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4일 금요일

집중, 집중, 또 집중! (2) - 무례한 어플 알람들이여, 다 물럿거라!

 

혹시, 누군가가 당신을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일을 집중해서 하기를 좋아하고, 남들이 나의 집중하는 시간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를 방해하는데 있어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셀폰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셀폰을 붙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것입니다. 끊임없이 "알람"을 우리에게 보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이메일, 까페, 메시지 등등의 알람이 계속 우리를 자극합니다. "지금 이메일 왔어요, 빨리 보셔야죠?" 이것이 셀폰이 우리에게 늘 강요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이 어플들의 "알람의 유무"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 맞습니다. 이 알람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편리한 대로 얼마든지 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무례하게도 어플이 마음대로 알람을 보내고 있고, 단지 우리는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몇가지 책들을 통해서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에 사실 좀 화가 났습니다. :) 왜냐하면 자본주의 논리의 피해를 입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셀폰 제조사들은, 그리고 어플 제조사들은 한번이라도 사용자가 클릭하고 들여다 보면 그것이 결국 이득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 없이 알람을 울리도록 default 셋팅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것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어플 알람을 끄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셀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셋팅으로 들어가셔서 각 앱의 설정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 화면을 보시죠. 

이 화면은 저의 GMAIL 어플 화면입니다. 맨 위에 섹션에 "알림"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누르고 들어가시면 어떤 식으로 알람을 보낼 지에 대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모두 꺼버리세요. 그리고 "내가 이메일을 확인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 때에, 직접 어플로 다시 들어가서 그냥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입니다. 지금까지는 나의 시간과 집중력을 무례하고 또 오만한 셀폰이 침해하고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나의 시간 활용과 집중에 있어서 나 스스로가 온전히 주도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제 적어도 어떤 어플도, 나를 방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어플을 알람을 다 끄고 하나하나 나중에 확인하기가 번거롭고 힘드니, 특정 시간대에만 알람들을 어딘가에 한 곳에 모아주고, 나중에 내가 주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제 생각에는 굉장히 기발한 생각이라서 찾아보니, 적어도 제가 찾은 결과로는 이러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딱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NAVER Alpha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에서 실험적으로 개발했던 어플 "Focusbot" 입니다. 

위의 화면에 보시는 것 처럼, Focus On이라고 설정해 놓은 시간에 포커스 봇이라는 어플 안에 내 셀폰의 모든 알람들이 한꺼번에 모입니다. :) 

다시 말해서, 내 셀폰의 notification 창에 직접 알람이 뜨지 않고, 포커스 봇이라는 이 어플 안에 알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한번에 모아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어플의 알람을 다 끌 필요도 없고, 동시에 내가 원할 때 주도권을 가지고 셀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중단됬다는 것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어플이 왜?" 정식 서비스와 어플이 사라진 상황이라, 만약에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면 구글링 등을 통해서 파일 원본을 직접 구하셔야 합니다. 

이건 좋은 방법은 물론 아닙니다. 저는 모든 어플과 프로그램을 정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불법을 조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정식 지원이 끝나버렸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원하신다면 한번 시도해 볼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얼만큼 삶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소개해드린 BlockSite 서비스와, 어플 알람을 다 끄는 것을 통해, 저는 제 삶이 집중력을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순히 제가 좀 더 자기 계발을 잘 하고 있다라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집중력은, 성화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제가 마음이 너무 기쁜 것은, 하나님께서 단 한번 허락하신 삶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더 의미있는 곳에 저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무의미한 것들이 당신의 삶을 방해하도록 방치하지마세요. :) 말씀드린 두가지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향해 좀더 힘있게 걸어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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