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공간을 절약하는 로고스 10의 새로운 메뉴바

 

저의 20대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 것 처럼 새로운 장비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 채운 시기였습니다. 랩탑과 음향 기기들의 더 좋아진 스펙, 더 발전된 기능 등이 제 마음을 사로잡던 때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시간을 참 많이 낭비했지만, 그래도 그때가 정말 행복했던 시절입니다. :)

사람들은, 마치 많은 장비가 많은 기술이 혹은 더 나아가서 많은 책이 자신을 발전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충분히 가졌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합니다. 

로고스를 오래 쓰면서 더 이상 큰 기대는 없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이미 충분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고스 10이 나오면서도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버전의 소개에 맨 첫 화면이, "메뉴바"의 위치 이동이라는 것이 적잖이 실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저는 교회 오피스에서는 FHD 모니터 3대를 랩탑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굉장히 효율적이지만 매우 올드한 모델들입니다. 장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코웃음 칠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에 FHD는 거의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는 로고스 10의 메뉴바의 이동이 크게 와 닿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제가 집에서 쓰는 모니터는 1440 × 900 입니다. 랩탑도 Lenovo X220 입니다. 둘다 그냥 유물 수준입니다. :) 이십대의 저라면 쳐다도 보지 않았겠지만, 어른이 되어서 마음이 풍요로워졌는지 "그래도 있어서 감사하다" 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설교 준비를 하다보니, 로고스 10의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의외로 새로운 기능인 메뉴바 이동이 굉장히 쓸만하더군요. 예를들어서, 1440 × 900 해상도에서는 메뉴바가 전통적인 스타일로 위쪽에 있으면 진짜 화면이 너무 좁아집니다. 특히 그나마 교회 오피스에서 FHD로 사용하다 집으로 그대로 레이아웃을 가져오면, 마치 두 손으로 눌러 일그러진 찐빵과 같은 우스운 모양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로고스 10이 반전이었습니다. 메뉴바를 위가 아니라 왼쪽으로 옮기고 나니 훨씬 좋더군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로고스 10을 1440 × 900 해상도에서 띄우면 위의 형태처럼 됩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셋팅에서는 왼쪽에서 메뉴바가 꽤 공간을 차지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형태가 답답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건 뭘까? "왼쪽 하단 쪽"에 보니 "<" 화살표가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저걸 누르면 메뉴바가 작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눌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메뉴바가 최소화"되면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완전히 왼쪽으로 숨은 것 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공간이 크게 확보가 되었습니다. 원래 위에 있던 메뉴바가 왼쪽으로 가면서 세로의 공간을 얻었고, 또 왼쪽으로 간 메뉴바가 더 축소가 되면서 가로 공간을 얻었습니다. :)

물론 위의 내용은, 넉넉하여서 초고해상도의 대형 모니터를 여유롭게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굳이 정리해 본 것은,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저렴한 환경에서 로고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로고스 10을 통해서 저의 부족한 모니터 환경에서 추가로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로고스 10이 소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혹시라도 저처럼 오래된 저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로고스 10의 가장 기본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공간을 확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로고스10? 저는 정말 ''minimum만' 구입했습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10-minimum.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