love, dedication, and service of its members. I am deeply grateful that Baltimore Church has come this far because of your wholehearted service throughout the past year. I am also thankful for the meaningful discussions we had, sharing a collective desire for the church to grow and flourish in the future.


* Advancing Through Renewal

I expect this year to be a very significant one for Baltimore Church, both pastorally and in terms of its growth. Everything must be guided by God’s good and sovereign will. However, from our perspective, we must continually renew ourselves, implement plans, and move forward.

For 50 long years, God has protected and guided this church. The valuable efforts of our members have brought us to where we are today. I believe that this year is the time for us to take another leap forward. As I shared during the 50th-anniversary service, we must move together toward a church characterized by fellowship rooted in sincere love and service, worship where all generations experience grace, and maturity that leads to evangelism. This pastoral vision has been described in detail in the church guide.

* Welcome Message of Baltimore Church
https://kpcbmd.org/about/


* Moving Forward Together into the Future

In both an individual’s life and the history of a church, a desire to remain complacent inevitably leads to decline. Because we are all frail, it is easy to fall, lose our way, or hesitate. However, we must boldly overcome these realities and challenge ourselves. Each one of us, myself included, must renew ourselves. When we hold onto the vision God has given us and continuously refine ourselves in faith, moving forward, God will pour His grace upon the church.

I sincerely thank everyone who attended and served during the congregational meeting. I also deeply appreciate all the suggestions made with love for the church. I will do my utmost to implement these ideas pastorally. Moving forward, I hope Baltimore Church will continue to unite in love under the Lord and advance powerfully toward the future.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삶으로 드리는 찬양 (202) - 주님 곁으로

 


1. 가사 살펴보기

주님 곁으로 날 이끄소서
내 모든 것 다 드리며
주 음성 듣기 원하네 

나의 참 소망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 사랑
그 품 안에 나 안기리
주님의 길로 인도하소서 

주님만이 내 모든 것 되시니
주님만을 더 알게 하소서

 

2. 곡 소개

곡은, 성도의 참된 소망 되시는 주님 곁으로 가까이 다가 가려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곡이다. 주님만이 모든 것 되시기에, 주님만 알아가고 주님의 품에 안기고, 주님의 길로만 걸어가겠다는 주님과의 온전한 하나됨을 소망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62: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2:5 Yes, my soul, find rest in God; my hope comes from him.

모든 상황에서 내가 가진 힘과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평온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Tom Constable, Tom Constable’s Expository Notes on the Bible (Galaxie Software, 2003), Ps 62:5.

73: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시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 문자 그대로 “바위”는 거대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며, 안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영원한 분깃 : 이것은 그의 영원한 기업, 생명 그리고 기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821.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을 위해서 죽으시고, 모든 포식자와 도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는 아버지의 권능이, 그분의 양을 안전하게 지키십니다. 그 누구도 예수님보다 강한 자가 없기 때문에, 성도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빼앗길 수 없습니다. 그들은 안전은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New Living Translation Study Bible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Inc., 2008), Jn 10:27–29.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주님 곁으로 이끌어달라는 성도의 간절한 소원을 담고 있는 곡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도는 오직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사람이며, 주님을 늘 가까이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왜 우리가 주님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것은, 오직 주님만이 성도의 복과 소망이 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셀 수 없는 절망과 좌절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님을 바라볼 때에 진정한 소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 그리고 내가 가진 힘으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겸손하게 고백할 때에 우리는 이 찬양의 가사처럼 주님만을 바라게 될 것이며 주님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담대하고도 깊은 고백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의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다라는 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하더라도 오직 주님만으로 나는 충분하다는 세상을 거스르는 참된 믿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를 때 마다, 성도의 참된 만족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다시 한번 새롭게 깨닫기 원한다. 그리하여 오직 주님 안에서, 지금 이 순간에 우리를 넉넉히 품으시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기쁨과 평안을 충만하게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1월 17일 금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정보를 모으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with 설교 매니저



교회에 귀한 믿음의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저 역시 벌써 4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저도 곧, 그분들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나누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지요?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쉼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기계처럼 해낼 수는 없습니다. 엄청난 다작으로 유명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책을 읽는데 그렇게 고백해 놓았더군요, 자신이 일중독이었고 사실은 쉼을 제대로 가질 수 없었다구요, 그래서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 완벽을 살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인생을 설명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저 학창 시절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하는 공부와 그때 하는 성숙이 인생의 전부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조금 더 들어보니, 그것은 거짓말 혹은 적어도 삶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분의 속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에는 자료가 참 많아서 좋다, 그래서 설교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일견 맞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목회하시던 분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훨씬 좋은 세상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료를 읽어내고 종합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하는데 있어서는, 여전히 다른 이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설교 매니저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던 글을 찾아 보았습니다. 무려 거의 4년 전의 글이네요.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설교 매니저 (Sermon Manager)

