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와 함께 하자꾸나 "The Case for Christ Devotions for Kids: 365 Days with Jesus"

 


아빠가 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나를 통해서 한 생명이 새롭게 태어나고, 그 생명이 점점 자라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경이로움을 항상 느낍니다. 물론, "잘 때가 훨씬 귀엽다"라는 것은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

제가 목회자이지만, 의외로 아이들과 신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씩 말씀을 함께 보고, 가정 예배를 드리지만, 정말 부모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리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은 굉장히 버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하나 결심한 것은, 적어도 저의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 부터 말씀을 잘 가르치자입니다. 단순히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말씀을 묵상하고 또 그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너무나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큰 아들이 한국 나이로 열 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꽤 논리적이고 성숙한 생각들을 시도하고 고민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들을 위해서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까? 어떤 책으로 함께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면 좋을까? 한창 고민하던 차에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리 스트로벨의 "The Case for Christ Devotions for Kids: 365 Days with Jesus" 입니다. 

* The Case for Christ Devotions for Kids: 365 Days with Jesus

Devotional이라는 종류의 책이 영어권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번역하자면 묵상집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 언뜻 들으면 묵상집이라는 말이 수준이 상당히 낮은 생각의 나열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여러권의 묵상집을 읽어보니, 너무나 평이해서 큰 유익을 주기 어려운 책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수준이 있는 내용을, 아주 짧은 글에 통찰력있게 담아낸 책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의 아이들에게 고전을 언젠가 읽혀야겠지만, 지금은 묵상집 정도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리 스트로벨은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입니다. 무신론자이자 신문 기자에서 출발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의심하고 파고들다가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훌륭한 교수이자 저자로 탁월하게 기독교를 변증하는 변증의 선봉에 선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사견이지만, 21세기의 C.S.루이스라는 칭호는, 팀캘러 목사님보다는 이분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는가 싶습니다.

리 스트로벨의 책 몇권을 보고 정말 이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for Kids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바로 샘플을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이런,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본인의 기독교 변증의 내용의 수준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제 아들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 보고서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수준으로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이 정도의 글 쓰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이미 아들과 함께 이틀째 같이 읽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두번째 묵상의 일부분입니다. 꼬리 감기 원숭이의 예를 들어서, 인간이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삼아서 진리를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를 잘 설명했습니다. 아들 코를 살짝 찌르면서(sticking their fingers에서 영감을 받아서) 책을 읽어주니 웃으면서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성으로 믿기 어려울 만큼 너무나 좋은 내용이라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라는 설명도 정말 탁월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는 내가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선한 모습을 보일 때에 다른 이들이 예수님을 믿기가 쉬워진다 라고 마무리를 하더군요. 

책을 읽고 아들과 나누면서 솔직히 너무 놀라고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어려운 말로 어려운 책을 씁니다. 물론 그런 종류의 책도 너무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에 성도들에게 진짜 필요한 책은,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비록 어린이를 위해서 쓰여졌지만, 솔직히 장년 양육 프로그램에 사용해도 좋을만큼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하루에 한번 짧은 글을 통해서 기독교에 대한 변증과 진리에 대한 성경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요? 

저는 로고스로 보지만, 아들을 위해서 종이책을 사 주었습니다. 종이책은 글씨가 좀 작아서 아쉽지만 편집은 예쁘게 잘 되어 있더군요. 질문이 본문에 두개 정도가 있지만 아직 아들이 답할 수준은 안 되는 듯 합니다. 아들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세번 반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복을 통해서 성숙하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이 책을 통해서 저의 아이가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자녀, 세상의 모든 생각을 능히 이기고 그리스도께 복종 시키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그런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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