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개역개정) 18 And do not get drunk with wine, which is debauchery, but be filled by the Spirit,19 speaking to one another in psalms, hymns, and spiritual songs, singing and making music inyour hearts to the Lord, 20 always giving thanks to God the Father for all things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21 and submitting to one another out of reverence for Christ. (NET)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교회 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사실상 그렇게 명확하게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종종 간과하는 듯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좀 더 추상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하나님 충만, 예수님 충만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왜 굳이 성령 충만이라고 말하는가? 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신학적인 사고 혹은 추론 등은 언제나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살피고, 이해하고 묵상하고 받아들이고 훈련하는 것이 성도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바입니다.
가장 먼저 이해할 것은, 성경은 분명하게,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라고 명령하신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질문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추구해야 하나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왜 굳이 성령 충만하라고 하시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충분히 합당한 질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성경이 말씀하는 바에 대해서 도전하는 다소 이상한 질문 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에 “이미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셨는데 왜 굳이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신다면, 이것은 보통, 신학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분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셨다는 것만을 지나치게 강조 하다 보니,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맡기시고 명령하신 부분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충만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에베소서 본문은 술취함과 성령의 충만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자체에서 본다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라는 에베소서 3장 18절 뒤로, 계속 이어지는 말씀들이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19-21절이 18절의 부연적인 설명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NET
BIBLE은 각주를 통해서, 아래의 내용처럼 설명합니다.
sn Eph 5:19–21. In Eph 5:18 the author
gives the command to be filled by means of the Holy Spirit. In 5:19–21 there follows five
participles: (1) speaking; (2) singing; (3) making music; (4) giving thanks;
(5) submitting. These participles have been variously interpreted, but perhaps
the two most likely interpretations are (1) the participles indicate the means by
which one is filled by the Spirit; (2) the participles indicate the result of
being filled by the Spirit. The fact that the participles are present tense and
follow the command (i.e., “be filled”)
would tend to support both of these options. But it seems out of Paul’s character to reduce the
filling of the Spirit to a formula of some kind. To the extent that this is
true, it is unlikely then that the author is here stating the means for
being filled by the Spirit. Because it is in keeping with Pauline theology and
has good grammatical support, it is better to take the participles as
indicating certain results of being filled by the Spirit. See ExSyn 639.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19-21절에서는 다섯개의 분사가 뒤따릅니다. 그것은 화답하며, 노래하며, 찬송하며, 감사하며,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 분사는 다양하게 해석되었지만 아마도 가장 가능성이 있는 두가지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는, 분사는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수단을 나타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성령 충만의 결과를 나타냅니다. 분사가 현재 시제이고 그리고 명령(충만함을 받으라)이 따른다 라는 것은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Biblical Studies Press, The
NET Bible, Second Edition. (Denmark: Thomas Nelson, 2019), 엡 5:18–21.
여기서 해석의 가능성을 두가지로 열어 놓습니다. 하나는 성령의 충만을 받는 방법이며, 또 하나는 성령의 충만의 결과입니다. 저 역시 두가지가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실상 두가지는 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동전의 앞과 뒤와 같습니다.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은, 서로 찬송을 화답하며, 노래하며, 감사하며, 성도가 서로에게 복종하기를 힘쓰는 것이며, 그렇게 힘쓰는 이들의 삶의 모습과 특징이 바로 그것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 당시 성경의 독자들이 경험하던 문화적 배경입니다.