그 이후에 한동안 설교 매니저를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바쁜 목회 일정 때문입니다. 사실 설교를 제 시간에 쓸 수 있다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설교를 다 쓰고 나면 이렇게 작은 정보를 집어 넣는 설교 매니저를 사용할 작은 기력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년 정도 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에 가진 생각은 "딱 하나만 넣어보자" 입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에 설교 하나에 대한 정보를 넣는 것 정도는 별로 대단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그 일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현재 여력도 부족하니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제 자신을 부단히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해서 정보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몇개월 정도 지나자 아주 조금 익숙해 졌습니다. 고통이 10에서 8 정도로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10에서 4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음 한편에서는 설교를 쓰고 매니저를 띄울까 말까라고 고민합니다. 그래도 최근에 작성하는 거의 모든 설교는 다시 설교 매니저 안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성경 66권의 폴더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폴더 안에, 날짜, 성경 본문,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목까지 넣어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만 해 놓아도 큰 유익입니다. 적어도 과거에 그 본문을 설교를 했는지를 찾아볼 수가 있고 다시 내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설교 매니저를 사용하는 것만이 목회의 효율성을 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됩니다. 물론, 제 설교는 기본적으로 폴더에 계속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 매니저 안에서는 시리즈, 제목, 본문, 간단한 코멘트 그리고 주제에 따라서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눈에 모든 설교를 다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양한 필터를 통해서 정렬하면서 사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특별히 오랜 시간 설교 자료를 축적하면서 좋았던 것은, 설교를 테마별로 정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스스로 설교를 준비할 때에, 꼭 이 내용은 기억하고 싶다, 이것은 이 주제와 딱 맞는 것이다 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제별로 태그를 넣고 정렬을 해보니, 활용 가치가 굉장히 높아지고 뻗어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에 하던 주일과 수요일 그리고 새벽 설교 이외에 또 다른 설교 요청이 있을 경우 이러한 주제별 분류를 따라서 필요한 설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어떤 주제별로 두가지 설교를 연결하여서 하나의 큰 설교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 꾸준히 정리만 하였는데 이렇게 주제별로 설교를 분류해 보니,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더 잘 보이는 듯 합니다. 


하루 하루 사역을 감당하면서 겨우 버텼지만, 그 작은 한걸음들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기쁨이 있습니다. 정보를 모으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긴 안목으로 도전하고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이러한 설교 매니저의 사용이 폭발적인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사용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짜피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느려도 방향이 맞다면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부분에서 목회적인 필요를 느끼신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꼭 한번 설교 매니저를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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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01) - 더 가까이

 



1. 가사 살펴보기

내 아버지 나를 받으소서
거짓 아닌 진실함으로 주께 나아갑니다
내 아버지 기도 들으소서
입술 아닌 참 마음으로 주께 나아갑니다 

한 걸음씩 더 가까이
주와 함께함이 내게 복이라
한 호흡씩 더 가까이
주를 사랑함이 내게 복이라 

주의 깃으로 날 덮으시니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주의 진실함 내 방패가 되시니
모든 두려움 내게서 사라지네

  

2. 곡 소개

곡은. 예람워십에서 2024년에 발매한 더 가까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성도의 진정한 복이신 아버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영적인 갈망을 아름답게 담아낸 찬양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91: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91:4 He will cover you with his feathers, and under his wings you will find refuge; his faithfulness will be your shield and rampart.

하나님은 시편 기자가 그 날개 아래에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어미새로 묘사됩니다. 방패와 작은 방패는 모든 해약으로 부터의 완전한 보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Ps 91:4.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73:28 But as for me, it is good to be near God. I have made the Sovereign Lord my refuge; I will tell of all your deeds.

아삽은 시편 73편을 나는 거의 넘어질 뻔 하였다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시편을 끝맺습니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는 예배 중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가 필요로 하던 진리, 소망, 그리고 영적인 힘을 발견한 것입니다. 인생의 혼란이 하나님께로 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께 나아가도록 하십시오.

