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7일 수요일

로고스 베이직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 관주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

성도님들을 생각하면서 영상을 준비하다 보니, 저도 잘 안쓰는 기능들을 스마트폰으로 이리저리 다뤄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 옛날 스마트폰에 베이직 버전을 설치하고서는 테스트 해보는 것이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로고스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1차 가공을 해서 보여주는 몇가지 기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성경 본문 연구" 안내 입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지원을 합니다. 

평소에 저는 랩탑에서는 이 기능을 별로 쓰지 않았는데 이유는,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입니다. :) 컴퓨터는 느린데 워낙 많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한번에 띄워주다 보니 자료들을 정리해서 띄워주는 속도가 느려서 잘 안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능 자체는 강력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석 중에 참고 자료를 띄워주고, 미디어 자료들과 해당되는 주제를 연결해주는 등의 기가막힌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성경 본문 연구" 섹션을 보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관주 모음" 섹션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왜 못봤을까요? :) 

갑자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과연 로고스 베이직 한글 버전이 제공하는 관주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관주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옛날 관주 성경 등에서 보던 것입니다. 성경 구절 자체에다가, 내용적으로 연결되는 다른 본문들을 적어 놓았기 때문에 성경을 연구할 때에 상당히 편리합니다. 로고스는 도대체 이걸 어떤 기준으로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것일까요? 

로고스 자체 설명을 보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성경"(Prefered Bible)에 있는 관주를 사용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 

* How to Find and Use Cross-References in Logos 6
blog.logos.com/find-use-cross-references-logos-6

물론 영어 성경을 기본 성경으로 놓고 쓰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 성경을 "개역 한글"로 지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설정하는지는 기억하시지요? :)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성경 본문 연구 기능에 들어가서 특정한 성경 구절 (장이 아닌 절)을 넣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관주가 뜹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로고스 자체에서 제공하는 개역 한글판에서는 관주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로고스의 관주를 개역 개정 관주와 비교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찾아보니, 마침 개역 한글 관주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따로 있습니다. 혼자서 만드셨다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http://www.sihong.pe.kr/ref

그런데 또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늘 보던 개역 성경의 관주는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요? 이번에 알게 된 것은 개역 성경의 관주가 영어 성경인 Revised Version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대한 성서 공회에서 작성한 "「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검토"을 읽어보시면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검토
https://www.bskorea.or.kr/data/pdf/04-05%20%ea%b0%9c%ec%97%ad%ed%95%9c%ea%b8%80%ed%8c%90%20%ec%84%b1%ea%b2%bd%ec%9d%98%20%ea%b4%80%ec%a3%bc%20%ea%b2%80%ed%86%a0%20(%ec%a0%84%eb%ac%b4%ec%9a%a9)%20n.pdf

이러한 내용을 전제로 하고, 일단 개역 관주 성경을 기준으로 해서, 로고스 베이직에 구절을 입력하고 샘플로 20구절 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로고스 베이직에 관주가 이 개역 성경 관주가 백퍼센트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일단 로고스는 스마트폰 기준으로 관주가 "딱 다섯 구절만" 뜹니다. 개역 성경 관주는 한 구절에 더 많을 때도 있는데, 로고스의 자체 알고리즘에 의해서 아무리 많아도 그 중에서 다섯 구절만 선택이 됩니다. 심지어 순서도 좀 다르네요.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다섯 구절보다 관주가 적을 경우에도 다섯 구절이 뜹니다. 로고스 베이직 한글의 관주는, 개역 성경의 관주 외에도 다른 자료를 참조한다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그 자료는 무엇일까요? 

로고스 베이직에 포함되어 있는 자료 중에 "The Treasury of Scripture Knowledge"(이하 TSK)라는 자료가 있습니다.

* The Treasury of Scripture Knowledge
logos.com/product/38877/the-treasury-of-scripture-knowledge

그런데 이 자료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구절들을 각 성경 구절에 연결해 놓았습니다.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입니다. :) 그런데 제가 테스트를 해 보니, 로고스는 이 자료에서도 참조해서 관주를 띄워줍니다.

그런데 또 흥미로운 것은, 개역 성경 관주와 TSK를 기준으로 해도, 두가지 중에 나오지 않는 구절이 관주로 들어갈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 아마도 추측해보건데 이것은 로고스 자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해서 성경 구절의 퍼지 검색 결과중에 하나를 띄워주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분석해보니 이렇습니다. 로고스는 세가지 출처를 통해서 관주를 제공합니다. 로고스 베이직에서 제공하는 관주는 대략 개역성경 관주 80퍼센트, TSK 에서 10퍼센트, 그리고 로고스 자체 데이터 베이스 10퍼센트 정도입니다. 물론 이 세가지 자료 중에서 다섯개 구절에 대한 우선 순위 결정은 로고스 자체의 비밀인 듯 합니다.

과연 로고스 베이직 관주 믿을 수 있을까요? 믿을 수 있습니다. 개역 성경 관주를 바탕으로하여서 자체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업데이트 그리고 우선 순위 결정을 통해서 성경의 맥을 잡아 줍니다. 로고스 "성경 본문 연구" 안에 들어가 있는 "관주 모음" 확신을 가지고 사용해 보세요.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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