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의 대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넌 나에게 실망감을 줬어" 이번 장에서는 실망감을 경험합니다. 이삭은 약속의 아들입니다. 기적의 아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쳤던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과 아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놀라운 약속의 아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줍니다.
에서와 야곱이 탄생한 이후에 다시 큰 흉년이 찾아옵니다. 이삭은 흉년을 피해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다스리는 그랄로 피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내려가지 말 것을 명령하시고 이삭은 그 명령에 순종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이삭은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사람들을 속입니다. 아내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혹시 자신이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지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양심을 속이며 거짓말을 감추고 살았습니다.
오히려 우연히 아비멜렉이 이삭이 리브가를 안은 것을 보고 이삭을 불러서 호통을 칩니다. 이방 왕인 아비멜렉이 도덕적으로 더 예민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마터면 자신의 백성이 이삭 때문에 큰 죄를 지을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이삭을 보호해줍니다.
우리는 이삭에게 실망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주십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약속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해도 쉽지 않을 백배의 수확을 거둡니다. 사는 곳에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시기하여서 아브라함이 생전에 파 놓았던 우물을 다 메워버립니다. 그리고 이삭을 그 땅에서 쫓아 냅니다.
이삭은 이곳 저곳을 옮기면서 메꾸어진 우물을 다시 팝니다. 그런데 파는 곳마다 우물이 다시솟아나옵니다. 강수량이 너무나 부족한 가나안 땅에서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마치 이삭의 손길을 기다렸던 것 처럼 우물들이 넘치게 솟아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너를 반드시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이삭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서 머무릅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아비멜렉이 이삭을 찾아온 이야기가, 브엘세바에 제단을 쌓기 전에 이야기임을 알려줍니다. 성경의 스토리의 구성은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이삭을 쫓아내었던 아비멜렉이 오히려 그에게 언약을 요청하고 화친을 맺습니다. 그를 핍박하던 사람이 이제는 그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약속의 아들 이삭이, 하나님의 복을 받고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는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에서가 등장합니다. 이삭의 결혼 이야기가 그렇게 아름다웠던 것과 대조되면서, 에서는 가나안 사람인 헷 족속의 여인들을 맞아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부모의 근심이 됩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에서는 이방 여인을 맞아들이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어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부유함 그 자체에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부 그 자체는 악이 아닙니다. 부를 사랑하는 것, 돈을 사랑하는 것이 죄입니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복을 물질적인 부유함으로 종종 표현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를 소유하고 있는가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나의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장은 너무 흥미롭습니다. 이삭이 속이는 장면이, 그리고 그가 축복 받는 장면이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복을 받는 장면 속에서 우물이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구약 전체에서 우물이라는 단어는 서른 세번이 등장합니다. 그중에 여덟번이 오늘 말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약속의 아들에게 우물이 언제나 기적처럼 넉넉하게 터졌던 것 처럼, 예수님께서는 영혼의 샘물이 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영원히 목마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언제든지 풍성한 은혜로 준비되어 계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가진,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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