Tony Evans, The Tony Eva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 2019), 652.

에베소서 2: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2:13 But now in Christ Jesus you who once were far away have been brought near by the blood of Christ.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게 된 데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을 경험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러한 영적 연합의 경험이 가능하게 된 역사적인 근거, 즉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죽음입니다.

R. C. Sproul, ed., The Reformation Stud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2015 Edition) (Orlando, FL: Reformation Trust, 2015), 2094.

4: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히브리서 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개역개정) 10:22 let us draw near to God with a sincere heart and with the full assurance that faith brings, having our hearts sprinkled to cleanse us from a guilty conscience and having our bodies washed with pure water. (NIV)

여기서 말씀하시는 참 마음은, 악하고 믿음이 없는 마음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진실함과 진리를 특징으로 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악한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지만, 참된 마음은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새 언약의 약속은 마음의 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Heb 10:22.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성도의 참된 만족이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다가가는 간절한 소망과 확신을 담고 있는 찬양이다. 예람 워십팀은 시편 91 4절을 찬양의 설명에 인용하면서, 마치 어미 새가 자신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보호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도를 보호하는 것에 강조를 두고 있다.

또한 이 찬양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나의 복이라는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데, 시편의 맥락에서는 악인들이 흥하는 것을 보면서 고통스러워 하던 시편 저자가,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소망과 용기를 회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찬양은, 고난과 낙심 속에서 살아가는 중에도 오직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회복됨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탁월한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찬양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우리가 한걸음 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가 이다. 죄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하였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 새롭게 만드신 마음을 가지고,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들을 돌이키며 진실함과 정직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께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만나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를 때 마다, 우리의 진정한 보호자가 누구이신가를 기억하기 원한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지를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감사가 넘치기를 원한다. 그리고 오직 주님 안에서 진정한 만족과 회복과 소망이 있음을 고백하며, 항상 그분을 가까이 하기 위하여 애를 쓰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 - 구역의 부흥이 시작되다

 


* 목회는 행복한 것이다

목회자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성도님들이 행복할 때입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성도로서 교회에 오면 즐겁고 행복하고 기쁨이 있고 다시 오고 싶은 그런 교회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행복이, 바로 저의 행복입니다. 

볼티모어 교회 온지 이제 세달 지났습니다. 50주년 기념 예배를 포함해서 중요한 예배들을 은혜 가운데 드릴 수 있었고, 예배의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능력을 넘어서서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셨고, 성도님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도전 의식이 있었습니다. 드려지는 예배들 가운데 은혜가 넘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며 그것만으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소그룹이 살아야만 교회가 부흥할 수 있기 때문에 제 마음 한켠에는 구역 모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있었습니다. 


* 탁월한 소그룹을 꿈꾸며

만약에 우리의 목표가, 우리 교회도 소그룹이 있다라는 것 정도라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조직을 만들고 리더를 세우고 모이라고 말씀드리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의 목표가, 서로 간에 진정한 교제와 기쁨이 있고, 깊은 신앙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하나되는 그런 소그룹을 원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의 마음에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셋팅을 소그룹에 적용해야 한다라는 강한 확신이 있습니다. 북클럽 셋팅의 소그룹이야 말로 성경적인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연구하고 실천한 모든 목회가 바로 그러한 훈련의 과정이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볼티모어 교회에 실제로 그것을 소개하고 훈련하고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 소그룹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부임하자 마자 보이지 않는 준비와 노력들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함께 섬기는 목회자들과 북클럽을 훈련하면서 리더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설교 안에서는 중요한 책들을 인용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지 은 정서로 교회를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구역 리더 모임을 직접 인도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소그룹을 소개하고 실제로 워크샵까지 가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성도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역 오리엔테이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임의 가지는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볼티모어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구역 모임 소그룹이 반드시 부흥해야 하기 때문에 간절히 기도하면서 모임을 준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큰 교회라도 구역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퍼센트는 50퍼센트 정도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소그룹을 무시하고 그저 공예배를 참석하는 것 정도만 신앙 생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리엔테이션에는 KM의 대부분이 성도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제 마음은 벅찼습니다. 


