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레이놀즈의 앨범을 듣다가, 저의 마음을 확 끌었던 게스트 싱어가 있습니다. "Your Will"의 게스트 싱어인 Darick Rutley 입니다. 저는 사실 이분을 잘 모릅니다. 다만 아티스트이며 목회자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 Darick L. Rutley, Sr. Praise &Worship Leader at The Fountain of Praise
https://www.linkedin.com/in/realdarickrutley
특별히 켄 레이놀즈의 앨범에 등장해서 짧게 하지만 강하게 설교하면서 찬양했던 장면은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분의 노래 스타일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아주 안정적인 발성을 구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검색해 보니 무려 10년 만에 싱글 앨범을 내셨습니다. 제 마음에 다 설래었네요. 얼마나 공을 많이 들였을까요? 바로 찾아서 들어 보았습니다.
일단,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곡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심플합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라는 복음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멜로디의 흐름과 리듬에 따라서 가사가 라임에 맞춰서 너무나 잘 들리기 때문에, 얼마나 가사에 정성을 쏟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곡의 리듬감이 정말 좋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곡의 구성에서 메인 리듬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에는, 믹싱이 좀 아쉽습니다. 아마 코러스 종류의 이펙터를 사용한 것 같은데, 정말 매력적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에 "I can't imagine"이라고 도입되는 부분이 사운드가 굉장히 신선합니다. 약간 소리를 귀 밖으로 빼는 듯한 독특한 사운드처리로 곡을 매우 돋보이게 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너무 좋은데, 정작 센터에서 나오는 메인 보컬의 음량이 많이 작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분의 장점은 즉흑적으로 나오는 것과 같은 애드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이드에서 나오는 코러스의 소리가 너무 커서, 애드립으로 치고 나오는 이분의 장점이 잘 나타나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뭔가 깊은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극적인 메인 보컬의 노래가 아니라, 계속 코러스로만 반복되는 노래처럼 들려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혼자서 코러스와 메인을 다 소화하시면서 코러스는 최대한 절제해서 불렀고, 센터에서 나오는 메인 보컬은 너무 신나게 애들립을 넣는데, 코러스만 크게 들리니까 결국에는 곡 자체가 굉장히 민밋하게 들리는 역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일단 곡 처음에도 메인 보컬이 너무 작고, 최소한 곡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메인 보컬을 10퍼센트 이상 더 키웠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아티스트에 따라서 메인 보컬을 어느 정도 크게 잡을 지는 감성의 영역에 속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곡의 믹싱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에는 계속 찰랑거리는 하이햇 소리와 조금 민밋한 코러스들이 기억에 가장 크게 남네요.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곡입니다. 신앙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으면 나는 절대 살수 없다는 것,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이야 말로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탁월한 곡입니다. 그런 면에서 10년 만에 싱글 앨범을 내신 Darick Rutley을 존경하고 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 한곡의 귀한 찬양이 세상에 나온 것을 함께 기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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