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마음이 너무 두근거리는구나. 아빠는 여전히 네가 일곱살이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고, 너의 작은 입술로 종알거리는 모든 이야기들이 너무 신기하기 때문이란다. 오늘은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너의 이야기들이 아빠는 마음에 깊이 남는구나. 이제 너의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니, 그리고 벌써 일곱살이라니, 그저 생일이 며칠 지났을 뿐인데 너의 키가 훌쩍 커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빠만이 누리는 사랑의 착각인지도 모르겠구나.
너를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자면 아빠는 그저 신비로울 뿐이구나. 어떻게 너처럼 아름다운 존재가 나에게 왔을까? 어떻게 너처럼 귀한 존재가 나의 그늘에 들어온 것일까? 나의 품은 이렇게 작고 나의 어깨는 이렇게 약한데 너는 나의 팔에 힘써 안겨 아빠라고 부르고 있구나, 아빠는 너의 아빠이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마음이 떨릴 뿐이란다.
네가 오랫동안 아팠을 때에도, 그리고 지금 너를 위해서 기도할 때에도 그저 아빠는 감사할 뿐이란다. 왜냐하면 너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선물이기 때문에 그렇단다. 아빠의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어 하나님이 세상에 너를 보내셨기 때문이란다. 너가 건강하더라도 그렇지 않더라도, 혹은 너가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선 부분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너는 너의 존재 만으로도 완전한 가치를 지닌 여전한 나의 아들이구나.
아빠는 우리의 모든 기도가 너의 마음에 남기를 늘 바라고 있단다. 학교 앞에서, 집에서, 식탁에서 너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던 그 모든 기도는 영원한 것이란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어두운 세상에 찬란한 빛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였고 앞으로도 기도할꺼야.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하루하루 커갈수록 그리고 아빠로부터 스스로 독립하여 그 걸음이 멀어질 때에 아빠는 더욱 하나님께 너를 맡기며 기도한단다. 세상 속에서 너의 자리를 자리매김 하면서 언젠가 당당한 사회인으로 그리고 성도로서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가 했던 모든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단다. 위대한 일곱살이 된 너의 새로운 한해가 많은 부분이 도전이 되겠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함께 의지하자.
사랑하는 아들이 오직 예수님 안에 있음을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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