* 구역 오리엔테이션

소그룹에 대한 강의를 하고, 아주 쉬운 수준의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표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경청하는 것과 반응하는 것을 같이 훈련하고 또 앞으로 구역 예배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들으시는 성도님들의 표정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수준이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강의를 들으시고 따라오면서 함께 반응하고 배워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제가 준비한 강의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볼티모어 교회 구역 오리엔테이션
https://prezi.com/view/HrKLCqfwf4RQ4QZRI0cu/

요즘에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물론 이 모임은 목회자들과 리더들이 함께 준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준비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함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참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역사하시고 기쁨과 행복을 부어주신다는 사실이, 그리고 성도님들의 밝은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 구역의 부흥이 시작되었다

저는 담임 목사로서, 하나님께서 볼티모어 교회에 부흥을 주시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구역의 부흥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사실 모든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너무나 아름다운 첫발을 딛게 하셨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아름답게 모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목회적으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구역 예배를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달 한번씩 있을 구역 리더 모임을 잘 준비하고, 그 시간을 통해서 구역 리더 분들이 잘 준비되실 수 있도록 섬기겠습니다. 그리하여 볼티모어 교회가 그 어떤 교회와도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오히려 가장 감동적이고 기쁨이 넘치는 구역의 모임이 되도록 기도하며 이끌고 나가겠습니다.


* Pastoral Ministry Is Joyful

The happiest moments for me as a pastor are when the congregation is happy. This is because, as a member of the church myself, I dream of a church where people feel joy, happiness, and excitement, and where they want to return again and again. The happiness of the congregation is my happiness.

It has now been three months since I joined Baltimore Church. By God’s grace, we have been able to hold important worship services, including the 50th-anniversary celebration, and I am truly grateful for the improved atmosphere in worship. God has granted grace beyond my abilities, and I am so happy because I can feel that the hearts of the congregation are being warmly touched.

However, despite this, there has been a lingering sense of challenge in one corner of my heart. Overflowing grace in worship is undoubtedly crucial, and achieving that alone is not an easy task. But ultimately, for the church to truly thrive, small groups must also thrive, which is why I have felt a heavy burden regarding small group meetings.


Dreaming of Outstanding Small Groups

If our goal was simply to say, "Our church has small groups," it would not be a difficult task. All it would take is creating a structure, appointing leaders, and instructing people to meet. However, if our goal is to have small groups where there is genuine fellowship, joy, and the sharing of deep spiritual stories, uniting members as one, then this is truly a challenging goal. It could even be said that it is almost impossible.

I have a strong conviction that the Christian Book Club setting must be applied to our small groups. This is because small groups modeled on the book club setting are, in my view, the most biblical type of gathering. All the ministry I have researched and practiced until now has been a training process for this, and I feel confident in this area. Yet introducing, training, and implementing this at Baltimore Church has been no small challenge.


Preparation for Small Groups Is Necessary

From the moment I arrived, I began unseen preparations and efforts. I started training leaders by conducting book clubs with my fellow pastors. Through my sermons, I quoted important books, attempting to foster a culture where reading is not unfamiliar or awkward. Additionally, I directly led small group leader meetings, introducing the type of small groups I envision and even conducting workshops.

Finally, today, we held an orientation session for the congregation regarding small groups. My heart was pounding because I understood the significance of this gathering so well. For Baltimore Church to thrive, small group meetings must thrive. I prepared for this meeting with earnest prayer.

Typically, even in large churches, only about 50% of members participate in small group meetings. Many people see simply attending Sunday worship as sufficient for their faith. But today, most of the KM members of our church attended the orientation. This alone filled my heart with gratitude.


Small Group Orientation

I gave a lecture on small groups and explained the simple goals of a Christian Book Club. We also practiced listening to and responding to one another and discussed the future direction of small group worship. Looking at the expressions of the congregation, I felt great. I could sense their high level of spiritual maturity. It was wonderful to see them engage with the lecture in good spirits, follow along, and participate in the learning process together. Below is the link to the presentation materials I prepared for this lecture:

* Baltimore Church Small Group Orientation
https://prezi.com/view/HrKLCqfwf4RQ4QZRI0cu/

These days, I am experiencing God’s grace. Of course, this meeting was prepared by the pastors and leaders together. But I also felt God’s abundant work beyond our preparations. This brought me great joy. It was so good to see how God is working in the church, pouring out joy and happiness, and to witness the bright faces of the congregation.


* The Revival of Small Groups Has Begun

As the senior pastor, I am confident that God is bringing revival to Baltimore Church. I also firmly believe that the revival of small groups has now begun. Of course, this is only the beginning. There is still a long road ahead. But God has allowed us to take such a beautiful first step, and for that, I am happy.