5:18 Do not get drunk on
wine, which leads to debauchery. Although Jewish wisdom despised
drunkenness, it was a common feature of ancient Mediterranean life, especially
in Gentile cities. It was common both in the late-night banquets of the rich,
often accompanied by sexual immorality, and in the taverns of the poor. (Local
taverns provided food and company during the day, but taverns for travelers
were part of inns, and those barmaids were typically slaves who functioned as
prostitutes at night.) People regularly associated drunkenness with loss of
self-control, and occasionally also with a sort of inspiration, madness or
possession by Dionysus, god of wine. (These latter cases could also include
sexual promiscuity and violence.) be filled with the Spirit. God’s Spirit provides inspiration
for a different way of living (vv. 19–21).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 유대인의 지혜는 술취함을 멸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취함은 고대의 지중해의 삶 특히 이방 도시에서 공통된 특징이었습니다. 그것은 종종 성적인 부도덕함이 동반되는 늦은 밤의 부자들의 연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선술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자제력을 상실하면서 그리고 종종, 포도주의 신인 디노이노스의 영감 광기 혹은 그의 소유로서 술에 취했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는 것은, 하나님의 영은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영감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께서 술취함에 대하여서 반대하며, 오히려 성령의 충만함을 강조했던 것은, 그 시대 본성에 따라서 살아가던 사람들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시대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당시에도 술취함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방탕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성령의 충만한 모습이 바울 사도의 마음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을 바울 사도께서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에베소서 3장 18-21절까지의 문맥 안에서 이해하는 성령 충만은, 이제는 성경 전체의 맥락으로 넒어집니다. 성경을 잘 이해하려면, 본문 자체와 그 인접한 문맥을 살피고, 그 이후에 그것을 성경 전체로 넓혀서 통합적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특별히 갈라디아서 5장은, 에베소서 3장과 긴밀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을 대조를 합니다. 그리고 육체의 일 중에 술 취함(원어는 다름에도 불구하고)을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대조되는 성령이 만들어 내시는 모습을 성령의 열매로 설명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아래 내용을 통해서는 성령 충만이라는 것은 매일의 삶에서 추구되어야 하는 것이며, 또한 성령의 열매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5:18 be filled with the
Spirit. As earlier (see note on 4:28), Paul expresses a negative
exhortation (what the saints are to stop doing) along with a positive command
(what the saints are to start doing). Whereas wine can control the mind and
ruin one’s judgment and sense of
propriety, leading to debauchery, in contrast with this, being “filled with the Spirit” leads to self-control along
with the other fruits of “love,
joy, peace, patie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and] gentleness” (Gal. 5:22–23). The command in Greek (plērousthe)
is a present imperative and does not describe a onetime “filling” but a regular pattern of life.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 바울 사도는 성도들이 하지 말아야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권고와 함께, 성도들이 시작해야 하는 긍정적인 명령을 표현합니다.
… 성령의 충만은 자기 절제와 함께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라는 다른 열매를 맺게 합니다. 헬라어로 된 명령은 현재 명령이며, 한번의 채움이 아니라, 규칙적인 삶의 패턴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래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에서는, 골로새서의 본문과 연결하여서,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이, 단순히 성령 하나님만이 아니라 사실상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의 충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5:18 be filled with the Spirit. This is better translated “be filled by means of the
Spirit.” While the sealing of the Spirit
(1:13, 14; 4:30) is a once-for-all initiation into the Christian life, the
filling of the Spirit applies to all the Christian life. This filling is
progressive and is to be sought on an ongoing basis. In the parallel passage in
Colossians, Paul tells Christians to let the “peace of Christ” govern their hearts and to
allow the “word of Christ” to dwell in them richly (Col.
3:15, 16). The one who is filled with the Spirit is filled with Christ, God,
and His Word (Eph. 1:23; 3:19; 4:10; cf. John 14:16, 26; 16:12–15; 17:17).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라는 말씀은 “성령의 수단으로 채워져라”라고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성령의 인치심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단번에 시행되는 것이지만, 성령의 충만한 채우심은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런 성령의 충만함은 점진적인 것이며,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의 병행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평강”이 그들의 마음을 주장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들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곧 그리스도, 하나님, 그리고 그분의 말씀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R. C. Sproul, ed., The
Reformation Stud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2015 Edition) (Orlando,
FL: Reformation Trust, 2015), 2099.
이제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성경은 모든 성도가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나의 취사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행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 방법과 결과라는 것은 사실상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적인 여러 맥락들을 살려서 성령의 충만의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가장 근접한 문맥에서 바울 사도는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고 찬송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항상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성령 충만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결과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은 단순히 성령님만이 우리 안에서 충만하게 되시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십니다. 성령 충만은, 성도가 어떤 신비한 황홀경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성령의 열매가 충만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그리스도의 영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으로 충만한 것이 곧 성령 충만이라는 것을 넓은 맥락에서 성경은 보여주십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는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세상의 방탕한 사람들의 모습과 분명하게 달라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세상과 성도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방법인 찬양으로 화답, 마음으로 찬양,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 복종하는 것을 계속적으로 우리 삶에서 연습해야 합니다. 또한 성령의 열매가 우리 안에서 나타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거룩을 추구하는 삶의 연습이 없이 성령 충만이 무엇인가 고민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령 충만을 추구해 가면서 우리는 결국, 성령의 충만이라는 것은 삼위 하나님과의 더욱 깊어진 관계를 누리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