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얻는다는 것은 너무나 유익한 일입니다. 비록 종이책이 아니다 하더라도, 어떤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구입할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큰 기쁨이 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책을 구입하는데 많은 실패를 하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책을 많이 사 보기 전에는 어떤 책이 좋은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책을 구입한 이후에 그 책을 적어도 어느 정도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그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샘플도 찾아보고 리뷰도 살펴보지만, 여전히 책을 산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저는 스터디 바이블을 정말 좋아합니다. 깊은 주석을 당연히 참고하지만 그러나 스터디 바이블들을 다양하게 살펴보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책이 그렇듯이, 스터디 바이블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샀는데, 혹은 광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그 효용 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책에 대해서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조심스럽습니다. 제 마음에나 목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나 목적에는 부합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은, 제가 구입해서 사용해 보면서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구입 안해도 될 것 같다라는 그런 스터디 바이블 몇개를 추려 보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기준이 중요합니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좋은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내용이 충실해야 합니다. 내용이라는 것은, 관찰, 해석, 적용 중에 하나라도 충실하면 됩니다. 본문을 관찰하는데 좋은 시각을 제공하든지, 해석이 탁월해서 배울 것이 있든지, 적용에 사용할 수 있는 적용점이 있든지 해야 합니다.
둘째는, 가급적 많은 본문에 대해서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띄엄띄엄 본문에 대한 해석이 들어 있다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그 책은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는, 깊이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스터디 바이블의 포멧과 분량 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깊이 있는 신학적인 사고가 스터디 바이블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것을 보는데 있어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조심스럽지만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맨 위에서부터 저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
* Evangelical Heritage Version Study Bible Notes
https://www.logos.com/product/188949/evangelical-heritage-version-study-bible-notes
사실 너무 아쉬운 것은, 내용이 너무 빈약합니다. 너무 설명들이 짧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해석을 끌어내기에는 내용이 빈약합니다. 그래서 점점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루터란 관점에서 보고 싶다면 차라리 "The Lutheran Study Bible"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스터디 바이블로서 탑에 들어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Evangelical Heritage Version Study Bible Notes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 NIV Study Bible: Notes (Fully Revised Edition)
https://www.logos.com/product/192576/niv-study-bible-notes
이 스터디 바이블은 제 기억으로는 굉장히 전통 있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NIV 역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터디 바이블이고 또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사실 어떤 책이 이미 존재하다가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입니다. 특별히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이 책에 대한 호평이 엄청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쉽게도 이 책에서 그렇게 좋은 내용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혹은 너무 평이한 이야기를 설명해 놓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한 스무번 정도 살펴보았을 때에 한번 정도 탁월한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굉장히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거기다가 가격도 비쌉니다. :)
상당히 기대를 했지만 실망을 했고 최근에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모든 책을 살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살펴 보기는 합니다. 만약 어느 정도 분문 중심의 관찰과 해석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최근에 나온 스터디 바이블이 필요하다면, "CSB Study Bible (Bible and Notes)"이 다섯배 정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 The Christian Counselor’s New Testament and Proverbs: Notes
https://www.logos.com/product/204000/the-christian-counselors-new-testament-and-proverbs-notes
그런데 아쉽게도, 다른 스터디 바이블과의 차별점을 거의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상담 전공이 아니어서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책의 뒷 편에는 상담에 대한 주제들이 등장하고 간단한 설명이 있지만, 사실 이것을 위해서 구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한번 혹은 두번 정도 설교에 좋은 통찰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추천할 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The Orthodox Study Bible: Notes
https://www.logos.com/product/136179/the-orthodox-study-bible-notes
* Dake's Annotated Reference Bible
https://www.logos.com/product/198934/dakes-annotated-reference-bible
- 말씀 묵상의 수준을 폭발적으로 업그레이드하라! Dictionary of Bible Themes (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dictionary-of-bible-themes.html?q=dictionary+of+bible+theme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능력 차트 추가)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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