I give glory to God for leading this beautiful gathering. Once again, I refocus my pastoral heart. I pray that God will continue to guide the small group meetings in a good way. I will do my best in my role. I will prepare well for the monthly small group leader meetings, ensuring that the leaders are well-equipped during those times. I pray and will work towards making Baltimore Church's small group meetings so inspirational and joy-filled that they can stand out among any other churches.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교리 설교의 준비 과정 & 로고스 추천 자료들


어떤 일을 해 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진리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도전하기를 종종 주저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볼티모어 교회를 섬기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예배의 독특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민 교회는 미국 교회에 비해서 예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예배 드리러 오셔야 합니다 라는 의무감만으로는 성도님들이 오시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히려 각 예배의 특징이 분명하고 각각 다른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교회를 부흥하게 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 중에서 수요 예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교리 설교입니다. 물론 부임하고 나서 미룰 수도 있었습니다. 처리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 처럼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냥 미루면 언제 시작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바로 교리 설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은 복음 연합에서 준비한 좋은 문답서입니다. 물론 아주 냉정하게 말하자면 웨스트민스터 교리 문답이나 하이델베르그 교리 문답보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내용을 구분해 놓은 점에서는 약간 무질서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관점에서 조금 더 읽기 쉽게 정리했다는 점, 보수적인 신학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해설을 연결한 점에서는 참 탁월한 자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교리 설교를 목표로 삼으면서 제가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은, 지루한 교리 설교입니다. 당연히 교리라는 것은 논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것만 강조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지루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지루하지 않도록, 더 마음에 와 닿고 적용적인 설교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 저의 교리 설교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쉬운 교리 설교가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쉬운 말이지만 그 안에 진리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깊이 있는 내용들을 잘 읽어내고 제가 충분히 소화해서,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에게 꼭 합당한 내용으로 빚어가는 것입니다. 담임 목회를 해보니, 교리 자체를 무조건 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섬기는 성도님들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충분히 변환시키는 것입니다. 

막상 교리 설교를 해보니, 어떤 흐름으로 설교를 끌고 가야하는지가 막연했습니다. 그리고 로고스를 통해서 교리 설교를 준비하니 어떤 식으로 레이아웃을 만들지, 혹은 어떤 식으로 어떤 자료를 볼지에 대해서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만약에 뉴시티교리문답으로 설교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작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설교의 내용 

먼저 설교 전체 구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일반적인 혹은 지루한 교리 설교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전체 설교의 흐름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고민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정착한 설교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교리 내용과 관련된 사회적인 상황 혹은 성도님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으로 설교를 엽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화 포스터가 연속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내용이 오늘 교리와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하며 교리를 실제로 같이 읽어 봅니다. 

그리고 이 교리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드리면서, 성경 구절을 함께 읽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괄호를 넣고 간단히 암송합니다. 이후에 성경 본문에 대한 주해를 하고, 그리고 그 주해와 교리를 다시 연결합니다. 

그래서 저의 설교는 아주 엄밀하게 말하자면 강해 설교에 더 가까운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교리를 읽고 거기에 대한 답을 설명하는 것 정도로는 마음에 감동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득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고, 이것의 핵심이 바로 이 교리이다 라는 방식으로 내용을 연결하면 훨씬 힘있게 설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안에서 우리의 지성, 감성, 그리고 삶의 실제 영역에서 적용할 부분을 찾아서 가능하면 분명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설교의 내용으로 구성합니다. 사실 모든 교리에서 적용점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해설서는 해설에 보통 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속적인 내용으로 교리가 나오기 때문에 적용이 겹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용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제 스스로의 영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성도님들의 영적인 집중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교회적인 준비 


위에 이미지는, 볼티모어 교회 주보의 뒷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일 주보에는, 다음 주 수요일에 다룰 교리 문답과그 교리의 해설 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가 뽑아서 넣습니다. 일단 교리 자체가 익숙해 지실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는 의미가 있고,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설교를 듣기 전에 미리 한번 생각해 보시면서 수요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로고스 레이아웃 

그렇다면 이제 제가 교리 설교를 준비할 때에 사용하는 로고스 레이아웃을 설명드립니다. 아주 간단한 레이아웃입니다. 레이아웃을 크게 양쪽으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개역개정 성경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라이프 성경 사전을 넣었습니다.  

