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삶의 모든 선택이 하나님 뜻에 맞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성경의 인물들은 공과 과를 한번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합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자신의 가문에서 금기시하는 것이지만 유다는 결국 이방 여인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세 아들을 얻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다는 그 중에 두 아들을 잃게 됩니다. 첫째 엘의 이유는 정확하지 않고, 둘째 오난의 이유는 정확합니다. 어찌되었든 둘다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유다의 아들들이 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첫째 오난의 부인인 다말의 잘못인 것 처럼 유다의 입장에서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다말은 아마도 현지 가나안의 여인으로 보입니다. 원래 가문의 혈통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 유다의 셋째 아들인 셀라가 성인이 되면 다말의 남편이 되어야 했지만, 이미 다말과 함께 했던 두 아들이 다 죽었기 때문에, 유다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유다의 아내도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가 딤나라는 곳으로 갈 때에 다말은 죽은 남편을 대신해 가문을 잊기 위해서 자신의 시아버지를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매춘부로 변장하고 그를 유혹하여 동침합니다. 그리고 유다의 신분을 증명하는 물건을 증거로 받아 놓습니다.
다말이 임산한 것이 알려지자, 유다는 그녀를 즉시 불에 태워 죽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사형을 명합니다. 너무나 역설적인 것은, 유다는 자신의 아들들의 악함에 대해서 책망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본인 자신이 매춘부와 잠자리를 하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면서도 돌이킬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의 잘못이 드러나자 마치 갑자기 정의의 사도가 된 것인양 불태워 죽이라고 명합니다.
다말은 이때를 기다렸다는 것 처럼 유다의 물건을 내밉니다. 결국에는 이방 여인인 다말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믿음의 가문을 대를 잇도록 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속히 인정합니다.
창세기 38장에서는 악에 은근히 눈을 감았던 유다,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운 일들도 덮고 넘어가던 그의 변화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이 스토리를 통하여 유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가 앞으로 요셉의 스토리 속에서 자신의 희생 조차 감내하게 될 사람이라는 것을 미리 바라봅니다.
비록 유다는 잘못된 선택들을 행하지만, 그러나 그의 잘못된 선택들 속에서도 돌이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부족한 모습조차 사용하셔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방 여인인 다말의 결단과 선택 역시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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