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 Earnest Pugh - God want to heal you


언젠가 어머니께서, 서울에서 원거리로 사역하시던 시골에 내려가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요? 갑자기 주중에 내려가시겠다는 말씀에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네시간 이상 가고, 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만 하기에, 내려가실 때 마다 늘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오십이 훌쩍 넘으신 어머니께서 가시기에는, 그리고 젊은이가 가기에도, 그곳은 보통 먼길이 아닙니다.

"동내에 혼자 사는 아저씨가 계시는데, 이번에 갈비뼈를 다쳐서 병원에 누워계신다고 하네, 거기서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주변 교회서도 아무도 안온다고 해서 엄마가 가보려고 한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제일 처음에 제 머리 속에 든 생각은, 왜 하필 우리 엄마가? 였습니다. 벌써 내려갈 채비를 머리속으로 다 마치시고 분주히 준비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하나 밖에 없는 어머니가 사서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보통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한번 마음 먹으시면 그 누구도 바꿀 수가 없기에, 그리고 목회자이신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묵묵히 잘 다녀 오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아는 것이 많지만, 자신의 직업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그리고 목회자가 많은 현실 속에서,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중에 저도 늘 포함된다는 것이 늘 괴로웠습니다.

한동안 제 관점은, 그들은 아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관을 좀더 공부하고, 복음을 좀더 깊이 알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저들도 변하리라는 논리였습니다.

세번째 학기가 시작되고, 교육학 첫 페이퍼의 주제는 What is the purpose of Christian life? 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물어보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그러나 아주 복잡한 질문 앞에서 며칠 동안 고민하면서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글 자체의 형식은 학술적인 형식이 되어야 하지만, 그 내용 만큼은 저의 신앙의 고백이자 삶의 방향을 나타내야 했기 때문에, 진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칼빈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로 있는 James K. A. Smith의 책을 보면서 한가지 단서를 찾았습니다. 복잡하고도 섬세한 논증 끝에 주장하는 그의 논지는, 결국에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적인 것으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록 기독교가, 사상이나 아이디어나 지적인 것의 집합체인 것 처럼 되어버렸지만, 사실상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식' 이 아니라, '사랑 혹은 열망' 에 의해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이 그의 책 'Desiring the Kingdom'의 핵심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현재 한국 교회의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되는 '세계관 운동'을 아주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결국 교회의 교육 혹은 예배의 목표는, 그 사람의 지식 '뿐' 아니라, 그의 삶의 원동력과 방향을 만들어주는 '사랑 혹은 열망' 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지금까지 저의 오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왜 지식이 많아도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지를, 왜 지식이 많아도, 차갑고 냉정하고 무정한지를,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남의 아픔에 무감각할 수 있는지를.. 그것은 우리 안에 '사랑' 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그 반대의 경우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참으로 아는 것이 적지만, 소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기독교 세계관이 뭔지 들어본 적도 없다 하더라도, 혹은 유명한 기독교 저자의 책을 접해본 적이 없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힘이 있는 것은, 다른 이들이 늘 그를 가까이 하고 싶고 마치 예수님을 뵙는 것과 같은 착각과 향기에 빠지는 것은, 그에게 '사랑' 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한동안, 아주 오랫동안 저의 삶의 목적을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목회자가 되겠다, 유학을 성공하겠다, 성적을 잘 받겠다, 좋은 가장이 되겠다 라는 등등의 거창한 목표는 있었지만, 정작 주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그 목표가, 정작 마음에서 너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대로 생각이나 한번 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 자신을 포장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남을 이용하면서도, 마치 그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처럼 말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치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 처럼, 혹은 교회를 위해서 하는 일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라는 탈을 쓰고 자기 욕심을 차리는 것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결국에는 자기 자신만이, 그리고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우리의 행동의 '본질'은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행위의 크기나 위대함이 아닌, 우리의 '동기' 로 하나님께 판단받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남들이 다 쳐다보는 부자의 엄청난 헌금보다, 과부의 두 렙돈이 더 클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독교 안에서만 가능한 엄청난 일입니다. 세상의 차갑고 냉정한 관점으로는, 도무지 상대할 가치가 없기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건'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가장 연약한 자에게,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간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의 목표입니다.

좀더 사랑해야겠습니다. 좀더 나를 희생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기도해야겠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내 이웃을 더 사랑하게 해 달라고.. 유학의 과정을 지나고, 그리고 또한 내 인생을 열심히 경주하고,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하나님 아버지,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했습니다. 하나님.. 다 보고 계셨지요? 저 잘했지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주님의 성도님들 가운데, 동일한 마음의 결심과 뜻이 있을 수 있기를,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우리들 덕분에, 어둡고 차가운 세상이 그래도 소망과 희망을 발견하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2013년 7월 28일 일요일

함께(Together) - JB & JH / JB & JH's 2nd Episode


한동안, 기독교인과 비 기독교인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내려진 결론은, 기독교인은 '하나님 중심' 인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은, 마치 아름다운 누군가와사랑에 빠져버린 사람과 비슷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마음을 온통 차지하듯이,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 가운데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 모든 인생의 기준은 송두리째,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언제나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엇인가 인생을 잘못 살아갈 때에도, '하나님이 이러면 안기뻐하시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슬퍼집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선하고 좋은 일을 할 때에는, '하나님이 이것은 정말 기뻐하시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서는 마냥 행복해집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모든 것의 기준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인생의 행동과 방향에 관한 모든 것은 '하나님' 그분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 심지어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은, 정말 신비롭고도 놀라운 일입니다. 그분이 친히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바꾸시고, 결국 그분은 우리의 '전부'가 되십니다. 그것은 구약의 긴 역사를 통해서, 그분께서 약속하신 약속의 성취 입니다. 그분과 우리는 영원히 '함께' 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곡과 가사를 쓰면서, 그리고 너무 부족한 목소리로 연습하면서 행복했습니다. 험난하고 죄악된 인생 가운데, 저 역시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기독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서, 노래를 통해 고백하면서 마음에 작은 기쁨과 위로를 누렸습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이 곡을 들으시는 믿음의 성도님들 마음 가운데, 주님을 향한 소망과 기쁨이 다시 한번 솟아나기를 바랍니다, 주님 나라에 가기까지 영원히 그분과 함께하는 우리의 인생을 확인하시기를 또한 바랍니다, 비록 때론 절망스러운 우리의 인생이지만, 그래도 주님과 함께하기에, 흔들릴 수 없는 소망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에스겔 36: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롬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아래의 링크에서 음원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음원의 상업적 사용은 불가합니다. :)

음원 Mp3 다운로드
https://app.box.com/s/mn56yvzxoxe1e9t94940


PS. 이번에도 동일하게, 홈레코딩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입니다. 참고로, 악기를 포함한 사용된 플러그인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플러그인들입니다.

처음에는 곡과 가사를 쓰고 나서는, 굉장히 쉽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보컬과 피아노 두 트랙만으로 이루어진 곡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피아노 전공자인 아내가 편곡과 피아노를 맡아 주었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게 녹음 과정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순진한 착각이었습니다. :)