이제 오른쪽에는 교리문답 인도자 가이드를 띄워 놓았습니다. 그 옆에는 교리 문답 해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리와 함께 하는 가정 예배,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기독교 강요, 마지막으로 기독교 강요 완전 분석을 배치했습니다. 이제 각 자료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커리큘럼 인도자 가이드 (3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이것은 원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료가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때에 더 효율적으로 교리를 가르치도록 만들어진 가이드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내용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최대한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설교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데 있어서 큰 유익을 줍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및 해설 (2권)

뉴시티 교리문답에 대해서 기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과거의 신학자들 그리고 현재의 신학자들의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 혼자 능력으로 교리와 이런 해설을 연결해서 찾으라고 한다면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 연합에서 너무나 탁월하게 내용을 구성했고 읽으면서 탁월한 신학자들 그리고 목회자들을 글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장점입니다. 

물론 책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실은 모든 자료는 웹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교리 문답과 해설을 영상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맨 아래 링크는 영어 버전과 해설입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 Question 1 What is our only hope in life and death?




*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

다음으로 제가 참고하는 것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입니다. 사실 뉴시티 교리 문답 자체가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미 잘 만들어진 교리 설교 자체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부분은 살짝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이신 윤석준 목사님께서 보수 신학을 기반으로 참 잘 설교하셨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보수적인 목회자의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살펴보니 로고스에서 자료를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 일전에 부흥과개혁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기존에 있던 책들이 데이터 베이스에서 제외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이 나오자 마자 구입하였는데 아마 아쉬워하는 분들이 꽤 되실 것 같네요. 그래서 사실 로고스는,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무조건 빨리 구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출판사와의 계약이 파기될 경우 더 이상 로고스 안에서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단은, 기독교 강요를 꾸준히 읽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빈의 마음과 그분의 성경에 대한 이해와 신학을 곰곰히 묵상하며 읽어나가는 것은, 영혼에 큰 기쁨이 됩니다. 

* 칼빈과 함께한 20일, 드디어 그의 마음에 조금 다가가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는 기독교 강요는, 깜짝 놀랄만큼 정말 요약을 잘했습니다. 기독교 강요의 내용과 그 무게를 잘 살리면서도, 누구라도 읽기 쉽게 정리했다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독교 강요를 다 읽기 전에 개괄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살피기가 좋아서 종종 같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칼빈이 인용하는 고대 신학자들의 인용 내용이 살짝 어그러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거스틴에 대한 인용 자체를 적어 놓지 않고, 저자가 이해한 인용의 요약을 적어 놓는 식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만 정말 깊이 있는 칼빈의 의도를 알고 싶다면, 기독교 강요 자체를 같이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교리와 함께 하는 365 가정예배

이 책은, 교리를 바탕으로 가정 예배를 드리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교리도 여러 군데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그 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통찰력을 저에게 주기 때문에 그래서 열심히 읽어보는 편입니다. 저자이신 임경근 목사님께서 이렇게 귀한 책을 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칼빈의 기독교강요 완전 분석

이 책은 마치 마인드맵처럼 기독교 강요의 내용 자체를 분석한 책입니다. 기독교 강요 한글 번역본은 로고스에 들어 있지 않지만, 이 책이야 말로 로고스 자료 안에서는 기독교 강요에 대해서 가장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낸 책입니다. 전체 큰 그림을 빠르게 찾으면서 중요한 부분들을 계속 읽어보면서 설교를 준비합니다. 



* 라이프 성경사전

제가 마지막으로 자주 보는 것은, 성경사전입니다. 교리는 논리적인 설명이 필수적인데, 그럴 때에 종종 단어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모호한 정의를 통해서 논리를 펼치면 반드시 모호한 결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라이프 성경사전은 성경의 단어들을 정의하고, 그 단어들을 바탕으로 교리를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중요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사전의 중요성을 무시하지만, 사실 학문적인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전을 참고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비록 라이프 성경사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사용할만하며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그 편의성이야 말로 최고입니다. 



* 아름다움을 향하여 나아가다 

지금까지 대략 열세번 정도 교리 설교를 하였습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이 일년 과정임을 생각한다면 무려 1/5을 넘어간 것입니다. 바쁜 목회적인 일정에서 미리 설교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들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느끼는 것은, 교리 설교가 너무나 필요하고 또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점입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신학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하나님을 그 안에서 깊이 배워가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교리가 우리의 마음 그리고 삶과 떨어져 있지 않고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교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비록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여정을 통하여 저를 빚어 나가시고, 또 사랑하는 볼티모어 교회 가운데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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