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 목요일

"갈수록 그 가치를 드러내다" - Faithlife Study Bible을 봐야만 하는 "네 가지 이유"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 하지만 성경을 묵상하고 배우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좋은 가이드"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가이드를 만나면 그 여행이 풍성하고 즐거워 지는 것 처럼, 평생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배우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목회자로서 항상 아쉬운 것은, 성도님들이 "길을 돌아간다"라는 느낌을 종종 받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짧은 조언만으로, 혹은 어떤 책의 짧은 설명만으로도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조언과 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터디 바이블은 좋은 도구입니다. "성도님들이 이해할 만한 수준"에서 성경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준"이라는 것은 조절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양 극단으로 치우치기 쉽습니다. 너무 쉽고 단편적인 설명은 읽는 사람에게 실망을 줄 것입니다. 너무 어려운 설명은 읽는 성도를 금방 지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터디 바이블은, "딱 적당한 수준"에서 성경을 설명하고 성도들을 인도합니다. 

저는 대략 스무권 정도 스터디 바이블을 사용합니다. 어떤 본문을 만나면, 거의 대부분의 책을 뒤져서 그 부분을 읽어봅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감각이 생겼습니다. 스터디 바이블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생각을 정리합니다. 어떤 본문을 접하고 궁금증이 생기면 그 책의 특징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접근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올바른 방향이었기에 열매를 맛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요즘에 Faithlife Study Bible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새벽 설교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스터디 바이블을 먼저 보았지만, Faithlife Study Bible이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스터디 바이블 능력 차트에서도, 과거보다 더 점수를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Faithlife Study Bible는 로고스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료입니다. 이렇게 풍성한 스터디 바이블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로고스 계정을 만들기만 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종이가 아니라 디지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끊임 없이 업데이트 됩니다. 확실한 것은, 링크된 자료들의 링크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대일 대조까지는 해보지 않았지만, 성경 해석에 대한 내용들 역시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대적인 변화에 끊임 없이 반응하는 발전하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그렇다면 왜 제가 Faithlife Study Bible를 괜찮은 스터디 바이블이라고 평가하는가? 첫째로 Faithlife Study Bible의 장점은, "문단 구분에 따른 충실한 본문 요약"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성경을 묵상할 때에 정말 원하는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어떤 말씀을 보게 되면 그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구조"를 알기 원할 것입니다. 마치 국어 공부를 하듯이 "문맥상 어떻게 내용이 흘러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한 구절 자체에 대해서 코멘트를 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본문을 문단 구성을 잘 나누기 위해서는, 그 문맥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이 원하는 그 다음은, 아마도 "그 문단에 대한 간략한 요약과 그것의 의미 제시" 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나눠집니다 라는 내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적어도 그 분류 안에서, 각 문단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빈약하게 요약"하는 것과 "충실하게 요약"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중요한 것은 "충실함"입니다. 그 문단의 내용을 충실하게 요약해야 성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그 문단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만들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 역시 이런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설교의 가장 기본은 문단을 이해하고, 그 문단을 요약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스터디 바이블들을 보다보니, 요즘에 Faithlife Study Bible가 새롭게 보이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가치를 가진다라고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무엘하 12장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 처럼, 본격적으로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1-15절까지 문단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문학적인 감각이 있는 분이라면 쉽게 보이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게 문단 구분을 하고, "약간의 음영"을 넣어서 보기 좋게 요약을 해 준 부분이 탁월합니다. 

위의 요약은, 그 내용이 "매우 충실"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심판을 알리시고, 나단을 통해서 비유를 통해서 그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팩트의 적절한 요약입니다. 이것이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여러 스터디 바이블 중에 몇 안되는 스터디 바이블들만 이러한 요약을 제공합니다. 

둘째로 Faithlife Study Bible의 장점은, "본문에 대한 해석의 방향성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은 단순히 충실한 문단 구분과 요약만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위의 이미지에서 마지막 부분 "The consequences for David's actions will plague him for the rest of his life." 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해석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것 중에 하나는, 다윗이 범죄한 이후에 그의 삶이 많이 쇠약해 졌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용서 받은 것은 사실이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지만, 그의 범죄로 인하여서 그의 여생이 마치 전염병처럼 그를 힘들게 하고 망가뜨립니다. 