1) Vocal - 사용된 플러그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SPITFISH -> Molot03 -> Back Stage eq one -> Terry west steady pro v -> IVGI -> MeldaProduction MAnalyzer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플러그인 순서는, 일전에 소개시켜 드린 http://atoragon.blogspot.com/ 에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SPITFISH는 디에서의 기능을 합니다. 즉 'ㅆ'과 같은 강한 발음을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Molot03는 아주 특색있는 컴프레서이고, 기본 프리셋 셋팅값에서 제가 조금더 조절했습니다. 원래 컴프레서는, 지나친 음량을 억제하고, 또 음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 목표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음색이 바뀝니다. Molo03은 무료 컴프레서 중에 특별한 음색을 만들어 주는 아주 좋은 플러그입니다. 이큐로 사용한 Back Stage eq one은 현재 개발자 홈페이지가 사라졌는데, 구글링으로 찾았습니다. 일반적인 이큐와 다르게, 보컬에 좀더 특화되었고, 주파수 대역에 대한 이해가 혹 부족하더라도, 셋팅값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 따라서(ex)depth, warmth, body, clarity, presence 등) 음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31밴드를 가진 다른 이큐를 사용했다가, 결국 능력 부족을 느끼고 :) Back Stage eq one을 사용하였습니다. Terry west 는 개인 플러그인 개발자인데, 주로 이큐와 컴프레서 계열을 많이 개발합니다. 그 중에서 steady pro v는 wav 파일에 음량을 고르게 해 주는 플러그인이라고 소개되어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효과는 미비한 편이고 :) 오히려 함께 기능하는 이큐 기능이 조금더 뛰어난 듯 합니다. Terry west steady pro v 에서 목소리 저음을 좀더 깍아 내었습니다. IVGI는 최근에 알게 된 Saturation 플러그인인데, 쉽게 설명하면 음색을 좀더 풍성하게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조금더 강조하고 싶은 주파수를 선택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마지막 MAnalyzer는 말 그대로 재생되는 소리를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어쩐 주파수 대역이 강조되는지, 혹은 약한지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음색을 조절하는데 단순히 귀 뿐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번에 목소리를 녹음해서 피아노와 함께 믹싱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음량' 혹은 '볼륨' 입니다. 원 소스를 녹음 할 때에는, 곡 처음에는 속삭이듯이 작게 시작하다가, 곡이 클라이막스로 갈 수록 크게 녹음하였습니다. 발라드 풍이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 그런데 나중에 믹싱을 하려고 살펴보니, 음량이 들죽 날죽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앞에는 볼륨이 너무 작고 뒤에는 너무 큽니다. 또 어떤 특정한 부분에서는 의도하지 않게 너무 크게 녹음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순전히 노가다(?)로 wav 파일을 세밀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서른 군데 정도를 세밀하게 cut해서, 자르고 각각 잘려진 파트의 음량을 조절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이~' 라는 부분은, 사, 랑, 이 세 글자를 끊어서 자연스럽게 각 음절 단위로 음량을 조절했습니다. 거의 모든 단어들을 그런 식으로 편집하고 나서야, 전체적으로 그래도 자연스러운 보컬이 되었습니다. 이큐를 통해서 음색을 가다듬고(특히 저음 부분을 많이 깎아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나서야, 피아노와 보컬이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곡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노래입니다. 노래를 너무 잘하고 싶은데,ㅠ.ㅜ 결국 아마추어의 한계인 듯 합니다.:)

초반에 Verse 부분에 들어가는 '틱, 틱' 하는 잡음은, 사실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방에 방음이 완벽하지 않아서인 듯도 하고, 혹은 컨덴서 마이크를 너무 가까이 대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혹은 마이크 녹음시 사용하는 노트북이 너무 구형이라 그런 것도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


2) Acoustic Piano - 사용된 플러그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PianoOne -> PSPaudioware PianoVerb-> BuzMaxi3

PianoOne은 무료 피아노 플러그인 중에 가장 좋아보입니다. 야마하 피아노를 모델링해서 만든 플러그인입니다. 아내는 집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마스터 건반으로 삼아 연주하였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소리에는 별 불만이 없습니다. :) PSPaudioware의 PianoVerb는 참 매력적인 리버브 플러그인입니다. 아주 묘하게, 피아노 소리의 리얼함이 살아납니다. 마지막에 사용한 BuzMaxi3는 리미터입니다. 컴프레서는 일정 한도 이상의 소리를 압축하지만, 리미터는 그 한도 이상 아예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마지막 마스터 단에서 피아노 소리가 약간 깨어지는 소리가 나서, 혹시나 해서 사용했는데, 결과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BuzMaxi3는, 마스터 단에 사용한 Limiter No6와는 다르게, 음색에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3) Reverb Piano - 사용된 플러그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Dasample GlaceVerb

그래도 가장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리버브 플러그인은 두 종류 정도이고, 그 중에 하나가 GlaceVerb입니다. 피아노 전용 셋팅값이 따로 몇개 있습니다.

4) Reverb Vocal 1,2,3 - 사용된 플러그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Ambience, Ambience, KarmaFX Reverb

보컬을 위해서는, 리버브 세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했습니다. 만약에 플러그인들을 보컬 트랙에 직접 사용하면 각 플러그인들마다 그 효과가 100% 씩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따로 트랙을 만들어서 그 트랙에 플러그인을 설치하고(ex Ambience), 트랙 볼륨을 최대로 올립니다. 그리고 보컬 트랙의 신호를, 따로 만든 리버브 트랙(Ambience)으로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신호를 보낼 때 그 '양'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리버브 트랙 세개를 만들고, 각 트랙에 조금씩 특색이 다른 리버브 세가지를 설치하고(ex) 일반적 리버브, Hall 느낌 리버브, Room 느낌 리버브) 각 트랙에 적절한 양의 신호를 보내어서(ex) 일반적 리버브 20%, Hall 느낌 30%, Room 느낌 20% 정도) 최종적인 보컬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귀로 확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

5) Delay - 사용된 플러그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Tal Dub 3

딜레이 부분은 아직 초보라 잘 모르겠습니다. :) 계속 Tal Dub 3의 기본 셋팅 중에 하나를 사용합니다.

6) Master - 사용된 플러그인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Sir Elliot 31 Band Graphic EQ -> Manalyzer -> c3 multi band compressor -> Dasample GlaceVerb -> IVGI -> Upstereo -> Limiter No6

전체적으로 믹싱 후에 초고음 영역(10k 이상쪽)이 조금 세어서 Sir Elliot eq로 조금 깎아 내었습니다. Sir Elliot은 무료 플러그인을 많이 만들어내는 개인 개발자입니다. 멀티밴드 컴프레서는 쉽게 이야기해서 저음, 중음, 고음 등을 각기 다른 비율로 압축해서 좀더 소리가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또 선명하게 들리게 해 줍니다. 피아노와 보컬 두가지를 마지막에 마스터링 할 때에, c3가 가장 보컬과 피아노를 선명하게 구분해주어서 처음으로 이것을 사용했습니다. GlaceVerb에는, 마스터링에 쓰는 리버브 셋팅값이 있습니다. 아주 약하게 셋팅값을 조절해서, 전체적으로 피아노와 보컬이 어우러지는 느낌을 조금더 주었습니다.

2013년 7월 23일 화요일

God Bless You / Suddenly - 커피소년


미국은 참으로 부유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부유한 이들에게, 부유한 나라입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소유한 나라,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화려한 차들과, 가격을 매기기도 어려운 다 낡아버린 차들이 함께 다닙니다. 

큰 길 사거리에는, 어김없이 삶이 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세 자녀의 아빠입니다. 직업이 없습니다. 어떤 도움이라도 좋습니다..' 그들의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노란 박스 종이에, 거칠게 쓴 상황에 마음이 상하여 적은 금액들을 가끔씩 도와드립니다. 

어느날 샌드위치를 사고 나오는데, 돌아나오는 입구에 한 아주머니가 도움을 구하고 계십니다. 남자보다 연약한 여성이, 뙈약볕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도대체 저 분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실까?.. 근처에 다가가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뭐를 허겁지겁 드시고 계십니다. 샌드위치입니다. 제가 창문을 여니 묻지도 않았는데 막 설명을 해 주십니다. 음식물을 한가득 물고, 다 상해버린 이빨들을 아름답게 드러내고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말합니다. '누가 저한테 샌드위치를 주고 갔어요!'

그렇게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왠지 그분에게 비치는 햇살이 따뜻했습니다. 그분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가지였습니다. 'God Bless You', 주님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작은 것들이 세상을 밝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지극히 사소한 그러나 유일한 그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우리의 눈과 마음이 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크리스천의 유일한 표지인 듯 합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사람들에 대한 책을 쓰면서, 얀시는 결국 교회야 말로 하나님이 세상을 섬기도록 허락하신 유일한 기관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교회를 하나님의 손이라고 묘사합니다.

