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일 목요일

토모미카하라, 그녀의 노래에 빠지다 / I'm proud - 華原朋美




고등학교 때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처음으로 싱글 시디(정규 시디가 아닌 작은 사이즈에 3곡 정도 들어 있는 시디)를 보게 되었다. 핑크색 옷을 입은 아가씨가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는 쟈켓, 이거 나 빌려줘. 그리고 그날이 tomomi kahara에 빠지게 된 날이 되었다. 나는 여자 가수를 별로 좋아히지 않는다. 여자 배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거의 유일하게 토모미 카하라만 좋아한다. 이 노래는 일본에서 정말 엄청 히트를 친 곡이고, 모델로 시작한 토모미 카하라는 가수로 발탁되어 이 한곡으로 최고의 여가수로 등극한다. 그리고 결국 일본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 곡의 프로듀서와 공개 연인이 된다. 그러나 역시나 사랑에 이별은 찾아오는가? 결국 둘은 헤어지고 토모미 카하라는 자살 소동을 포함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이제 더 이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큰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 진희가 난리다. 일본 노래는 별로라고. 나도 동감한다. 사실 이상하다. 그리고 다른 가수는 모른다. 근데 이 가수만 좋다. 왜일까?... 잘 들어보면 노래가 음도 안 맞고, 지나치게 날카롭게 부른다. 하지만 매력있다. 끝음에서 살짝 음 높이가 떨어지는 그 맛이, 그리고 뭔가 목소리에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 느낌이 좋다. 내 페이스북 친구 중에 과연 이 가수를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지만, 기술의 힘을 입어 추억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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