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내와 만나고 이야기 나누었던 수 많은 것들의 주제는, "성숙" 그리고 "삶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아내가 신앙이 좋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너무 공감이 잘되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하면서, 지금까지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흔이 넘었지만, 제 마음은 그 때 그 마음입니다. 지금의 삶에 안주하기 보다는,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청년의 마음입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이분은 이렇게 하시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목회자로서 성도님들의 신앙의 성숙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성도님들은 자신의 삶을 오랫동안 살아오셨고, 그 삶의 맥락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삶은 매우 단순한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붙들고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가지가 매우 균형있게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청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나라에 온전히 부르실 때 까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꾸준하게 말씀을 읽는 것" 자체를 실천하지 못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하거나 힘을 쏟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다람쥐가 자신의 챗바퀴를 벗어날 수 없는 것 처럼, 성숙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의지가 없거나, 의지가 있어도 방법이 없거나, 방법이 있어도 결국 또 의지가 없습니다.
신학계에서도 습관에 대한 연구, 거룩한 습관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가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일반 학문에서는 습관에 대한 연구가 매우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하루 한번" 성경 읽기에 대한 도전을 1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 "하루 한번" 성경 읽기 밴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6/blog-post_7.html
"하루 한번 " 밴드 시리즈 (성경, 영어, 책)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6/blog-post_24.html
그리고 며칠 전에 1년이 훌쩍 지나서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저는 181일을 매일 한번 성경을 읽고 인증샷을 남겼네요. 잊어버리고 못한 적도 있으니 아마 200번 정도 한 듯 합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하루 하루는 참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무려 일년에 절반 이상을 성경을 가까이 하였으니까요. 물론 설교 준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저의 개인적인 묵상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설교 준비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에게 권면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느끼는 것은, 저의 권면이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설교의 시간에 성경적인 권면을 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분량이 여기까지라는 생각입니다. 저의 신앙부터라도 바로 서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즐거운 것은, 적어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성경 읽기와 묵상과 실천에 있어서는 조금씩 진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삶, 저의 설교, 저의 신학, 저의 모든 것은, 하루 하루의 삶의 실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제 알기 때문에, 하루 한번의 성경 읽기, 영어 공부하기, 그리고 책 읽기가 저의 삶의 중심에 들어왔습니다. 성경 읽기 미션이 한번을 마감하였으니 1년 텀으로 다시 도전합니다. 즐겁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의 삶 가운데 평생을 매진할 것을 다시 한번 각오를 다녀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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