다만 바라기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삶 가운데 작은 빛이 비취기를, 너무 절망해 아무런 소망도 없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 야고보서 1장 27절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안식처(安息處) - JB / JB's 1st Episode


집에 머물러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던 저에게, 2년전 시작된 유학은 참으로 큰 변화였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보면, 가족 아닌 다른 이들에게는 차마 말하기 어려운 고된 시간들도 지나왔습니다. 좀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잘 섬기기 위한 목회자가 되겠다는 작은 일념 하나를 붙들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학기 중 어느날 페이퍼를 쓰다가 마음이 많이 지쳤습니다. 단 하나의 페이퍼라도 잘 쓰지 못한다면, 과목을 FAIL할 것 같은 절박함, 유학을 실패하고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한국을 떠나 이곳에까지 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저의 죄악된 모습들이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까지라도, 저의 슬픔과 낙심, 절망과 한숨까지라도 받아주시는 주님의 품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야 말로 저의 유일한 안식처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지친 마음에 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이라는 하루의 시간은 참으로 고됩니다. 생존의 절박함속에서,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 속에서 치여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은, 고되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때론 벅차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너무나 무겁고 각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바로 이 시대야말로 진정한 안식처가, 우리를 용납하시고 받아주시고, 그 안에서 참된 쉼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품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이 곡을 썼습니다.

부족하지만 정성으로 만든 저의 곡이, 들으시는 성도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우리의 마음이 아버지를 향해서 달려가고, 지친 인생 가운데서도 그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기를 원합니다. 이미 우리 인생을 끌어안고 계시는, 안식처 되시는 아버지를 매 순간 발견할 수 있다면, 성도 된 우리에게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어거스틴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오! 하나님, 주님은 주님을 위하여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우리의 안식처를 얻을 때까지 우리 마음은 평안을 얻지 못하나이다(You have made us for yourself, O Lord, and our heart is restless until it rests in you)" 우리의 지친 인생이 참된 안식처 주님 안에 영원히 거하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아래의 링크에서 음원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음원의 상업적 사용은 불가합니다. :)

음원 Mp3 다운로드
https://www.box.com/s/bnhtbkx7yif8pou9mest

음원MR Mp3 다운로드
https://www.box.com/s/t8h4pp35p40ol6tvpwof


PS. 저처럼 아마추어로 음악을 만드는데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곡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입니다. 이 곡에 사용된 모든 악기와 플러그인은 웹상에서 찾을 수 있는 무료 악기와 플러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 

1. DAW : REAPER 64bit - 리퍼의 장점은 평가판을 계속 쓸 수 있고(물론 구입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뜹니다. :)) 32bit 악기와 플러그인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노트북은 64bit 윈도우이기 때문에, 램을 충분히 쓰기 위해서는 64bit 리퍼와 플러그인들을 써야 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무료 플러그인들은 32bit입니다. 다른 DAW는, 32bit 플러그인을 64bit에서 사용하기위해서 J-BRIDGE라는 상용 프로그램으로 변환을 시켜야 하지만, 리퍼는 자체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줍니다. 물론 무료 플러그인들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오류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모든 트랙을 다 완성하고서는 다섯번에 한번 정도만 성공적으로 프로젝트 파일이 로딩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

2. 장비 : 홈레코딩을 위한 저가 장비들입니다. 모니터링 - TASCAM TH-O2, Fostex PM0.4n / 오디오 카드 - M-AUDIO Fast Track C400 / 건반 - M-AUDIO Keystation Mini 32 / 마이크 Audio-Technica AT2020 

3. 곡분석 - 이 곡에 사용된 모든 트랙의 vst와 vsti 및 간단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공통적으로 거의 모든 채널은, BUS채널을 만들어 리버브와 딜레이를 넣었습니다. 베이스 기타와 킥 드럼을 제외한 모든 트랙에 60hz 이하 소리는 EQ로 잘라냈습니다.(각 악기의 특성을 귀로 파악해 가급적 음색이 유지되는 한 저음역대를 잘라내야합니다) 제가 실제로 vst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블로그는 두 군데입니다.http://bedroomproducersblog.com/ 에는 각 용도에 어떤 vst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친절한 추천이, http://atoragon.blogspot.com/ 에는 플러그인들이 어떤 식으로 순서를 배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노하우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두 곳다 무료 플러그인을 기반으로 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매우 유익합니다. 

기본적인 곡과 코드를 쓰고 편곡을 할 때,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먼저 머리속으로 상상을 하고 어울리는 악기를 고민해 봅니다. 그리고 각 악기에 대한 라인을 고민해서, 각 마디의 코드 안에서 가능한 범위를 시도해보면서 짜나가는데 이 곡은 건반 -> 드럼 -> 베이스 -> 신디(패드 계열) -> 오케스트라 순으로 조금씩 만들었습니다. 

1) Vocal Verse - 처음에 건조하게 들리는 보컬 트랙입니다. Baxxpandr -> Spitfish -> Molot03 -> ReaEQ -> Limiter6, 곡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트랙 자체에는 리버브와 딜레이는 넣지 않았지만, 마스터링단에서 리버브를 넣었기 때문에 약간의 울림이 있습니다.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초반부는 최대한 건조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살짝 들리는 튀는 음들은, 방에 방음이 완전하지 않아서 마이크 녹음시 하울링이 약간씩 들어간 것입니다. 다시 녹음 하려고 하니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잡음을 살려 두었습니다. :)

2) Vocal Main - 바로 이어지는 메인 보컬 트랙입니다. 모든 보컬에는 위에 것과 동일한 순서로 vst를 사용했습니다. 반주에 스며드는 적절한 리버브 느낌을 찾기 위해서, 따로 BUS단에 각기 다른 종류의 리버브 3가지를 설치해서 섞어서 사용했습니다.(마지막 리버브단 설명 참조) 이번에 저가형이지만 컨덴서 마이크로 소리를 받아 조절해보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eq를 많이 먹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악기보다 훨씬 극단적으로 eq를 조절했고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았습니다. 무료 플러그인 중에 Gsanp이라는 피치 조절 프로그램이 있지만, 퀄리티가 낮아서 피치 보정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3) Vocal Chorus - 곡 마지막 부분에 주고 받는 보컬 트랙들입니다.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누어서 주고 받는 느낌을 주었고, 메인 보컬과 다른 코러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리버브 가운데 hall 셋팅을 사용했습니다. 메인 보컬보다 훨씬 가벼운 소리로 eq를 맞추었습니다. 

4) Piano 1 - 곡 초반부에 사용된 일렉피아노 입니다. 약간 어두운 음색의 매력적인 피아노입니다. GlueReeds -> PSP PianoVerb -> ReaEQ -> TesslaPROmk2 순으로 vst를 사용했는데, 특히 PSP PianoVerb는 피아노 특유의 음색을 살려줍니다. 마지막으로 TesslaPROmk2는 부드러운 느낌을 더하기 위해서 추가했습니다. 

5) Piano 2 - 곡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후반부에 계속 사용되는 이쁜 음색의 일렉피아노입니다. 4Front E-Piano -> PSP PianoVerb -> ReaEQ

6) Synth - 총 4대의 신디사이저 트랙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플러그인 중에는 신디사이저가 가장 많은데, 그 중에 좋은 음색을 가진 것들을 찾아서 사용했습니다. 처음 두대는 화음 파트로 Crystal(아주 잔잔한 패드 음색), P8(곡 분위기 전환시 나오는 시원한 음색)이고, Synth1, FreeAlpha 두대는 후반부에 양념적인 효과로 벨소리 등에 오케스트라 소리들 사이에 섞어서 넣었습니다. 기본 음색에 ReaEQ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7) Electric Guitar - 총 3대의 일렉기타 트랙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악기 부분에서 가장 취약한 것이 기타인데, 특별히 일렉기타 vsti는 아주 리얼한 악기가 거의 전무합니다. 곡을 만드는 중에 개인 개발자가 만든 Kriminal-LP-SGC라는 걸출한 vsti가 나와서 사용했습니다. 첫 트랙은 초반 도입부에 사용된 것으로 Kriminal-LP-SGC -> FA3 Full(기타 앰프 vst) -> ReaEQ -> SupaPhaser(기타 이펙터) -> BC Flanger 3(기타 이펙터) -> Backstage Vocal(보컬 이펙터이지만 다용도로 사용) -> TesslaPROmk2 순으로 사용했습니다. 독특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다양한 이펙터를 사용했습니다. 두번째 트랙은 건조한 보컬과 함께 나오는 기타 솔로로, 곡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세번째 트랙은 곡 후반부에 기타 솔로입니다. 두 트랙 모두 Kriminal-LP-SGC -> Shred 1.06(기타 앰프 vst) -> ReaEQ -> TesslaPROmk2 순으로 사용했습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음색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셋팅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8) Bass Guitar - 무료 가상 악기 중에 약한 것이 베이스 기타입니다. 그나마 가장 리얼감이 있는 것은 4Front Bass 입니다. 그리고 기타 앰프는 Guitar Amp 2.0 FE를 사용했습니다. 

