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참으로 부유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부유한 이들에게, 부유한 나라입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소유한 나라,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화려한 차들과, 가격을 매기기도 어려운 다 낡아버린 차들이 함께 다닙니다.
큰 길 사거리에는, 어김없이 삶이 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세 자녀의 아빠입니다. 직업이 없습니다. 어떤 도움이라도 좋습니다..' 그들의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노란 박스 종이에, 거칠게 쓴 상황에 마음이 상하여 적은 금액들을 가끔씩 도와드립니다.
어느날 샌드위치를 사고 나오는데, 돌아나오는 입구에 한 아주머니가 도움을 구하고 계십니다. 남자보다 연약한 여성이, 뙈약볕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도대체 저 분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실까?.. 근처에 다가가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뭐를 허겁지겁 드시고 계십니다. 샌드위치입니다. 제가 창문을 여니 묻지도 않았는데 막 설명을 해 주십니다. 음식물을 한가득 물고, 다 상해버린 이빨들을 아름답게 드러내고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말합니다. '누가 저한테 샌드위치를 주고 갔어요!'
그렇게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왠지 그분에게 비치는 햇살이 따뜻했습니다. 그분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가지였습니다. 'God Bless You', 주님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작은 것들이 세상을 밝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지극히 사소한 그러나 유일한 그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우리의 눈과 마음이 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크리스천의 유일한 표지인 듯 합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사람들에 대한 책을 쓰면서, 얀시는 결국 교회야 말로 하나님이 세상을 섬기도록 허락하신 유일한 기관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교회를 하나님의 손이라고 묘사합니다.
다만 바라기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삶 가운데 작은 빛이 비취기를, 너무 절망해 아무런 소망도 없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 야고보서 1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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