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해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종종,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때론 화가 납니다. 그리고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저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의 어머니도 또 장모님도, 평생을 교회의 부엌에서 일하셨습니다. 그 수 많은 시간을 나의 가족 뿐 아니라 영적인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서 힘을 쓰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에서 권사님들께서 음식을 해주시면 그렇게 마음이 죄송스럽습니다. 손수 음식을 하시고 식사하자고 부르시면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식사라도 더 한번 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분들의 노고는 다 갚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로만 하는 목회는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는, 그 사람의 삶 속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저 몇 마디 말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픈 것이 무엇인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고 그와 발걸음을 맞추는 것입니다. 목회는, 남이 하는 것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정황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불러주시는 곳에서는 저 역시 최선을 다합니다. 저의 원래 성격은 내성적이고 조용하지만, 일부러 쾌활하게 행동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목회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나의 성향을 뛰어 넘어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고, 한번 더 웃음으로 용기를 주는 것이 목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분들이 참 많이 생겼습니다. 평신도이지만 진실하고 아름답게 사역하는 분들입니다.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분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의 아마도 팔할은 우리가 보지도 못하는 영역 속에 존재하는 그런 분들입니다.
이익을 위하여 교회를 섬기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내가 얻는 것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베푸는 분들을 보면, 겉과 속이 같아서 그렇게 투명한 분들을 보면 마음이 울컥합니다. 그분들이야 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입니다. 목회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맡은 사명에 집중하는 분들입니다.
주님께서 다 아시고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목회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분들을 최선을 다해서 격려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이름을 제 기도 노트에 적어 놓았습니다.
하나님, 그분에게 힘을 주시기 원합니다. 낙심하지 않도록 인도해주시기를 원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 목회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힘을 더 해 주시기 원합니다. 이것이 목회자로서, 교회를 섬기는 귀한 분들을 위한 진실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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