9) 오케스트라 - 이 곡 후렴부분 부터는 오케스트라 음원이 들어갑니다. 샘플러는 Phenome이라는 단종되었지만 훌륭한 샘플러를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Phenome의 Velocity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꼭 Velocity 레버를 돌려야 합니다) 음원은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음원 중 가장 리얼한 소리인 Sonatina Symphonic Orchestra 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음원 확장자는 Phenome에서 읽을 수 있는 sf2입니다. 

Phenome은 기본적으로 멀티트랙 샘플러입니다. 즉 하나의 vst에 몇개의 음원을 한꺼번에 불러들여 소리를 재생합니다. 쉬운 말로 멜로디 하나를 입히면, 몇가지 악기들이 동시에 그 음을 연주합니다. 일단 들어간 트랙은 단독으로는 Flute Solo, Clarinets Solo 각 두 트랙이고(후렴 부분부터 양념처럼 등장합니다), 멀티트랙으로 한꺼번에 한것은 스트링 계열과 브라스 계열입니다. 스트링 계열 사용 음원은 1st Violins Sustain, 2nd Violins Sustain, Violin Solo, Violas Sustain입니다. 브라스 계열은 다시 무거운 음색 계열과 가벼운 음색 계열을 나눠서 좌우 pan 조절로 적당히 배치했습니다. 무거운 계열은 왼쪽에 주로 나오는데 Bass Trombone, Tenor Trombone, Tuba Sustain 이고, 가벼운 계열은 오른쪽에 주로 나오는데 Tenor Trombone, Trumpet Solo, Trumpets Sustain 입니다. 브라스 계열에는 모두 Brass Instrument Equalizer라는 브라스 계열에 특화된 eq를 사용했습니다. 오케스트라에 사용된 트랙은 전체 12트랙이고, 전체를 리얼 음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양이 좋아야 합니다. 

10) 드럼 - 드럼은 Drumcore 3 free 버전의 acustic 셋트를 사용했습니다. 무료 버전이라 드럼 셋트가 두개 밖에 없지만 소리 자체가 훌륭해서 별로 손대지 않았습니다. 멀티 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 각 채널에 각 악기를 셋팅해서 (ex) 1채널에 킥드럼 2채널에 스내어) ReaEQ와 TesslaPromk2 그리고 Ferric TDS 등을 적절히 사용해 음색을 조금 조절했습니다. 킥과 스네어 탐 등에는 버스 채널에 컴프레서를 걸어서 더욱 타이트한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사용한 컴프레서는 TDR Feedback Compressor 2입니다. 

11) 윈드차임 - 곡 전주가 끝나고 나오는 윈드차임은 구글링으로 mp3 파일을 적당한 것을 받아 사용했습니다. :)

12) 리버브와 딜레이 - 이번에 곡을 만들면서 리버브와 딜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기본적인 리버브는 Ambience 딜레이는 Tal-Dub3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보컬은 Ambience와 GlaceVerb, 그리고 epicVerb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상용 플러그인을 사용했다면 좀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정도가 저의 능력과 무료 플러그인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 

13) 마스터 채널 - 마스터링에 사용된 vst는 다음과 같습니다. GlaceVerb -> ReaXcomp(멀티컴프레서) ->Tube Amp -> UpStereo -> Limiter6, Limiter6 같은 경우 굉장히 독특한 컬러감을 가지고 있는데, 잘 사용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마스터링 리미터입니다.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갑 그리고 을, 그 영원한 사슬/ 소원 - 이승철



근래에 한국에 있어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갑과 을 이라는 관계 입니다. 원래 계약을 맺을 때 편의상 사용하는 수평적인 단어이지만, 이미 많은 이들에게 갑과 을이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람을 고용하고 부리는 '갑'과, 그리고 그러한 갑의 횡포에 대하여 저항하지 못하고 불합리하게 부림을 당하는 '을'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이러한 관계가 최근에 더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사회 전반에 '불합리한 갑과 을'의 관계가 팽배해져 있다는 것이 방송을 통해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기업들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을의 관계에 있는 단체와 개인들의 고혈(膏血, 문자적으로는 사람의 기름과 피이지만, 몹시 고생해서 얻은 이익과 재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을 짜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들이 부리는 갑의 횡포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이미 그들은 법 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기업이 그리고 사주가 이익을 가질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법을 가장한 불법적인 방법을 총 동원하여서, 을을 착취합니다. 

드러나는 그들의 횡포를 보면서 한가지 절실하게 얻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부패하여 있는가에 대한 가슴 서늘한 새로운 자각입니다. 언뜻 보면 법을 중심으로 세상이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은 그래도 도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 같고, 고용되어 일하는 힘 없는 을들에게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감추어져 있는 세상의 이면에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추악함이, 인간의 탐욕과 죄악이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이익' 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행해집니다.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 더욱 많은 것을 가지고자 하는 한계가 없는 탐욕이 그 원동력입니다. 가끔씩 뉴스에 전해지는, 어떤 기업이 몇백억, 몇천억, 몇조의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었다라는 소식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 많은 이들의 흘리는 고통과 슬픔의 눈물을 담아 얻은 그 이익이,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더 기억할 것은, 이러한 갑과 을의 관계는 비단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죄악된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 곧 어그러진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우리의 삶 모든 곳에 뿌리내려 있습니다. 

저만 경험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자인 사람들이 가지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가지는 외모가 부족한 사람에 대한, 지위가 높은 사람의 지위가 낮은 사람에 대한, 영향력 있는 사람의 영향력 없는 사람에 대한 태도와 모습 말입니다. 자신보다 어떠한 조건에서든 약자의 입장에 놓인 사람에 대한 은근한 우월감과 자신감, 그리고 상대방을 하찮게 대해도 된다는 확신, 더 나아가서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하려고 하는 그 묘한 시도들을 말입니다. 

동성(同性) 사이에 예의없고 무례한 이상한 사람이지만, 이성(異性) 앞에서는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고, 자기보다 연약한 사람에게는 한 없이 잔인하지만,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이고, 영향력 있는 사람 앞에서는 한 없이 순종적이지만, 영향력 없는 한 사람 앞에서는 끊없이 폭력적인, 집 밖에서는 부드럽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억압적이고 무뚝뚝한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심지어 그런 기독교인을, 저만 경험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역을 쉬고 설교를 하지 않고 공부만 한지 이제 일년 정도가 되어 갑니다. 교회를 섬기는 것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러나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성경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성도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여러가지 환경이 절박한 이곳에서,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세계에 뿌리 내려 있는 가슴 아픈 불평등을 보면서, 그리고 그것이 비단 경제 뿐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본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두가지 말씀이 다시 한번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All the Law and the Prophets hang on these two commandments)' 마태복음 22:35-40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12 

