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목요일

길을 제시하는 사람을 만나다 with 한철호 선교사님

 


저는 항상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어른은 ‘길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길을 제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를 꿰뚫어볼 수 있는 탁월한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삶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실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한번에 갖춘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매우드문일입니다. 

약속의 교회 강진성 목사님과 교제할 때에 한철호 선교사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미션 파트너스 대표로 섬기고 계시고 한국 교회의 선교 사역에 큰 축을 담당하고 계시는 귀한 분이십니다. 본인에게 멘토와 같은 분이고 분명히 저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선교사님과 저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병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시간을 내주셔서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먼길을 오셨고 또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선교사님을 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들, 북클럽에 대한 이야기들, 교회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선교사님의 진실함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으로 가득찬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열정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후배를 위해서 또 저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귀한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나눠주셨습니다. 특별히 선교사의 입장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것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북클에 관해서는 ‘C.S.루이스의 길’을 따라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치 나니아 연대기를 통해서 성경으로 다가가는 것처럼 Books에서 궁극적으로 The Book으로 나가야 하는데, 자칫하면 북클럽을 하면서 책 자체에만 빠져서 성경을 소홀히 하거나 혹은 성경의 가치를 깨닫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둘째로, ‘이원론’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셨습니다 현재 우리의 교회 우리의 교육이라는 것은 서구권의 개념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지식을 세분화시키면서 합리성 자체를 갖추는 것을 마치 성도의 궁극적인 이상향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동양적인 통합의 사고이며 그것을 충분히 발휘해야 깊이 뿌리 박힌 이원론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양적인 통합 사고를 위해서, 서양인의 사고가 아닌 한국인의 맥락에서 우리에게 맞는 내용과 교제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인식론의 문제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Books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성경까지 연결하는 통합적인 사고를 꾸준히 훈련하고, 다양한 책을 읽을 때에 궁극적으로 성경을 향해 사람들을 이끌어 가라고 정말 진지하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셋째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생각할 때에 ‘새로운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셨습니다. 개신교회가 복음을 붙들고 카톨릭으로 부터 나온 것처럼, 지금의 개신 교회 안에서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는 새로운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셨습니다. 

선교의 역사 속에서 변두리에서 어떤 운동이 항상 일어났던 것처럼, 현재의 교회의 변두리에서 새로운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마도 그것은 조직 교회가 형성 되기 전의 아주 초기의 초대 교회로의 회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넷째로, ‘사역의 영역’을 정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본인 역시 광야의 시간이 길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이 너무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광야의 시간을 버텼기 때문에 지금의 본인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후배 목회자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광야의 사역에서 지역 교회 형태로 사역을 전환할 때에, 그것 자체는 좋지만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만류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 교회 목회자로서 성도를 섬기고 심방하고 설교하는 것에 집중하든지, 아니면 한국 교회를 섬기는 역할을 위해서 단체로 섬기든지 둘 중에 하나로 꼭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교는 벽을 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단순히 어디를 가는 것이 선교가 아니라, 벽을 넘는 것 자체가 선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한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 벽을 쌓고 살아가는데, 그것을 깨트리는 작업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선교사님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들으면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았습니다. 충분히 이원론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제 안에 복음과 세상을 연결하지 못하고 그것을 둘로 나누는 이원론적인 태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감사한 것은, 리딩피플 북클럽을 섬기면서 그러한 부분을 저도 모르게 많이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의 사역의 범위를 결정하는데에도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지역 교회 목회자입니다. 물론 북클럽 단체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이민 교회와 한국 교회를 섬기겠지만, 그러나 제가 정말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제가 섬기는 지역 교회이며, 오히려 그 지역 교회를 잘 섬기고 양육해서 모델링을 하여서 다른 교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제 사역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이 북클럽 안에 들어 있습니다. 선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북클럽 자체가 선교입니다. 사람과 사이의 견고한 벽을 깨는 것이 북클럽이고, 조각난 지식들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하는 것이 북클럽이고, 또 우리의 모든 사고를 연결해서 성경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또한 북클럽입니다.

선교사님과 나눈 몇시간이 제 삶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익히 들었던 이야기들이었지만,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전혀 다른 가장 가치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제 이성으로는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제 마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새로운 감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이분처럼 깊어지고 싶다’ 

선교사님께서 귀한 책 몇 권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선교 그리고 초대 교회로의 회복에 대한 책입니다. 읽고 다시 한번 깊이 들어가야겠습니다. 성경과 책을 붙들고 저의 내면 안에서 힘써 씨름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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