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에 음악을 시작할 때에는, 가상 악기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무료 가상악기는 용량이 작고 어쩔 수 없이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무료 악기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완전 바뀌었습니다. 악기가 차고 넘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프로급의 악기들은 여전히 고가이지만, 그러나 무료라고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가상 악기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 많은 무료 가상 악기 중에서 가장 탁월한 것 중에 하나는, Spitfireaudio의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입니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겨우 300mb 남짓한 용량으로 꽤 준수한 수준의 오케스트라 전체 사운드를 만들어서 무료로 공개해 놓았습니다. 사실상 이정도만 해도, 홈레코딩 유저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35
- 홈레코딩을 위한 저렴한 오케스트라 악기들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THE ALPINE PROJECT, PALETTE – PRIMARY COLOR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8/bbc-symphony-orchestra-discover-alpine.html
그리고 Spitfireaudio의 또 다른 무료 가상 악기 시리즈인 LAB 시리즈도 있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저의 중요한 관심의 대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제가 구입한 악기만해도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출시한 새로운 LAB악기는 저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새로운 무료 피아노"였기 때문입니다.
* AUTOGRAPH GRAND
https://labs.spitfireaudio.com/autograph-grand
저는 항상 피아노 악기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피아노는 "모든 악기의 어머니"와 같다고 항상 느낍니다. 모든 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고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보는 것처럼, 피아노 한대와 가수 한명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그 어떠한 화려한 밴드도 압도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피아노라는 악기는 참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잘 만들어진 가상 악기라도, 너무 튀지 않게 믹싱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낍니다. 제가 계속 쓰는 것은, HAMMERSMITH FREE 입니다. 정말 깔끔하게 만들어진 가상 악기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계속 만들면서 믹싱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15
- 무료 피아노의 절대 강자 HAMMERSMITH FRE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hammersmith-free.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1
- 피아노를 좀 더 부드럽게, 그리고 좌우를 균일하게 만들어보자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2/81.html
HAMMERSMITH FREE를 쓰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소리가 "아주 선명하다"는 것입니다. 선명하다는 것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 음의 높이를 분명히 전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힘있는 빠른 곡이나 드라마틱한 발라드에 어울립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선명하기 때문에 귀가 피곤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AUTOGRAPH GRAND의 홍보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런! 이렇게 소리가 따뜻할수가?" 평소에 제가 꿈꾸던 그런 따뜻한 소리를 품고 있습니다. "느리고 부드러운 곡"에 꼭 필요한 사운드입니다. 저야 당연히 실제로 보지도 못했지만, 야마하 C6 그랜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유명한 가수들의 앨범에도 쓰여졌다는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건 바로 써봐야겠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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