인생에 큰 모험이라는 유학을 떠나, 솔직한 지금의 저에게 가장 절박한 목표는 '졸업' 입니다. 그리고 더욱 치장된 그럴듯한 목표는, '훌륭한 목회자' 가 되는 것입니다. 더 그럴듯한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의 목회를 준비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제가 진실로 가져야 할 인생의 최종적인 목표가 그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를 포함한 우리는 늘 '착각'에 빠져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학위를 얻고, 더 많은 배움을 얻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더욱 큰 능력을 가지고, 남보다 강자가 되고, 영향력 있는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인생의 목적이라 여기고, 정말 최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우리의 진실한 목표가 그리고 인생의 완성과 기쁨이 그것이 아님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은 '다른이가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 처럼, 나도 다른 이에게 행하는 것' 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저의 이 글을 보고, 이것이 매우 '진부'한 도덕적인 가르침이라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다 아는 이야기를 왜 또 꺼내 놓느냐, 혹은 그럼 조금 더 착하게 살아가라는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말씀의 성격 혹은 본질을 함께 보고자 함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이 부분에서 실패하고 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세상,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라면, 이것이 진부한 가르침에 불과하다면, 이제 너무 들어서 지긋지긋하다면, 왜 이렇게 세상은 고통스럽고, 전혀 변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질까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마이클 호튼의 복음이 이끄는 기독교 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에(아마도 그 책이라 기억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저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호튼은, 우리가 들어 보았던 도덕적인 가르침들, 예를 들어 '이웃을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이 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하라' 라는 것을, 이미 우리 마음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보통, 내가 평소에는 잘 모르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주일에 설교 시간에 듣고 그제서야 행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러한 가르침을 이미 마음 가운데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저에게 깊은 생각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우리는 복음을 믿는 사람인데 말씀을 지키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전제가 잘못되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였는데 말씀을 지키지 않는것이 아니라, 복음을 더욱 깊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성도로서 우리의 생각에 큰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 가르침이 아닙니다. 물론 일반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지켜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에게 열심히 반복해서 가르침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의 영혼 근원에서부터, 순수한 마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자, 하나님의 자녀되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자, 오직 크리스천만이 실행하게 되는 신적인 계명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세상이 보여주는 고통스러운 갑과 을의 관계를 단순히 비판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너무나 소극적인 태도이며, 또한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단순히 부패한 세상의 단면이 아니라, 세상이 보여주는 전부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능력 없이는 깨어질 수 없는 악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대해주기를 바라듯이, 나도 상대방을 대한다는 것은 결코 진부한 도덕적인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적인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일어나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저는 이것이야 말로, 기독교가 세상에서 주장하는 도덕이 아닌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나의 죄인됨을 깨닫는 것, 그리스도의 전적인 용서의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아버지되심과 그분의 감동과 다스리심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한 경험되지 못할,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복음을 더욱 알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것으로 포장하여 가르치는 도덕적인 훈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감격시키는 하나님의 전적 은혜를 더욱 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바로 그것이 우리의 삶의 가장 작은 것 속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듯이 이웃을 대해야 합니다. 나보다 외모로, 재력으로, 영향력으로 못한 누군가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와 격려와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야 말로, 그러한 소박한 실천이 가장 절박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거대한 영향력과 성공적인 삶은 우리의 결과는 될 수 있지만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의 최선이 성공과 영향력을 가져올 것인가는 오직 하나님의 뜻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가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이며, 그것은 결국, 우리 주변에 있는 가장 연약한 자, 을의 위치에 놓여 있는 사람에 대한 우리의 모습과 태도의 변화를 통해서 보여집니다. 만약 오늘 당신이, 당신보다 연약한 누군가에게 자비와 긍휼과 인자함, 그리고 섬세한 선을 베풀었다면, 그것은 결코 작거나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이며, 천국이 이 땅에 임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바로 이곳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실존한다고 듣기는 했으나 세상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 새롭고 황홀하여 차마 믿기 어려웠던, '그리스도의 향기' 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

2013년 6월 8일 토요일

당신의 청사진을 보여주세요 / Blood So Beautiful - Jonathan Lewis


두번째 학기가 끝나고, 드디어 여름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계절학기는, 기대했던 이상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배우고,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비록 힘들지만 인생에 있어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혼자 이든이를 보느라 큰 고생을 했다는 점에서, 가급적 계절학기는 앞으로도 피하고 싶습니다.:)

칼빈 칼리지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킬리(Robert J. Keeley) 교수님은 기대보다 훨씬 괜찮은 분이었습니다. 교육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심리학 쪽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 주권적인 신앙에 근거한 교육을 가르치려는 그의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덕주의적인 교육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려는 스토리 텔링에 관한 가르침 역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자신의 논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반대하여도 넉넉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교류할 수 있는 그의 여유도 부러웠습니다. 한국보다 많은 부분에서 월등한 교육 자료, 건전한 신학을 바탕으로 잘 짜여진 커리큘럼 등도 놀라웠습니다. 

긴 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면서, 몇권의 책들을 책장에서 꺼냈습니다. 아직 마음이 조금은 지쳤는지 글이 아른거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근본적인 질문이고 고민입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 내가 공부하는 이유, 내가 가야하는 최종 목적지,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역할, 그 모든 것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답은, 우리 가까이 있는 듯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든 배우는 사람이든 최종적인 목적은 결국,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신앙인으로서 걸어나가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정글과도 같은 세상에서, 각자의 삶의 자리가 다를 수 밖에 없는 다양성 속에서, 그리고 수 많은 주장과 생각이 교차되어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성경으로 근거한 가치관과 태도로 소신있게 인생을 걸어가는 것', 그것을 저는 최종 목적으로 삼습니다. 그것은 목회자 의존적이기보다는, 성경 의존적이고, 교회 집중적이기보다는 좀더 사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성숙하고 독립적이며 자립할 수 있는 신앙인을 향한 이상입니다. 그리고 저의 짧은 인생이, 성도님들의 이 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미국 교육학계의 화두는 제가 이해할 때에는 'Intergenerational' 입니다. 사실 이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대간 교류' 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연령별로 구분된 교회 혹은 가정의 시스템을, 다양한 세대들이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소통, 그리고 교회 안에서 장년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 등의 다양한 세대간의 소통입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신앙을 나누고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Intergenerational'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ex) Intergenerational Worship)에 적용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많은 연구들은 한결같은 결과를 보여주는데,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바로 이 다세대간 교류를 통해서 자란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행정학을 전공한 저의 관점에서 이러한 접근은,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교회는 각 부서별로 분리되어 있고, 특별히 그러한 분리는 연령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기에, 우리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간 신앙의 앞선 분들에게 나타나는,삶 속에서 실천된 신앙의 깊은 경험을 물려받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치 현재의 교회 교육의 상황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그룹 모임을 가지지만, 그러나 역설적으로 거울을 통해 나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비록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지만, 인생이 경험하는 것들이 비슷하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나보다 연장자이신 어른들에게 신앙을 배우는 것은, 가장 갚진 일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소통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주고 열어주는 것이 바로 'Intergenerational' 입니다. 이것이 1년동안 배운 핵심 중 하나이고, 앞으로 저의 목회의 하나의 큰 Y축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해할 때에 이러한 접근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러한 접근이, 이미 조직의 개인 개인들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우리를 둘러싼 신앙의 연장자들 속에서, 우리가 존경할만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을 가지는데, 오히려 젊은이들의 마음이 연장자들을 보면서 더 민망해지는 상황이라면, 과연 이러한 시스템적인 접근이 득일까요? 아니면 치명적인 실이 될까요? 물론 그 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세대의 마음 가운데, 자신의 세대에 대한 독선과 오만만이 가득하다면, 다른 세대들이 그들을 위해 소통의 손길을 내민다고 하여도 그것이 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요?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시스템적인 접근은 너무나 소중하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조직적인 접근을 통해서 우리가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은, 개인간의 소통이고, 그러한 개인간의 소통 속에서 선한 영향력은, 소통의 주체가 되는 '개인' 으로 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합쳐져서 조직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결국 개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또 다른 X 축입니다. 어떠한 Intergenerational 적인 접근이라도, 개인적인 성숙을 전제로 하고 추구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인식은, 그렇다면 '무엇이' 개인의 성숙을 만들어내는가 라는 더욱 중요한 질문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래서 저의 주된 관심은, '누구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아니라, '저렇게 훌륭한 신앙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근래들어 더욱 마음이 아파오는 것 중에 하나는, 많은 이들에게 결국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자본' 이라는 점입니다. 넉넉한 집안의 사람들은, 가장 앞선 교육을 찾아서 자신을 위해 투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보다 높은 학위를 향한 추구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가장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 조차 힘들어집니다. 단순히 성도님들을 향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라는 조언으로는 답이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에 짙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마음을 누릅니다.