이 부분은 결코 쉽게 적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 내용은 결코 "단순히 요약"이 아닙니다. "성경 이해의 방향성에 대한 제시" 입니다. 다윗의 생에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충분한 묵상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사무엘하를 읽으면서 크게 느꼈던 부분인데 Faithlife Study Bible 에서 언급한 것이 반갑고 또 좋았습니다. 성경을 읽는데 있어서 성도님들께 좋은 통찰을 주는 부분입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일하게 문단을 구분합니다. 16-23절에 대한 간단한 요약이 등장하고 거기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세번째로 언급된 것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것 역시 문단에 대한 확실한 정리를 하면서, 심판이 어떻게 펼쳐질 것에 대해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지금 살펴보니 흥미로운 것은, 랩탑에서는 문단의 요약에 대한 음영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모바일 버전에서만 보이는군요. :) 위의 이미지는 제 랩탑 버전에서 동일한 내용을 띄운 것입니다. 셀폰으로 주로 묵상을 하는 저의 경우에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셋째로 Faithlife Study Bible의 장점은, "중요한 레퍼런스 책자들과 연동"을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MDIV 시절에 공부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사실 신학 공부의 기본은, 좋은 자료를 찾아서 읽는 것입니다. 대부분 신학 사전 그리고 그 사전 안에 있는 아티클들을 읽으면서 아카데믹한 수준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물론, 아카데믹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 자신의 신학적인 소양을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학자들의 모든 아티클들을 믿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런 꼭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Faithlife Study Bible는 내용 안에 읽어야 할 자료들을 연동해 줌으로써, 내가 그 영역에 대해서 전혀 감이 없고 무슨 책을 봐야할지 몰라도 최소한의 가이드를 제시해 줍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두 이미지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스터디 바이블을 띄우면, you shall not die 라는 부분이 위의 이미지에서는 추가 설명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게 기본적인 화면입니다. 그런데 우측에 + 아이콘을 내가 클릭하면, 아래 이미지처럼 책 아이콘이 추가로 나타납니다. 

책 모양 아이콘으로 "Deviant Sexaul Practices, Adultery"라는 제목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만약에 이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추가적인 아카데믹한 자료를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위에 약자로 DOT: P 라고 표시된 것은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Pentateuch (IVP Bible Dictionary) 입니다. 

*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Pentateuch (IVP Bible Dictionary)
https://www.logos.com/product/7788/dictionary-of-the-old-testament-pentateuch

그리고 클릭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그 내용을 자동으로 띄워서 보여줍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는 이 자료가 있기 때문에 로고스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료가 없다면, 책 아이콘 대신에 자물쇠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궁금하면 구입하라는 뜻입니다. :) 물론 어떤 분들은 이건 정말 상술이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적어도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닐 때에 추가적인 묵상과 공부의 방향을 제시해준다면, 이것은 매우 의미있는 틀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분야에서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은, 결국 자기가 스스로 학습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에, 무엇을 참고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저 역시 구약 전공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아카데믹한 수준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바로 이 사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Faithlife Study Bible 알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Faithlife Study Bible의 장점은, "Devotional 섹션" 때문입니다. Faithlife Study Bible 의 특징은, 아카데믹하지만 동시에 성도님들을 배려한 묵상의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말씀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들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저의 설교 본문보다는 앞에 있었지만 본문의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Devotional 이라는 단어 위에 "Building Hedges againts Adultery"라는 링크를 클릭하면, 그 아래 이미지처럼 그 내용을 바로 연결해 줍니다. 



설교자는 설교 원고를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좋은 글 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글은 어떤 것일까요? 논리적이고, 설득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을 가지고 글을 평가했을 때에 위의 Devotional 이 참 좋았습니다. 

추상적이고 뻔한, 간음하면 큰 벌이 내린다 라는 수준의 내용이 아니라, 간음이라는 것을 "정신적인 교감 혹은 친밀감(any emotional attachments)"의 수준까지 끌고 들어가서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것은 매우 통찰력 있는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비록 육체적인 간음은 아니지만, 자신의 위계적인 위치를 통해서 마치 육체적인 간음과 유사하게 정신적인 억압을 하는 경우를 실제로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목회자로 여러 성도님들을 대해야 하는 저에게도 큰 조언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Faithlife Study Bible의 장점에 대해서 네가지 정도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확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더 이상 자료가 없어서 성경 묵상하기 어렵다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확신합니다. 

성도의 삶을 이끌어줄 수 있는 좋은 스터디 바이블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누구나 쉽게 접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Faithlife Study Bible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무료이기 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로 그 가치를 저평가 하고 계셨다면, 꼭 다시 한번 눈여겨 보시고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의 무료 버전 사용법과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이해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