만약에 제가 목회자가 아니라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영학적으로 말한다면, 소수의 뛰어난 리더들을 세워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어쩌면 덜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전체를 생각하고, 힘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가장 연약한 한 명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성숙까지 생각해야 한다면,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20대 초반 은사 배영진 목사님을 만나고, 좋은 책들을 접하게 된 것, 그리고 소그룹 독서 토론을 경험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독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과거의 독서에 대한 이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고급한 취미'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에게 있어 독서는 '개인이 성숙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길' 입니다. 그리고 독서야 말로, '가장 적은 자본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입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이지성씨가 표현하는대로 '천재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는 것' 이라는 멋진 표현도 있지만, 좀더 소박한 표현으로는 '만남' 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인에게 있어 독서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나보다 앞선 생각과 고민들을 가진 신앙인들 혹은 일반인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하고 고민하면서 그들에게 배운 생각과 통찰들을 내 삶에 적용' 하는 것입니다.

유학을 떠나기전 존경하는 이유환 목사님께서 교회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때 무엇을 마지막으로 성도님들에게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준비한 것이 '독서 간증' 입니다. 제가 그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고, 왜 그것을 읽었는가 이야기하고 또 얻은 유익들을 나누고, 그리고 책들을 왜 그러한 순서로 읽었는가를 설명하는 것, 그것이 독서 간증의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그것이 성도님들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된다면, 그분들 역시 독서를 통한 신앙 성숙의 유익을 얻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좋은 책들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라는 것은 결국 어느 정도 순서와 흐름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배경이 전혀 없이 신앙 서적을 혹은 교리서를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성경과 신앙에 대한 배경과 고민없이 세계관에 관한 책을 읽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양한 책들을 한꺼번에 보기는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에 본격 접근하기 전에 도와주는) 성경 개관, (신앙의 근본이자 기준과 목적이 되는) 성경 통독,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설교집과 교리 서적, (성경을 삶에 적용하는 측면에서) 신앙 서적, (성경과 삶을 연결해주는 통찰을 주는) 기독교 세계관 정도의 순서로 보았고 그러한 순서가 어느 정도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서의 과정에 있어, 신앙인의 인생 가운데 그 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자기 안에만 갇혀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교류하고, 자기보다 앞선 사람에게 지도를 받는 것은, 제가 이해할 때에 독서 과정 속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교회 전체적으로 분위기와 모임을 조성하고, 목회자가 적극적으로 독서 과정과 방향에 개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 간증을 준비한 그때부터 조심스러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교회를 향한 소박한 꿈입니다. 제가 읽었던 책들을 엄선해서 5년 정도의 커리큘럼으로 만들어 교회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소그룹으로 함께 모여 읽은 것을 나누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격려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자유로운 질문과 소통이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함께 신앙을 고민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그 길을 걸어가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목회자와 성도님들이 함께 성숙해 가는 그런 교회입니다. 언제쯤 좀더 주관을 가지고 담임으로서 교회를 섬길지 알 수 없지만, 그때까지 X축과 Y축이 충분히 준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남은 1년이,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강의 했던 자료를 함께 나눕니다. 누군가에게는 대단할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작은 노력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것으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rezi라는 프리젠테이션 툴로 만든 것이라 조금 어지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
아래 링크를 직접 클릭하시고, 화면이 로딩 된 이후에, 
발표 자료의 우측 하단에 화살표를 한번씩 누르시면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발표 자료가 진행되는 순서가, 
제가 책들을 보았던 순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공부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부쩍,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 유학의 기간은, 제 자신의 본모습을 제대로 발견하고 그래서 더욱 겸손해지는 기간인 듯 합니다. 결국 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셔야 함을 알게 됩니다. 저는 연약하고 죄된 인간일 뿐입니다. 뛰어나고 우월하고 앞선 목회자이기 보다, 성도님들 곁에 서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걷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선하게 저를 인도하시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2013년 5월 15일 수요일

음악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당신 / 사랑이란 - 윤상



아주 어렸을 적, 집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전축은 언제나 신비로운 존재였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언제나, 어린 저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로울 때도, 힘들 때도, 그리고 기쁠 때도 언제나 음악은 저의 곁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와 함께 찬양을 부르며 위로를 얻고,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아픈 마음의 치유를 받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음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 속에서 그분의 위대하심을 듣고, 세상의 노래 가운데에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어쩌면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진실로 그들의 영혼을 채워줄 유일하고 참된 사랑에 대해서 갈망하며 노래하는지도 모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자연스럽게, 혹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것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저 역시 너무나 좋아하는 그 음악을, 비록 부족하고 얼토당토 않더라도, 저의 감성과 생각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CFNI에서 컴퓨터 음악 기초 과정을 배웠습니다. Pro Tools 라는 아주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내가 누르는 건반이 피아노가 되고, 기타가 되고, 드럼이 되는 것이 신기하고 또 짜릿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곡이 4곡도 안되고, 비록 저의 길이 전문적인 음악가의 길도 아니고, 그리고 그럴만한 실력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저의 노력으로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높이는 그리고 성도님들이 함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곡을 만들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의 음악을 하는 원동력입니다.

컴퓨터 음악(혹은 홈 레코딩 - 집에서 혼자 하는 컴퓨터 음악 혹은 레코딩을 통칭함)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적지 않은 금액이 듭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듭니다. 자칫 취미가 마땅히 해야 할일들 보다 앞설 위험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 있는 꿈을 위해서 우리가 작게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그때 우리 인생은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최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가가 읽으면 아마 피식 웃으실 것입니다 ^-^;;; 너무 쉬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당신에게는 유용한 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어쩌면 이제 처음, 저처럼 작은 꿈을 가지고 홈레코딩에 관심을 가지는 누군가가 있다면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다른 많은 분들의 자료를 통해서 배움을 얻었고, 그리고 그런 것들을 또한 나눌 수 있다면 그 배움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먼저, 컴퓨터 음악은 무엇일까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건반을 통해서 컴퓨터로 신호를 넣고, 그 신호가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 가상의 악기를 작동시키면, 그 악기로 부터 소리가 만들어져서 스피커로 출력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호를 MIDI 신호라고 하고, 이러한 신호를 받기 위한 프로그램을 보통 DAW(Digital Audio Workstation)라고 하고, 신호를 받아서 소리를 내 주는 악기를 가상 악기 VSTI(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악기를 제외한, 다른 이펙터 종류들은 그냥 VST라고 부릅니다.

1. 미디 신호를 컴퓨터로 입력하기 위해서는, 물론 마우스로 일일이 찍을 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건반이라도 하나가 있다면 아주 편리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M-Audio Keystation Mini 32 입니다. 건반 터치감도 별로이고, 따로 피아노 페달을 사용할 수도 없지만, 언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만약에 집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고, 자신이 건반을 어느 정도 칠 수 있다면 M-Audio Keystudio 49-key 정도도 괜찮습니다. 둘다 USB 형식으로 그냥 컴퓨터에 연결하면 됩니다. ^-^ 참고로, 건반 자체에 소리가 없는 것들을 마스터 키보드 라고 합니다. 어떤 건반들은 기본적인 몇개의 소리(피아노, 일렉 피아노 등)를 가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소리를 만들고 합성까지 가능하다면 신디사이저라 부릅니다. 위에 두 모델은 건반의 기능만 있는 마스터 키보드 입니다.

2. 이 미디 신호를 받아서 해석하고 종합해 주는 DAW프로그램으로는 REAPER를 추천합니다. 보통 직업적으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Pro Tools(전문 스튜디오에서 많이 사용)나 큐베이스 혹은 로직(맥 컴퓨터 전용) 을 많이 사용하지만, 정품 프로그램이 너무 비싸 저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높은 벽입니다. REAPER는 평가판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동안 테스트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개인 사용자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제대로된 DAW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개인이 장기적으로 거대한 프로젝트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정말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하고 싶다면, 다른 상용 프로그램을 꼭 구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 왜냐하면 프로그램간에 작업 파일은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REAPER에서 작업하던 곡은, Pro Tools 에서는 불러올 수 없습니다.

3. 이러한 건반에서 누른 신호가 프로그램 안에 들어가서 악기와 만나야 하는데, 여기서 또 문제는 도대체 가상 악기(VSTI)를 어디서 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Pro tools 같은 경우는 가상 악기가 VSTI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AUDIO SUIT 어쩌고 ^-^;;), 다른 형식이라서 제외한다고 해도, 큐베이스 혹은 리퍼 등에서 많이 쓰는 VSTI는 들어본 악기들은 다 고가가 대부분입니다. 비쌀 수록 소리도 좋고 실제로 리얼한 느낌을 많이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은, 감사하게도 무료 가상악기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찾아본 결과 리얼 기타, 그리고 리얼 일렉트릭 기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악기를 무료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본인이 영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더욱 많은 악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언급해야 할 것은, 가상 이펙터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 목소리가 굉장히 건조하게 들릴 때에, 촉촉하게 울리는 소리로 바꾸기 위해서는 REVERB와 DELAY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먹먹한 소리를 좀더 맑게 하기 위해서는 EQ(EQUALIZER)가 필요합니다. 이런 것을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VST라고 합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VSTI와 VST를 찾아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이 부분에서 꼭 기억할 분이 국내에 계신데 바로 '방구석' 님 입니다.(방구석님과 페북 친구라 영광입니다. ^-^) 제가 이해할 때에 REAPER를 이용해서 무료로 음악을 하는데 선구자적인 분입니다. 그분의 블로그는 이곳http://seeno.tistory.com/ 입니다. REAPER의 기본적인 설명부터, 다양한 무료 가상 악기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귀한 블로그입니다. 저 역시 모든 글을 읽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가상 악기에 대한 자료 혹은 컴퓨터 음악에 대한 자료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큐오넷, 미디유저넷 등 거대한 사이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회원 가입이 쉽지 않고 또 강의 등은 점수제도 등으로 운영되기에, 사이트에서 지속적 활동이 필요해서 저의 경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 사이트로 눈을 돌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외국 사이트들은 좀더 개방적이고, 자신의 노하우를 좀더 많이 공개하는 듯 합니다.

가장 유명한 사이트는 이곳 http://www.kvraudio.com/ 입니다. SEARCH 항목으로 들어가서 검색 옵션에 PRICE FREE로 검색하면 정말 엄청난 양의 가상 악기 그리고 이펙터 들이 등장합니다. 어느 정도 유명하고 잘 정리된 사이트는 네곳 정도가 있습니다. http://www.vst4you.com/ 그리고 http://www.vst4free.com/ 그리고http://www.pluginboutique.com/ 그리고 http://www.gersic.com/plugins/index.php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이트는 이곳 http://bedroomproducersblog.com/free-vst-plugins/ 입니다. 사실 무료 가상악기 이펙터를 받다보면, 이들 중에서도 아주 탁월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나뉩니다. 수천개의 플러그인(VST나 VSTI를 통칭해서 PLUGIN이라고도 부릅니다)들 속에서, 개인이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추천드린 마지막 사이트는 항목별로 가장 괜찮은 플러그인들을 추천하고 있고 간단한 리뷰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한 구글에서 BEST FREE VSTI, BEST FREE VST 등을 검색하면, 주옥같은 글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구글 검색이 중요한 것은, 개인이 다른 사이트에 올리지 않고 본인 홈페이지에만 무료 플러그인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에, 결국 구글을 통해서 검색해야 더 많은 플러그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무료 플러그인 경우도,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입 형식으로(가격은 0) 구입하고, 이메일 인증을 통해서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검색에 검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무료 플러그인(물론 샘플러이지만)으로 실제 홈페이지에서 받아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여기http://pro.magix.com/en/independence/independence-free.1013.html
그리고
http://www.ikmultimedia.com/products/sampletank/index.php?pp=sampletank-2-xl-versions
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플러그인들을 다 테스트 해 보고, 어느 정도 선호를 고르는데 까지 3-4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검색하고 찾아서 테스트 해 보고, 결국 어느 정도 우열을 가릴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유료 프로그램을 쉽게 사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

여기서 꼭 적고 싶은 팁은, VST 중에 리버브와 딜레이는 각 트랙이 아니라 따로 두 트랙을 만들고, 그곳으로 모든 악기들의 신호를 보내라는 것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예를 들어 좀더 공간감 있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피아노 트랙에 리버브를, 그리고 기타 트랙에도 따로 따로 리버브 VST를 사용할 수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은, 따로 채널 하나를 만들어 거기에 리버브 VST를 걸고(혹은 설치하고 ^-^;;), 피아노 그리고 기타 트랙의 신호를 새로 만든 리버브 트랙으로 보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컴퓨터 자원을 아낄 수 있고, 신호를 일관되게 묶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 사실 이 부분은 CFNI에서 배운 것인데, 아마 지금 당장은 이해되지 않지만, 점점 공부하시면서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그냥 기억만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DAW안에서 신호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소리들은 방향을 가지고 있고, 그 소리를 다양한 VST들을 거쳐서 결국 최종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 이것만 기억하셔도 컴퓨터 음악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4. 이제 VSTI와 VST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면(사실 피아노 한개와 리버브, 딜레이 이펙터 두개만 있어도 음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DAW안에 넣어서 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플러그인들을 DAW안에서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일반 컴퓨터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고안된, 컴퓨터 음악의 모든 동작들을 원활하게 해 주는 특별한 장치가 하나 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오디오 인터페이스' 입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좋은 사운드카드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마이크 혹은 악기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 단자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단자, 그리고 헤드폰을 연결하는 단자 정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제가 알기로는 ASIO라는 특별한 음악 작업에 특화된 컴퓨터 드라이버를 통해서 작동 됩니다. 그래서 건반을 누르는 즉시 악기 소리가 나고(반응이 빠를 수록 레이턴시가 낮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엄청난 수의 악기가 한꺼번에 DAW안에서 나와도 모두 처리해 줍니다.

물론 이 부분도 무료로 커버는 가능합니다. ASIO4ALL 이라는 드라이버를 컴퓨터에 깔면, 비록 오디오 인터페이스 까지는 아니지만, 간단한 수준에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래도 나는 꼭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일단 ASIO4ALL을 사용해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또 이제부터가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사야 할까요? 아마존에 검색하면 아마 수십종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자기가 최고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료로 음악을 하고자하는 우리라면 현실적인 금액의 제약이 언제나 큽니다. 제가 오랫동안 검색하고 고민해본 결과, 그래도 최소한의 퀄리티를 넘기기 위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Focusrite Scarlett 2i2 그리고 M-Audio M-Track 2-Channel Portable USB Audio and MIDI Interface 그리고 M-Audio Fast Track C400 정도 입니다. 마지막 C400을 제외하고(단종 수순인지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비싸 졌습니다) 대부분 100-200불 사이입니다. 물론 70-80불 정도 되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USB1.0(혹은 USB FULLSPEED)을 지원해서 레이턴시가 높거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입니다. 과거에는 FIREWIRE 형식을 많이 썼고, 현재는 USB2.0 형식이 많이 나오고 또 대중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꼭 고를 때에는 USB2.0 지원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의 제품들은 메이저 회사들 제품이고, 제가 찾아본 결과로는 사용자들의 평들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본인의 검색이 최선의 선택을 가져옵니다. ^-^)

5. 물론, 본인이 악기를 가지고 있다면(피아노, 기타 등) 직접 마이크를 통해 녹음해서 DAW에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추가해서 마이크를 구입해야 합니다(당연히 마이크 선도 ^-^;;). 마이크는 다이나믹과 컨덴서로 나뉩니다. 다이나믹은 보통 무대에서 공연때 쓰는 마이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컨덴서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아주 민감한 마이크(숨소리까지 민감하게 들어가는)입니다. 만약 집 어느 공간이라도(예를 들어 옷방) 소음을 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컨덴서 마이크가 훨씬 유용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집안에 소음이 너무 많다면 결국 컨덴서 마이크보다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써야 합니다.(녹음 품질은 좀더 떨어집니다) 다이나믹 마이크의 영원한 강자는 SM58입니다. 컨덴서 마이크는 엄청난 선택의 폭이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는 Audio Technica AT2020 정도가 최선이라 보여집니다.

6. 자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컴퓨터 음악을 하기 위해서, 음악의 신호를 입력하기 위한 건반을 소개 했고, 그 신호를 받아들여서 해석하고 종합하는 DAW에 대해서 설명했고 또 그 신호를 받아서 실제로 소리를 내고 효과를 주는 VSTI와 VST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혹은, 직접 마이크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해서 녹음한 뒤에 DAW에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 소리를 다시 스피커로 혹은 헤드폰으로 들어야 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컴퓨터 음악에서 모니터(최종 결과물을 듣는 것을 보통 이렇게 부릅니다)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자신이 애써 만든 결과물이,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된 스피커에서 들었더니 엉망으로 들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음악하는 분들은 고가의 모니터링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을 만들고 믹싱(악기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까지 합니다. 이렇게 해야 어느 곳에서 들어도 균일하고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의 핵심은, 평탄한 응답 주파수(쉽게 이야기해서 음악을 이루는 주파수의 어떤 부분도 과장되지 않은 상태, 더 쉽게 이야기하면 약간 심심하게 들리는 상태)를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베이스에 아주 치중된 저가형 컴퓨터 스피커로는 사실상 모니터링이 어렵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무조건 좋은 스피커 혹은 헤드폰을 살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결론은 스피커는 Fostex PM0.4W Powered Studio Monitors 그리고 해드폰은 TASCAM TH02 입니다.

놀라운 것은, 소위 저가형 모니터 스피커라고 불리는 것들이, 한쪽 스피커 밖에 앰프(입력된 소리를 증폭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품)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컴퓨터 스피커 처럼 한쪽 스피커에만 앰프를 넣고(쉽게 이야기해서 전기를 넣고) 한쪽은 그냥 그 소리를 다시 받아서 소리를 내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는, 양쪽 스피커에 전원을 다 연결하고(앰프가 각각 달려 있기 때문에) 일반 얇은 스피커 선이 아닌, 악기 잭(보통 55잭이라 합니다)으로 위에 말씀드린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연결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각각 좌우 스피커가 독립된 앰프를 달고 있고, 동시에 악기 잭 단자를 가지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스피커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저가형 중에는 가장 유일한 모델이 Fostex PM0.4W Powered Studio Monitors 입니다.(현재 200불 정도 이지만, 아주 아주 가끔 130불 정도에 할인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쓰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는, 비록 저음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이정도 수준이면 홈레코딩은 가능하다 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에게는 이 모델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가족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밤에 음악을 크게 트는 것은 피해를 줍니다. ^-^;; 혹은 스피커를 구입할 형편이 못되어, 헤드폰으로만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래서 부득이, 모니터링 헤드폰이 필요합니다. 유명한 메이커(소니, 젠하이져, 슈어)들은 이미 수 많은 모니터링 헤드폰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피커 가격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감사하게도 3개월 전쯤, 그래도 일본에서 꽤 지명도 있는 TASCAM에서 모니터링 헤드폰을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가격은 27불 정도입니다. 평은 더욱 놀랍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모니터링 헤드폰입니다.

7. 마지막 단계는 믹싱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만드는 곡이, 그저 피아노 연주곡이라면 사실 믹싱은 별로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의 곡에 적어도 2개 이상의 악기 혹은 목소리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믹싱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믹싱은 각 악기들이 조화롭게 들리도록 전체 밸런스를 잡는 것입니다.(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각 악기 별로 이큐를 통해 조절하는 것도 믹싱의 개념에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어쨌든, 믹싱은 쉽게 이야기해서 볼륨을 그리고 좌우 조절을 하는 것 입니다. 각 악기들은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오른쪽 왼쪽(소리가 나는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는 좀더 오른쪽에 치우치게, 기타는 왼쪽에 나오도록, 그리고 피아노 크기는 느낌상 80 정도라면 기타는 60 정도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조화로움이 더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악기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이큐를 통해서 소리를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는 모든 음역대(복잡한 이야기는 최대한 단순히 넘어가겠습니다 ^-^)의 소리가 다 나기 때문에, 다른 악기와 많이 겹칩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피아노 소리의 어떤 부분들을 이큐로 조절해서(깎아 내든지 혹은 올리든지) 겹치는 부분을 빼 줘야 합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일단 모든 악기 가운데 가장 저음의 영역대는 어느 정도 잘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기서 더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문장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적어도 당신은 믹싱의 고수입니다. ^-^)

그리고 모든 악기들의 밸런스를 맞춘 다음에, 마스터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마스터링은 일종의 양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악기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전체 통로(전문 용어로는 마스터 트랙이라 합니다)에다가 VST들을 걸어서 음식에 마지막 양념 살짝 치듯이 음악에 양념을 치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도움을 얻은 블로그는 이곳
http://atoragon.blogspot.com/2011/12/basic-chain-for-good-mastering-with.html
입니다. 어떤 식으로 무료 마스터링 VST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플러그인 추천까지 되어 있습니다. ^-^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당신의 컴퓨터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혹은 ASIO4ALL 드라이버가 설치된 상태에서 REAPER를 설치했습니다. 방구석님 블로그를 보고 REAPER 사용법을 배우고 그 안에 트랙을 만들어 무료 가상 악기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내가 건반을 누르면 드디어 악기의 소리가 납니다. 혹은 트랙 속에서 나의 진짜 악기를 마이크를 통해서 녹음 한 것이 스피커로 혹은 헤드폰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각 트랙의 볼륨 혹은 이큐를 조절하면서 조화롭게 소리를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저와 당신의 소박한 꿈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적고 싶었지만, 아주 개괄적으로, 그리고 당신이 컴퓨터 음악을 시작할 수 있는 첫 단계 정도를 적어 보았습니다. 각 플러그인들에 대한 설명(예를 들어 리미터, 컴프레서, 리버브, 딜레이 등등)도 적기에는 사실 저에게 시간도 실력도 부족합니다. 마지막 믹싱 단계에서 트랙 오토메이션이라는 기능도 혹은 무료 사운드 폰트에 대한 설명도, 그리고 각 트랙마다 VST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해야 하고(쉽게 이야기해서 이펙터를 많이 써야 하고), 결국 그것은 자기 귀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도 충분히 적지 못했습니다.

아직 이해 못하시는 내용이겠지만, 혹시라도 노파심에 조금 더 적어 본다면, 최근에 저는 무료 가상 악기에 한계를 느껴서, 샘플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악기의 소리를 파일에 담아 놓았다가, 그 소리를 사용하는 VST입니다. 위에 언급드린 사이트들에서 FREE SAMPLER VST를 검색하시면 좀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소리라는 것은, 자신의 창조성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이펙터들을 어떻게 그 악기와 결합시키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 다른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지금 제가 만들고 있는 파일을 혹 당신이 보신다면 너무 복잡해서 당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은, 저 역시 거의 5년 이상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요즘에서야 깨닫는 것은,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숲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거창한 것을 만들려는 조급함 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하나씩 준비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선율을 만들고 리듬을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컴퓨터로 곡을 만들려고 하면, 너무 많은 작업량에 마음이 눌려 버립니다. 한음 한음, 악기 하나 하나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는 것에 기가 질립니다. 모든 악기의 특성과 주파수 대역을 파악하지 못하면, 곡을 만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 잡힙니다. 물론 그 한음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더 리얼한 악기 소리로 표현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곡을 쓰고 그 곡의 전체적인 느낌을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실제로 곡을 만들어 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가 프로 뮤지션은 아니지만, 음악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선물이며, 그리고 이 시대야 말로, 저와 당신처럼 작은 꿈을 가지고 음악을 향해 수줍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가장 축복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시작한 저와 당신이 음악을 통해서, 언제나 음악의 주인이시며, 그것의 최종적인 목적이 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